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0.6℃
  • 맑음강릉 4.4℃
  • 박무서울 2.3℃
  • 박무대전 0.4℃
  • 박무대구 -1.2℃
  • 연무울산 2.6℃
  • 박무광주 2.8℃
  • 연무부산 5.4℃
  • 구름많음고창 0.9℃
  • 제주 11.7℃
  • 맑음강화 0.1℃
  • 맑음보은 -1.8℃
  • 흐림금산 -1.4℃
  • 흐림강진군 1.8℃
  • 구름많음경주시 -1.8℃
  • 흐림거제 4.2℃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역사 문화예술을 ‘천년의 소리’로 재현하자

URL복사


사람에게 개개인 경력이 있듯이 나라와 민족에도 독특한 역사 문화가 있다. 우리도 5천년 역사 문화가 살아 있다. 그런데 사람 의 이력은 대부분 자신의 기억 속에 살아 숨 쉰다. 하지만 나라와 민족의 역사는 역사적 사료와 문화 예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수천년 역사가 글자나 기호로 남아 있는 사례는 흔하지 않다. 그래서 역사기록을 뛰어넘는 것들은 원시인들이 사용하던 도구나 흔적을 가지고 그들의 삶을 추정한다. 그러나 조상들의 역사적 사료는 보존 상태가 온전하지 않아 고고학적 접근에 한계가 많다.
역사적 유형사료를 보완하기에 아주 좋은 것이 무형문화예술이다. 문화예술 폭은 아주 다양하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을 기치로 내걸고 징과 북, 꽹과리와 피리를 신나게 부는 사물놀이가 대표적이다. 탈춤이나 불교계 승무는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무형문화예술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동작과 함께 대부분 소리로 꾸며져 있음을 잘 알 수가 있다. ‘둥∼둥∼’ 북소리가 그렇고 ‘얼쑤∼’ 하는 판소리 추임새가 그렇다. 경기 민요, 남도 민요, 가야금 병창, 삼도 풍물가락들이 모두 소리로 꾸며져 있다.
우리 고유의 소리에는 한(恨)이 서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산사의 ‘풍경소리’는 세속의 한을 날려 보낼 듯 심오한 기분을 준다. 신라 성덕대왕 신종에서 나오는 ‘에밀레∼’소리는 장인(匠人)의 애환이 서려 있다. 민요 ‘아리랑’에서도 민족의 한이 느껴진다. 좀 더 기품 있는 소리를 조선조 윤선도의 어부사시사에서 접할 수가 있다. 배 젓는 소리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하며 표현한 우아한 시심은 오늘까지도 유배지에서 마음을 비운 시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고려 망국의 한을 담은 ‘어즈버∼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라는 길재의 가락도 자주 읊조려지는 명시이다.
소리를 중심으로 역사 문화를 되살려 고수입을 올리는 관광 선진국들이 많다. 하와이는 훌라춤과 함께 ‘알로하오에(나의 사랑을 그대에게)’라는 노래 가락으로 자기 인구의 7배를 끌어들이고 있다. 괌-사이판의 차모로 족이 춤과 함께 ‘하파데이(안녕하세요)’를 외치는 소리도 손꼽히고 뉴질랜드 마오리족 외침도 인상이 깊다.
유럽과 남미 국가들은 소리와 축제를 연결시켜 역사 문화를 재현하거나 관광 상품화하려고 힘을 쏟고 있다. 독일에서는 맥주파티로, 프랑스에서는 와인축제로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에서는 요들축제로 눈길을 끈다. 알프스 소녀의 전통의상으로 즉석 무대를 꾸미는 솜씨를 보면 찬사가 절로 나온다.
수백 년 동안 관광선진국으로 달려온 그들을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 또 뒤늦었다고 안타까워할 까닭도 없다. 우리에게는 5천년이상 간직해 온 소리 자원이 많다. 신비에 싸인 종소리가 그렇고, 징소리와 북소리가 그렇다. 과학의 발달은 소리의 폭을 더욱 환상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사물놀이는 오케스트라를 연상시킨다.
우리나라 전통의 소리에서 놀라운 소리와 화음을 내는 악기도 많다. 사물놀이 외에도 거문고와 가야금은 아주 특색 있고 우아한 소리를 내는 악기다. 거문고는 고구려 왕산악이 만든 6줄 현악기이고, 가야금은 가야의 우륵이 창안한 12줄 현악기다. 이들 전통 현악기들은 청아한 음색을 자랑해 민족의 얼과 혼을 전해 준다. 바이올린-비올라-첼로가 현악 3중주를 이루듯 우리의 음악과 소리를 혼합하면 멋지고 우아한 화음이 가능하다. 전통에 얽매여 우리 악기의 도약과 소리 발전을 묶어두거나 매어둘 필요는 없다. 전통에 뿌리를 두되 과감한 연구와 개선 방안도 시도해야 한다.
우리는 21세기 세계화 시대를 맞고 있다. 그러면서도 5천 년 전 단군신화를 소리로 듣고 싶다. 고구려 을지문덕장군과 백제의 3천 궁녀, 신라 설화를 ‘천년의 소리’로 재현하고 싶다. 그것이 민족 자산이요 자랑이 된다. 후손들에게도 큰 자부심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정치

