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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노원병發 정계개편 뇌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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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노원병 출마…신당 창당 가시화, 민주통합당 흔들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정치권이 연일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때문에 들썩거리고 있다. 안 전 교수가 귀국한 지 열흘도 훌쩍 넘었지만, 그의 귀국 파장은 그칠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그가 귀국 전부터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를 예고했고, 귀국과 동시에 상계동에 전셋집을 얻는 등 사실상 선거운동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여야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전 교수의 노원병 출마를 단순히 지역구 국회의원 의석 차원의 문제로 바라보지 않고 있다. 안 전 교수 또한 국회의원 금배지 하나 달고자 이 지역에 출마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안 전 교수의 원내입성은 곧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전 교수는 그동안 줄곧 신당창당 가능성을 시사해왔고, 이번 재보궐선거 출마 역시 신당창당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안 전 교수가 신당을 창당할 경우, 가장 크게 위협을 받는 것은 민주통합당이다. 대선 패배 이후 제대로 된 쇄신책을 내지 못하고 주류와 비주류 간 계파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이기에 일부 세력이 안철수 신당으로 옮겨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한 가능성은 5.4민주통합당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안철수 신당이 창당되더라도 여야를 아울러 정치권 전반에 걸쳐 파급력을 미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 때문에 안철수 신당을 두고 야권 분열만 초래한 ‘야권의 제3신당’이 되지 않겠냐는 밝지 않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귀국과 동시에 정치 시작,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

지난 1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안철수 전 교수는 귀국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대선 과정에서 성원해 주셨던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드린다”며 “성원과 기대에 못 미친 것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모든 것이 제 부족함이고 불찰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제 부족함과 준비부족으로 새 정치에 대한 국민 요구를 수용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국민의 고통을 해결하는데 많이 부족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런 부족함에 대해 무한 책임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사퇴하면서 새 정치를 위해 어떤 가시밭길도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그 약속을 지키려면 현실과 부딪히며 일궈나가겠다”며 “새로운 정치, 국민이 주인 되는 정치를 위해 어떤 가시밭길도 걸어가겠다. 한발씩 나가 다시 시작하겠다”고 정치 재개를 선언했다. 특히, 안 전 교수는 “이번 국회의원 선거 출마는 그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 신인이 현실정치에 처음 몸을 던지는 심정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원병 출마가 새로운 정치를 위한 시작이라는 뜻으로, 노원병에서의 당선이 신당창당의 초석이 될 수 있음을 밝힌 것이다.

재보궐선거 출마 지역으로 부산 영도가 아닌 노원병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역주의에서 벗어나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새로운 정치의 씨앗을 뿌리고자 결정했다”며 “중산층이 많이 거주하는 이 지역에서 노후, 주거, 교육문제 등 많은 현안 문제를 해결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정치의 길을 걷고자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야권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는 것은 언제든지 환영한다”면서도 “하지만 정치공학적 접근은 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당장 계획은 없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인 신당 창당 계획과 관련해서는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노원주민들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며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정해지면 그때 말씀드리겠다”고 창당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신당창당은 아니더라도 정치세력화 필요성은 느끼느냐’는 질문에 “국민들께서 선택해주셔야 원내에 진출할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선택해주신다면 여러 가지 좋은 기회, 뜻을 함께해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치세력화나 신당창당 모두 원내진입이 선결조건임을 밝힌 것이다.

◆“미래 대통령’ 요구, 누군가는 거짓말 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상 안철수 전 교수는 현재까지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 후보들 중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안철수 전 교수에 대한 견제 움직임도 만만치 않아 낙승을 예상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대선 당시 야권후보단일화 과정에서 감정의 골이 깊게 패인 민주통합당 내 친노 인사들을 중심으로 안 전 교수 흠집 내기가 이뤄지고 있어 그에 따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친노 인사들을 중심으로 “안 전 교수가 문재인 전 후보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미래 대통령’이라 표현해줄 것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일단 안 전 교수는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누구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문재인 전 후보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던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문 후보가 ‘안 전 후보는 이미 국민의 마음속에 우리나라 미래의 대통령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발언을 해달라고 안 전 교수 측이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안 전 교수 측이 ‘안 전 후보가 새로운 정치, 정당쇄신 전권을 갖고 정치개혁을 앞장서서 추진토록 하고 완전히 새로운 정당의 설립을 추진하고자 한다’는 발언도 해달라고 요구했다”며 “A4용지 한 장에 달할 정도로 무리한 요구가 많았고, 안 전 교수 측이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할 경우 이를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재인 전 후보 측의 이 같은 주장에 안 전 교수 측은 “그런 일이 전혀 없었다”며 “상식적으로 미래의 대통령 같은 요구를 할 수 있겠느냐”고 사실 관계를 전면 부인했다. 진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12일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미래 대통령이라고 표현해 달라고 한 것은 사실”이라며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아주 극소수지만 그렇게 알고 있었다”고 추가 증언에 나섰다.

논란이 확산되자, 안철수 전 후보는 직접 “실익도 없는 요구를 하는 그런 바보 같은 사람이 있겠느냐”며 사실 관계를 전면 부인했다. 안 전 후보는 지난 13일 서울 노원구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하며 논란을 일축했다. 친노 인사들과 안 전 후보가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사실관계가 드러날 경우, 어느 한 쪽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 전 후보가 실제로 이 같은 발언을 했음에도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한 것이라면 그에 따른 후폭풍은 감당해내기 힘든 수준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새로운 정치’를 표방하며 정치권에 바람을 일으켰던 그가 이 같이 구태스러운 요구를 했다면 국민적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안철수 견제심리가 강한 친노세력이 이번 재보선을 앞두고 ‘미래 대통령’ 요구와 관련한 증거를 내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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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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