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5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사회

<영상>강화산단 강행, 국보급 문화재 장무사 고립위기

URL복사

황형장군 사적보전위원회…“박근혜 정부에 강화산단 국정조사 요청”

강화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대되는 강화일반산업단지 착공식이 열리는 맞은편에서는 강화산단 진입로가 황형장군 사당인 장무사 앞을 관통하는 것을 반대하는 항의 시위가 지난 달 27일 일어났다.충분한 보상과 협의가 끝나고 착공이 된 것이라는 일반적 상식과 달리 무리한 강행이 이루어진 상황이라고 볼 수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강화산단이 들어서는 강화읍 옥림리와 월곳리 일대 45만2301m²(약 13만7060평)규모로 조성된다.그러나,경제적 관점만 강조한 개발방식으로 진행됨에 따라 친환경 개발과는 거리가 멀 뿐만 아니라 국보급 문화재 ‘장무사(莊武祠)’ 앞 경관을 훼손함은 물론 사장 고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지적과 여론이 일어나고 있어 공존의 대책이 요구된다.

 ◆연미정은 수십억 들여 공사하고,장무사는 사장시키는 이율배반적 결정

항의 집회에서 만난 황형장군 사적보존위원회 황필주 위원장은 "황형장군 사당인 장무사 바로 앞을 관통하는 진입 주도로는 좌청룡 우백호의 날개가 꺽는 형상일 뿐만 아니라, 도로에 막혀 사장 고립화를 자초하기 때문에  100M 정도를 후퇴해 개설해 달라는 요청을 묵살한 상태에서 착공식을 강행했다"라면서 부당한 처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황필주 위원장은 "강화산단이 들어서더라도 중장기적으로 황형장군 사당이 주변에 있는 연미정과 연계한 문화관광 인프라의 공간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라면서 "공사비 20억을 아끼려고 장무사 앞 공간확보의 정당성을 수차례 요구에도 묵살했다"라고 강변했다.

황 위원장은 지난 협의 과정에 대해,"국토해양부에서도 추가비용만 확보할 수 있으면, 공원(전경) 뒤쪽으로 고속도로를 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고, 강화산단에서도 20억 정도와 6개월 정도의 시간만 주어지면 충분히 공원 뒤쪽으로 고속도로를 낼 수 있다는 의견을 가졌다"라면서 "충분한 시간이 진행되는 동안 추가 공사비 마련 방법과 대책이 나와야 함에도 불구하고,시간만 끌다가 갑자기 착공식을 강행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서,황 위원장은 "황형장군 생가터인 연미정과 주변은 수십억을 들여 복원공사를 진행한 반면,제사를 지내는 사당인 장무사는 전혀 다른 이율배반적인 황당한 결정을 내렸다"라면서 이러한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한 강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정감사 요청은 물론 필요한 행정적 법적인 방법을 검토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또한,황 위원장은 "기간이 연장되면 산업단지에 들어오기로 했던 중소기업들의 이탈이 있을 수 있으므로 강행할 수밖에 없다"라는 궁색한 변명을 들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제라도 "강화군, 인천시, 강화산단, 창원황씨문중 등이 비용문제 분담등 차선책을 마련하여 고속도로를 체육공원 뒤쪽으로 낸다면 삼포전쟁을 승리로 이끈 장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후손된 도리가 될 것이다."라는 견해도 밝혔다.

 

 

◆ 강화산단 전과정에 대한 박근혜 정부에게 국정조사등 요청

항의 집회에 참석한 전 동국대학교 경영대학원 황용호 교수는 "강화도 일대의 지리적 잇점에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건설하려는 계획을 세웠으나,강화도의 문화적 역사적 특수성으로 인해 쉽게 포기했다"라면서 "문화관광 인프라를 건설해야 할 강화에서 공해를 유발하는 공단을 끌어들이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라고 비판했다.

황용호 전교수는 황형장군 사당 앞 공터가 천주교 순교자인 황사영의 생가터이기 때문에 진입로 관통은 더더욱 안된다는 견해를 "황사영 사건으로 인해 관청에서 나와  조사를 벌인 결과 생가를 연못으로 파냈으며,그 공터가 한 동안 존재했을 뿐 아니라,천주교 인천교구에서 참배하는 행사도 열렸다"라고 말했다.

한편,황사영 생가터가 도로개설로 인해 영원히 토지수용될 수 있다는 사실이 천주교에서 알려지면서 황사영 생가터 복원및 성지화 작업이 부활할 조짐이 일어나고 있어 종교적 문제까지 확산될 소지를 가지고 있다.

