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8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특집

수입자동차의 무한 질주

URL복사

수입 자동차들의 고속 질주



질높은 서비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판매 급신장







수입 자동차들이 몰려들고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개방압력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올 한해 수입차의 판매실적은 8천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들어 판매량이 감소곡선을 그리긴 했으나,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한다면 무려 68.9%가 늘어난 수치이다. 외국의
수입차 점유율에 비한다면 우리의 수입차 시장이 작은 규모이긴 하지만(미국 30%, 유럽 25%, 일본 6%, 한국 1%미만) 앞으로 수입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수입차시장의 판매 규모와 각 업계의 마케팅 전략 등에 관해 알아보았다. <편집자주>




공격적 마케팅과 질높은 서비스


각 수입차 업계는 새로운
고객의 확보와 기존 고객의 유지를 위한 공격적 마케팅과 서비스로 판매신장을 이끌어 내고 있다. 공급자 위주의 서비스에 익숙해져 있는 국내 고객의
입장에 비한다면 수입차회사 서비스의 질은 한차원 높다고 볼 수 있다. 차량 소유자도 모르는 제품의 결함을 회사에서 먼저 알고 수리해 주는가
하면 소모품 무상교환, 등록비용 대납과 각종 금융할인 프로그램 등 소비자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들이 갖추어져 있다. BMW코리아의
김효준 사장은 “고가의 수입차를 사는 고객들은 뭔가 특별한 서비스를 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소비자의 취향과 만족을 극대화시킨 수입차 업체의
전략은, 전체적인 수입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판매신장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제품선택 기준은 소비자의 경제력과 취향


얼마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는 한국의 자동차 시장이 여전히 폐쇄적이라는 내용의 글을 실었다. 이 신문은 한국 자동차회사들의 판매실적이
105만대를 팔고 수출만도 154만대에 이르렀지만 수입량은 고작 4,414대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사실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의 통상 압력에
따라 자동차 수입세의 인하, 까다로운 자동차 성능실험 폐지, 외제차 소유자에 대한 세무조사 중단 등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소비자들의 보이지 않는 심리 속엔 외제차에 대한 거부감과 부담감이 자리잡고 있는 형편이다. 이런
사정과 관련해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손을래 회장은 “차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그 브랜드의 국적이 아니라 자신의 경제적 수준과 취향”이라고
말한다.

“국내 소비자도 이제는 글로벌 마인드를 가져야 합니다. 국수주의 논리를 벗고 합리적 구매행위를 하는 것은 소비자 자신은 물론 국가경제를 위해서도
이롭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이것이 국내 업계의 진정한 자생력을 키우는 방법이 될 겁니다.”


변화된 소비자의 시각


그러나 이제는 소비자들의 시각도 많이 바뀌었다. 이런 관점은 당장 수입차의 판매실적에서 드러난다. 수입자동차협회와 업계의 발표에 따르면,
수입차의 판매량은 IMF 직후였던 지난 98년 460대, 99년엔 444대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올 1/4분기의 판매량은 무려 1,621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877대에 비해 84.83%가 늘어나는 실적을 보였다. 월별 판매량도 1월 460대, 2월 494대, 3월 661대
등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나타냈다. 지난 4월에는 전월보다 15.4% 감소한 559대의 판매량을 보였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한다면
80.5%나 급증한 수치다.

이같은 수입차 업계의 약진은 무이자 할부판매와 등록세 면제 등의 파격적 금융 프로그램들과 다양한 공격적 마케팅, 철저한 애프터 서비스 등이
확실한 고객의 만족을 이끌어 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양하고 폭넓은 품질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수입차 업계의 의무


박스부제 손창규 한국토요타자동차 영업부장


토요타의
주력 모델인 렉서스의 특징과 장점은.


- 렉서스는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2000년 판매 1위를 기록한 세계적인 브랜드입니다. 렉서스의 가장 큰 특징은 ‘정숙성’이죠. 완벽한
방음 방진설계로 주행시 발생 가능한 모든 소음을 제거했습니다. 또한 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미국내 고객만족지수가 항상 1위이죠.


