인천 남동구가 소래·논현구역 공공시설(기부채납)의 인수인계에 사실상 합의, 정식 체결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 승인이 몇 차례 연기됐던 소래·논현구역 도시개발사업은 이달 말 사업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구는 쓰레기자동집하시설의 관리운영 비용 등의 문제를 놓고 사업시행사인 (주)한화건설 등과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그러던 중 최근 비용으로 구역 내 토지를 포함시키기로 하면서 기반 시설물 인수인계 협의가 급진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에서 구는 한화 측으로부터 기반 시설 인수인계 비용으로 총 317억3천400만원을 받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도로 개설비와 토지매입비 등으로 152억9천200만원을 포함 현금 269억100만원에 48억3천300만원 상당의 논현동(4,158㎡) 토지를 합한 금액이다.
분야로는 쓰레기자동집하시설의 10년간 유지관리 비용으로 56억1천800만원을 공원시설 보완 조성비용으로 47억3천600만원을 받기로 했다.
또한, 기반시설 인수에 따른 하자유지 비용 35억8천800만원과 남동문화예술회관 비용 10억원이 들어있다.
당초 협상안에 포함되지 않았던 고잔동 372-25 일원 침수 해소를 위한 관련 사업비 15억원도 함께 포함됐다.
특히, 쓰레기자동집하시설은 1년간 운영비로 7억8천500만원의 현금을 먼저 받고 나머지 48억3천300만원은 준주거용 토지로 받는데 정식 합의했다.
이 토지는 준주거용지로 건폐율 60% 이하에 용적률 350% 이하로 최저층수 3층 이상의 지구단위계획수립이 가능한 곳이다.
이로서 시설물 인수인계는 구와 사업시행자인 한화 등의 협약 체결과 법원 공증, 시행사 이사회 결정 등의 행정 절차만 남겨둔 상태다.
양 측이 사업 준공의 걸림돌을 원만하게 합의한 것으로 결국 시행사인 (주)한화는 이달 안에 시로 부터 사업 인가를 받을 것이 확실하다.
구의 한 관계자는 “사업 준공이 임박한 시점에서 사업 시행자와의 이견 발생, 현물 합의점 도출이 어려운 점을 감안, 토지를 받기로 했다”면서 “대상 토지는 미 매각된 주변 토지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또, 한화 관계자는 “소래·논현구역은 회사(한국화약)가 탄생한 지역으로 명품 도시건설을 위해 회사가 파격적으로 지원했다”면서 “한화는 도시개발사업 외에도 문화사업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