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날치기와 성폭행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지만 경찰이 신속한 대응으로 발생 30분 이내에 모두 해결하는 개가를 올렸다.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전 5시 10분과 30분쯤에 인천시 남구 주안동의 한 주택가 등에서 A(66·여)씨와 B(53·여)가 날치기를 당했다.
이때 A씨는 머리를 흉기로 맞은 후 현금 2만원을 강취 당했고, B씨는 현금 7천여원과 휴대폰 등이 담겨있던 핸드백을 빼앗겼다.
B씨는 곧바로 112에 신고를 했고, 경찰은 주변에 대한 탐문 수사를 벌이던 중 현장에서 500여미터 떨어진 도로에서 택시를 잡으려던 C(20)씨 등 2명을 검거했다.
사건 발생 15분 만이다.
앞서 새벽 3시 50분쯤 인근 남동경찰서 관내인 구월동의 한 오피스텔에 사는 D(23·여)씨가 “성폭행 범이 들어왔다 나갔다”고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신속히 출동, D씨로부터 전해들은 인상착의를 토대로 주변을 살피던 중 신고 30분 만인 4시 20분쯤에 오피스텔 같은 층에 사는 E(24)씨를 체포했다.
E씨는 이날 3시쯤 오피스텔 복도 창문을 통해 침입, 잠자고 있던 D씨를 폭행 후 바지를 내리고 신체 일부를 만지며 강간을 시도하다 달아났다.
D씨는 당시 E씨에게 “다음에 만나주겠다”고 울면서 사정·회유해 순간을 모면한 뒤 경찰에 신고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이와 같이 새벽 강도 등 강력 사건 발생에 따른 정확한 상황 전파와 신속한 대응으로 발생 초기 사건을 모두 해결한 인천경찰이 유난히 빛이 난 하루의 아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