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다 갑자기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초등학생에 대한 초기 상황대처가 잘못됐다는 주장에 제기됐다.
사고 원인 파악은 물론 초기대응과 응급상황 대처 미흡으로 학생이 뇌사상태에 빠져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가족 측의 주장이다.
8일 인천 공단소방서에 따르면, 관내 연수구 송도 신정초등학교 4학년생인 A(10)군이 지난 3일 오후 12시 58분쯤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던 중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당시 A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단소방서 송도안전센터 소속의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현재까지 의식이 없는 상태다.
이를 두고 A군의 삼촌 등 가족이 “어처구니없는 일이 생겼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A군의 삼촌 B(48)씨는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조카가 점심에 나온 우유카레를 먹다 반응을 보이자 식사를 중단, 운동장으로 나간 것을 모르고 천식으로 판단한 학교 측을 문제 삼았다.
B씨는 또, “늑장 출동에 이어 가까운 병원을 마다하고 심장 전기충격기가 있다는 이유로 20분 거리의 먼 병원으로 조카를 이송한 119구급대도 문제였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정작 이 병원 도착 후 40분 동안 심장 전기충격기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B씨는 주장했다.
가족 측은 결과적으로 “학교 측의 부실한 학생 관리에 따른 판단 착오 및 안일한 대응과 119구급대의 응급상황 대처 미흡으로 사고가 커졌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학생의 부모 등 가족에 죄송할 따름”이라면서 “현재는 전 교직원이 학생의 쾌유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뭐라 말할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단소방서 측도 “가족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다만 출동과 응급조치, 병원 이송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조치는 모두 다 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