더보기
정청래, 합당 논란에 “전 당원 여론조사 최고위원들과 논의하겠다...경청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에 대해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하는 것을 최고위원들과 논의할 것임을 밝혔다. 정청래 당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논란에 대해 “원래 합당 여부는 전당대회나 수임 기구인 중앙위원회 직전에 전 당원 투표로 결정되게 돼 있다”며 “그런 과정 전이라도 합당 여부에 대한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부분을 최고위원 분들과 함께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 이 논의에서 지금 당원들이 빠져 있다는 부분을 간과해선 안 되겠다”고 말했다. 현행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113조(합당과 해산)제1항은 “당이 다른 정당과 합당하는 때에는 전국대의원대회 또는 전국대의원대회가 지정하는 수임기관의 결의가 있어야 한다. 다만, 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하기 어려운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중앙위원회를 수임기관으로 한다”고, 제4항은 “제1항 및 당의 해산을 결정할 경우, 그 전에 우리 당의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및 당직선거의 선거권이 있는 권리당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토론 및 투표를 사전에 시행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청래 당대표는 “합당에 대해 의원들께서 토론·간담회 등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희망터 장애인의 자립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하 국토교통진흥원)은 지난 4일 희망터 장애인사회적협동조합(이하 희망터)과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5일 국토교통진흥원에 따르면 안양 호계동에 위치한 희망터는 성인 장애인 자립을 위한 직업적응훈련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기관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지역사회 장애인이 안정적인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원활한 사회적 진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국토교통진흥원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식을 기념해 희망터의 인지도 제고 등 홍보를 위해 사용될 팜플렛 1,000부를 제작하여 기증하였다. 기증된 팜플렛은 희망터에 관심이 있는 지역 장애인 또는 희망터 운영에 지원을 희망하는 후원자 대상으로 배포되어, 기관 주요 사업과 활동 내용을 알리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김정희 국토교통진흥원 원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사회 성인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삶을 위한 지원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유관기관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

더보기
루이스 캐럴 '앨리스' 시리즈 출간... 삽화 편지 등 수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인용된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문예세계문학선 신간으로 출간됐다. 앨리스의 모험을 다룬 두 작품, 존 테니얼이 그린 삽화 90여 점에 더불어 루이스 캐럴이 ‘거울 나라의 앨리스’ 초판 출간 직전 삭제한 아홉 번째 장 ‘가발을 쓴 말벌’, 1876년에 앨리스를 사랑하는 어린이 독자에게 보낸 다정한 편지를 함께 수록해 앨리스의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865년에 처음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출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어린이와 성인 독자에게 읽히며 우리의 내면에 싱그러운 색깔을 불어넣는 기념비적 걸작으로 자리 잡았다.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마찬가지다. 앨리스 이야기는 17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연극·영화·드라마 등으로 무수히 각색돼 상연되기도 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아동 문학, 환상 문학의 걸작인 동시에 정체성과 자아, 이들을 둘러싼 세계에 관한 독창적인 철학적·논리적 체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의도치 않게 토끼 굴에 들어가며 모험의 첫발을 뗀다. 완전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