황 전교수는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장무사를 관리하는 황팔주 전회장이 천주교인들이 참배하는 것은 유교적인 방식에서 보기 좋지 않아 허위로 생가터가 다른 곳에 존재한다라는 소문을 퍼 트린 결과이다"라고 말했다.

황 전교수는 "일제시대에 조선의 기를 꺽기 위해 쇠말뚝을 박는 일이 있었는데,일제시대가 아닌 대한민국 땅에서 삼포전쟁의 승리의 주역인 황형장군의 좌청룡 우백호의 기를 꺽는 도로 관통은 있을 수 없다"라면서 "도대체 무슨 정신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답답하다"라는 심정을 피력했다.

황 전교수는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강화산단과 토지수용 협상에 응한 황씨 문중 책임자는 직권남용등으로 소송절차와 함께 공사중지 행정소송을 검토하고 있다"라면서 "박근혜정부에서 창조경제를 바탕으로 문화 컨텐츠 산업을 육성하는마당에 ,반대로 가는 강화산업단지의 결정에 대해 국정조사 요청및 강화군과 인천시를 상대로 직무유기 적용 여부가 가능한지에 대한 법률적 검토와 진행등도 불사한다"라고 밝혔다.

 ◆국립묘지에 비견되는 장무사 홀대정책 시정되어야

황형장군의 묘소와 사당이 존재하는 장무사와 임야를 현장 방문한 결과,황씨 문중의 땅임에도 불구하고,
경관을 유지하는 좌우 임야 상당 부분이 도로계획으로 파손되어 공단 용지로 편입당할 뿐 아니라,
장무사 사당이 있는 입구까지 관통해 사실상 고립되어 사장될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한편,지난해 3월29일 안양대학교 강화캠퍼스에서 열린 서해안발전연구소 학술세미나 ‘강화군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개발과 보존 전략 및 과제’에서 강화산업단지로 인해 관광문화자원이 훼손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학술적 견해가 발표된바 있다.

장무사 뒤 황형장군 신도비에 이러한 문구가 존재한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후손에게 애국정신을 알리려는듯,강화도 산업단지가 들어설 것을 우려하는듯한 의미있는 문구인 "돌에 명을 새기니 후인들에게 알리기 위함이라네!천추만세토록 연미정 주인의 묘역임을 알지어다!"라고 끝을 맺는다는 묘한 여운을 남긴다.

인천상공회의소측과 강화군청및 인천시청 관계자들은 장무사의 역사적 상징성을 간과한 것을 인정하고 수정계획에 대해 고심하고 있지만,후속조치가 미흡할 뿐만 아니라 생색내기나 시간끌기 무마용이라는 점을 착공식을 계기로 확인할 수 있었다.

'생명을소중히여기는사람들(문화재사랑 시민분과) 민서희 실무자는 "강화의 상징인 황형장군의 유적인 장무사를 사장시키는 공단설계는  강화를 상징하는 문화적 요소가 결합되지 못한 실패 사례가 될 수 있다"라고  주장하면서 "전쟁을 승리로 이끈 사당의 묘역이 국립묘지에 준하는 대우를 받아야 하지만,황형장군의 사당은 문화재 등록이 안됐다는 이유만으로 장무사 주변에 강화산업단지가 들어섬에 따라 사장 고립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덧붙여,"충청도가 이순신 장군의 사당인 현충사 주변을 개발한다는 발상을 하지 않는다. 경제논리를 뛰어넘는 국민적 공분을 사기 때문이며 논리를 넘어 상식이다"라면서 "공사비 몇 푼을 아끼려고 황형장군 사당을 관통하는 도로 착공 강행과 장무사 홀대정책은 머지 않는 장래에 커다란 비판에 직면할 것이므로 지금이라도 신중한 접근과 현명한 해결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양곡관리법·농안법, 국회 본회의 통과...농안법도 국회 본회의서 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前대통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찬성 199표, 반대 15표, 기권 22표로 가결했다. 쌀값이 급락한 경우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됐다가 윤석열 정부 당시 거부권이 처음 행사돼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재추진한 이번 개정안의 수정안에서 여야는 사전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수급 조절, 당해년도 생산 쌀에 대한 선제적 수급조절 및 수요공급 일치, 쌀 초과 생산 및 가격 폭락 시 수급조절위원회가 매입 관련 심사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 시장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안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5표, 반대 13표, 기권 19표가 나왔다. 농안법 개정안은 국내 수요보다 농수산물이 초과 생산되지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