판매 신장을 위한 독특한 전략이나 홍보기획이 있다면.


- 렉서스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입니다. 일단 인지도가 향상되면 자신있게 품질과 서비스를 통한 진짜 승부를 걸
수 있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프로그램(골프 마케팅, 타겟 마케팅, 시즌 마케팅)들을 시기적절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많이 파는
것보다 실질적인 고객 만족이 우선이죠.


최근 수입차 시장의 판매 실적이 다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대한 원인과 대비책은.


- 4월의 판매실적이 감소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난해에 비한다면 아직도 훨씬 좋은 편이죠. 고객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질좋은 품질을
제공하는 것이 수입차 업계의 의무라고 봅니다. 현재 수입차 업체들이 펼치고 있는 공격적 마케팅을 본다면 올해도 수입차 시장의 전망은 밝을 것으로
봅니다.


앞으로 추구하는 새로운 차종이나 개발전략이 있다면.


- 현재 출시된 4종의 국내 출시 모델 외에는 아직까지 도입이 결정된 모델은 없습니다. 현모델을 안착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국내
시장의 변화와 판매실적을 제고한 후 새로운 차종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다른 수입차 업계와의 협력관계는 어떤 식으로 벌여나가는지.


- 현재 수입차 업계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를 중심으로 상호 교류와 협력의 기조를 다지고 있습니다. 토요타는 M&A등의
방식은 피하고 있습니다. 기술과 환경같은 특정 분야에 관해서 선진기업과 협력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죠.


토요타의 경영기풍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 토요타는 경영방식이 보수적이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는 보수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적이라 말씀드리고 싶군요. 토요타는
구조조정을 해도 인원은 감축하지 않습니다. 인간적 경영을 통한 생산성과 효율성의 극대화는 곧 소비자의 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장진원 기자 jwjang@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회, 경제 대정부 질문…확장 재정·상법 개정안·노란봉투법·소비쿠폰 '부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오늘(17일)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을 실시한다.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 등을 놓고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이재명 정부 첫 정기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을 실시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권칠승·정태호·이언주·주철현·허성무·김영환 의원이 질의자로 나선다. 민주당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이재명 정부 정책 성과를 조명하면서 윤석열 정부 당시 세수 결손 사태 등을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정부 질문을 사실상 '청문회' 성격으로 규정하고 정부 정책을 송곳 검증할 계획이다. 4선인 김상훈·이헌승·조은희·조승환 의원이 질문자로 나서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와 상법 개정안·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등의 문제점을 부각할 예정이다. 비교섭단체에서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대정부질문에 참여한다. 정부 측에서는 국무총리, 기획재정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토교통부 장관, 해양수산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등이 출석한다. 여야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놓고도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여권은 "밭에 씨를 뿌려야 하

경제

더보기
이노비즈협회-조달청, 중기 공공조달 규제개선 간담회 개최... “현장 소통으로 조달 혁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노비즈협회는 17일 성남 판교 협회 대회의실에서 조달청과 함께 ‘현장 소통 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의 조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는 중소기업들이 조달 참여 과정에서 겪는 불합리한 제도와 규제를 개선하고, 현장 중심의 정책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이노비즈협회 정광천 회장을 비롯해 △유니온씨티 임동욱 대표(이노비즈 전북지회 회장) △보광아이엔티 차순자 대표 △에니텍시스 홍사혁 대표 △하이테커 백성욱 대표 △아이지 김창일 대표 등 혁신·우수·G-PASS기업 및 공공조달 참여기업 5곳이 참석했다. 조달청에서는 백승보 청장과 주요 정책부서 과장 등 4명이 함께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간담회에서 이노비즈기업의 조달 참여 활성화와 공정한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한 실질적 정책 개선 방안이 진행됐다. 정광천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공공조달형 납품대금 연동제 확대, 임동욱 ㈜유니온씨티 대표이사는 △조달청 인증제품의 개별 매각 제도 도입을 제안했으며, 차순자 ㈜보광아이엔티 대표이사는 △다수공급자계약 진행 기간 단축과 기업 보호 제도 마련 △다수공급자계약 물품 등록 시 가격 조정의 투명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