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외환은행 지부는 15일 “외환銀 사상 최악의 주총, 김승유 사금고화, 강제합병 준비완료, 외환은행의 진정한 주인은 소액주주”이라며 “노조는 다음주 임시대의원대회 등 2단계투쟁 준비합의위반에 대한 가시적 조치 없을 경우 투쟁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외환은행 임시주총에서는 외환은행과 하나금융지주의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이 찬성 통과됐다. 외환은행 주총에서 발언에 나선 소액주주들은 이번 주식교환에 따른 소액주주 재산권 약탈 및 외환은행 상장폐지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고, 경영진과 대주주를 집중 성토했다.
주총이 끝난 후 외환은행 노조는 500여명의 조합원이 집결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하나지주의 합의위반이 계속될 경우 이날 주총결과에 관계없이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철 외환은행 노조 위원장은 집회에서 “이번 주총은 사상 최악의 주총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며, 경영진과 이사들은 외환은행을 상장폐지 시킨 오욕의 역사 맨 앞에 그 이름을 올릴 것”이라며 “이번 주총은 오늘 끝난 게 아니라 8천 외환은행 직원과 5만2천 소액주주의 가슴에 영원히 피눈물로 새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외환은행을 위한 선택에 수많은 소액주주들이 동참해 주셨다”며 “외환은행의 진정한 주인은 하나지주가 아니라, 외환은행을 사랑하는 소액주주들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특히 “하나지주가 외환은행 독립경영을 보장하지 않고, 합의위반에 대한 가시적 조치가 없다면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어제 우리사주조합이 헌법소원을 제기했고, 다음 주 대의원대회를 열어 향후 투쟁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지난달 금융노조로부터 교섭권을 위임 받은 2013년 임단협도 곧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