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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가 석유를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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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체첸, 이라크… 약소국에게 석유는 축복이 아닌 재앙
석유가 국제 정치를 좌지우지하고 지구 곳곳에서 석유전쟁이 벌어지는 양상이 연출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구상의 분쟁들의 이면에는 시커먼 속과 석유가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이라크 전쟁. 2003년 미국은 이라크 전쟁을 시작하면서 이라크 전 대통령 후세인이 생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독재국가라는 이유를 들었다. 그리고 '대 테러전쟁'을 천명했다.
그러나 세계는 미국의 구호를 믿지 않았다. 이라크 국민들의 머리위에 폭탄을 퍼부어대는 '공포과 충격' 작전으로 바그다드까지 직격한 미군이 아무런 생화학무기도 발견 할 수 없었던 것은 이미 예견 되어있는 일이었다.
이라크 전쟁의 배경에 대해 사우디와 관계가 악화된 미국 입장에서는 이를 대체할 새로운 공급처, 세계 2위의 매장량을 자랑하는 이라크의 유전이 필요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50 여개국에서 수 천 만명의 군인이 전쟁에 참여하고 5500 만명이 목숨을 잃은 인류역사 역사 상 가장 크고, 참혹한 전쟁 중의 하나였던 세계 2차 대전도 이면에는 석유문제가 깔렸다. 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과 일본이 세력을 확장하자, 미국·영국 등이 차례로 석유금수를 선포하면서 독일과 일본은 석유 확보를 내걸고 전쟁에 돌입했던 것이다.
끈질긴 독립투쟁으로 잘 알려진 체첸의 경우도 배후는 석유. 체첸은 한때 러시아제국 최대의 석유산지 중하나였고, 지금도 러시아 전체 석유 매장량의 약 5%가 이곳에 묻혀 있다. 게다가 고급정유시설까지 갖추고 있으니 러시아가 이를 놓치지 않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러시아가 연연하는 것도 체치니아의 수도 그로즈니는 중요한 석유산지인 바쿠, 카자흐스탄등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송유관들의 교차중심(허브) 구실을 하고 있 송유관통제권이다. '황금유전'을 놓치고 싶지 않은 러시아는 체첸의 독립투쟁에 대해 유혈을 동반한 초강경 대응으로 반응하고 있다. 이라크 국민들이 그렇듯 약소국 국민들에게는 석유나 송유관은 축복이 아니라 재앙인 셈이다.

이외에도 석유가 국제정치를 움직이고 있는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
핵 개발 수준으로 보면 북한에 비해 훨씬 뒤쳐져있는 이란이 서방 언론에게 집중 조명되고 있는 이유도 이란이 산유국이기 때문이다. 만약 북한이 산유국이라면? 한반도의 전쟁터가 됐을지도 모른다.
또한 '테러와의 전쟁'을 구실로 미국이 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아제르바이잔.그루지야.카자흐스탄 등 카스피해 연안국과의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석유가 아니라면 설명하기 어렵다.

미VS중 중VS일 영VS프 곳곳에서 터지는 석유분쟁
지금 이순간에도 석유를 둘러싼 유무형의 정치게임은 치열하다. 전쟁도 정치의 수단이라는 점에서 큰 화약고를 지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미국과 중국의 석유전쟁. 중국이 석유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역사적으로 인력자원이 풍부했던 명나라, 석탄을 지배한 대영제국이 세계를 지배했듯이 ' 최고의 에너지원'을 확보한 나라가 초강대국으로 군림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후진타오 주석은 지난해 2월 가봉을 방문해 지원금을 주기로 했다. 차세대 주자로 불리는 중국이 자국 인구의 1000분의 1인 아프리카의 소국 가봉에게 지원금까지 안겨준것이 '쌩뚱맞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것도 정답은 석유다.
후진타오는 당시 아프리카 순방에서 알제리와 이집트 등과 석유 및 가스 자원에 대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 또한 중국은 일본과의 석유확보 경쟁에도 몸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03년, 중국은 시베리아 앙가르스크 유전과 헤이룽장성 다칭을 파이프라인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놓고 일본과 격돌한 뒤 참패했다. 이에 대해 <국제선구보도>는 "일본 석유업자들의 역량을 따라잡기엔 중국이 아직 역부족"이라도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은 2003년 6월에는 이란의 석유를 놓고 일본과 분쟁을 벌이는가 하면, 같은 해 8월28에는 중국석유의 고위 관계자가 수단과 정유공장 확대 건설 등을 서명하고 돌아오는 등 북아프리카 등지까지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이같은 중국의 움직임에 대해 2003년 9월29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제3차 아프리카개발회의의 19개국 수뇌 앞에서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10억달러의 무상원조와 30억달러의 부채 포기를 약속하는 등 맞불작전을 놓고 있는 상황.

이뿐만이 아니다. 영국과 프랑스도 아프리카 식민지 개척 과정에서 충돌한 '파쇼다 사건' 이후 107년 만에 다시 수단에서 석유자원을 놓고 격돌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단 지도자인 존 가랑이 지난 2일 헬기 사고로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2000억달러의 가치를 가진 막대한 석유를 놓고 프랑스 업체 토털이 이전 정부와 맺었던 협정을 내세워 자사도 권리가 있다며 공세를 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역 석유개발권 60%를 확보하고 있는 영국 기업 화이트 가일은 "가랑의 사망이 석유 시추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수단 남부지역의 지방정부 고위 인사들도 지원해주고 있어 아무 문제가 없다" 고 일축. 이같은 영, 프 석유분쟁에 대해 BBC는 "단에 아직 개발되지 않은 막대한 자원이 있는 만큼 양측 간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석유를 놓고 벌이는 강대국들의 각축전은 이미 시작되었다. 이들은 석유를 차지하기 위해 힘없는 산유국을 얼르고 달 랠것이며 (부채탕감), 필요하다면 무력사용도 서슴치 않을 것이다. 또 한가지 분명한 것은 세계곳곳에서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을 비롯한 나라들은 결코 세계경제와 산유국 국민들을 먼저 생각하지 않으리라는 점이다. 이는 석유고갈에 대한 위기의식에서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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