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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록 칼럼] 마음을 여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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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중앙교회 당회장 이재록 목사

동화 중에 해님과 바람에 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해님과 바람이 지나가는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시합을 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바람이 세차게 불면서 나그네의 옷을 벗겨보려 했습니다. 나그네는 바람이 강할수록 더욱 옷깃을 여몄습니다.

다음에는 해님이 따뜻한 햇볕을 계속 비추니 결국 나그네가 겉옷을 벗더라는 내용입니다.

이 짧은 동화에서 우리는 참으로 많은 것을 깨우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상대방의 마음 문을 열고 그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은 근엄한 명령이나 강압적인 지시가 아니라 변함없이 전해주는 따뜻한 사랑에 있습니다.

우리가 사람들과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옳은 일이라 해서 억지로 순복시키고자 하면 목적한 바를 이룰 수 없습니다. 오히려 상대가 마음 문을 굳게 닫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간혹 사람들 중에는 어린아이처럼 스스로 깨달아 절제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여 때때로 깨우쳐 주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도 무조건 내 뜻에 순복시키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상대를 위하는 마음으로 말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설령 이해하기 쉽지 않은 상대라 할지라도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럴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상대의 마음이 되어 말할 수 있습니다.

‘눈높이를 맞춘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자신에게 기준을 두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기준에 맞춘다는 의미로 쓰입니다.

예컨대 자녀를 양육할 때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야 가장 적합한 해결방법이 보입니다.

그런데 만일 부모가 공부를 게을리 하는 자녀에게 “다 너를 위해 공부하라는 것인데 왜 공부는 하지 않고 인터넷 게임으로 인생을 망치려고 하느냐?”며 윽박지른다면 공부하는 자녀로 변화되기는커녕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먼저 자녀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말할 때에 그들이 마음 문을 열고 귀를 기울입니다. 때로는 마음을 이해해 주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해준다는 사실에 마음이 녹아 잘못된 행동을 돌이키는 것이지요. 행동이 달라지려면 먼저 마음이 변화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지요.

그러니 부모는 자녀의 눈높이에 맞추어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지혜를 소유해야 합니다.

이는 비단 자녀와의 관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일을 상대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생각하고 말하며 상대의 유익을 구해 주어야 합니다.

그럴 때 모든 사람과 화평을 이룰 수 있으며, 수많은 사람이 그 안에 깃들며 쉼을 얻게 됩니다.

이처럼 상대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상대의 유익을 구하는 참 사랑을 함으로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영위하시기를 바랍니다.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 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빌립보서 2장 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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