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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창간18주년특집]‘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어간다’는 신념으로 정론직필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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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사회에서 부정적인 양상을 반성, 갱신, 전환시키는 하나의 기폭제가 되어 정치와 국민, 경제와 노사관계 등 어떠한 일에도 공감대가 형성되게끔 광범위한 의견수렴은 물론, 일반 대중들의 동참과 연대감을 ‘시사정경(時事政經)’(현 시사뉴스)에서 시도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난 1989년 첫 발을 디딘 ‘시사뉴스’(당시 시사정경) 창간사에는 민중의 외침을 감싸 안은 정론직필의 결연한 의지가 담겼다. 그리고 창간 18돌을 맞은 지금까지도 ‘시사뉴스’는 초심 그대로 권력과 자본의 힘에 굴하지 않고 오직 민중의 편에서 정론의 길을 걸어왔다. 창간호의 광주 민주화항쟁 참상 공개를 비롯해 재벌 기업들의 정경유착, 대기업의 노동자 탄압, 국가 고위기관의 비리 폭로 등 권력과 자본의 힘에 굴하지 않고 오직 민중의 편에서 붓 들기를 멈추지 않았던 <시사뉴스>. 이제 창간 18돌을 맞이하며 지난 세월 <시사뉴스>와 독자가 함께했던 시간을 돌이켜 본다.

보이지 않는 권력의 언론탄압, 발행인 폭력사태까지
‘시사뉴스’는 창간호에서 광주민주화항쟁 10주기를 맞아 계엄군의 공식 발포시기인 1980년 5월21일(정부의 주장대로라면) 이전에 발견된 처참한 시신들의 사진과 금남로를 가득 메운 민주화의 열기 등을 담은 화보를 게재했고 이는 국내·외에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국민의 이름을 가진 정통 정권이 아니었던 1980년, ‘시사뉴스’의 광주항쟁 화보는 큰 반향을 일으켰고, 국민들은 경악하고 분노했다. 보도가 나간 직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전신)로부터 수정 요청을 받는 등 내외로 많은 압력을 받았으나, ‘시사뉴스’는 발행을 멈추지 않았고 창간호 5판 인쇄라는 전례 없는 기록을 남겼다.
이처럼 꺾이지 않는 진실 보도에 대한 굳은 의지는 강신한 발행인의 테러사태로까지 이어졌다.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의 하나로 꼽히는 1991년 ‘3당 통합’(당시 민정당, 민주당, 공화당)에 대해 본지 강신한 창간 발행인은 1991년 3월호에서 ‘제 13대 국회 해산하고 14대 총선 다시 해야’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기사가 나간 직후, 서울 강남 리베라호텔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8시쯤 귀가하던 강신한 발행인은 괴한 3명에게 전치 3주에 해당하는 폭행을 당했고, 이는 사상 초유의 언론인 테러 사건으로 기록됐다. 강신한 발행인은 즉각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려 진실을 밝히려 했으나 끝내 범인들은 검거되지 않아, 이 사건은 아직까지도 언론인들 뿐 아니라 국민들 사이에서 분노로 남은 채 세월 속으로 묻혀 가고 있다.

색깔론 휩싸인 ‘꽃 파는 처녀’
참된 언론의 자세는 무엇일까? 시대의 흐름과 인식을 정확히 짚어내고 정도(正道)의 입장을 취하는 것이 아닐까?
1991년 3월호 ‘꽃 파는 처녀’는 당시 북한문제연구 전문가인 최척호 씨가 북한에서 자랑하는 이른바 5대 혁명가극의 하나인 ‘꽃 파는 처녀’를 분석한 내용이었다. 단지 북한 사회주의헌법에서 주장하는 예술작품의 기준과 가극의 상세한 내용 등을 소개하는 글이었음에도 이것은 일부 세력으로부터 색깔론에 휩싸이게 했다.
그리고 1994년 9월, 당시 서강대 총장이었던 박 홍 총장의 주사파 발언의 충격이 일파만파 번져가던 시점에서 ‘시사뉴스’는 한총련과 주사파와의 관계, 학생운동 김정일 배후설 및 학생운동의 계열과 나아갈 방향을 짚었다.
두 기사는 언론의 사명인 공정함이란 무엇이며, 한쪽에 경도되지 않는 보도란 어떤 것인가의 전형을 보여줬다. 진정한 언론이 가야할 길은 언제나 직언(直言)의 의지에 달린 것이다.

정직한 언론, 용기 있는 언론이 되기까지
접근하기 힘든 여러 사건들을 밝혀내는 데 앞장서온 ‘시사뉴스’는 1993년 7월호 ‘금융 마피아, 이원조에 의해 쓰러져 간 기업들’을 통해, 5공 시절 ‘부실기업’이란 누명 하에 쓰러져 갔던 수많은 기업들의 비화를 파헤쳤고, 1993년 8월 ‘삼청교육이 이기동이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절친한 선후배 지간이었던 코미디언 배삼룡 씨의 증언을 바탕으로 삼청교육대에 인기 연예인이었던 이기동 씨가 착출된 사건을 폭로했다. 또한 전두환 군사독재 시절 정권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희생당한 대표적 기업 대한선주 회장이었던 윤석민 씨와 6개월의 노력 끝에 인터뷰에 성공, 정부와 한진그룹 조중훈 회장과의 밀약으로 헐값에 인수될 수밖에 없었던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1996년 2월부터 시작된 ‘기무사’와의 싸움이 ‘시사뉴스’의 정직한 언론, 용기 있는 언론의 모습을 보여준 가장 대표적인 예로 기억된다. 1996년 2월, 본지는 ‘기무사의 내부 인권탄압’을 고발했고, 이후 기무사로부터 감시, 미행, 협박을 받았다. 5월3일 본지 기자단은 기자회견을 열고 기무사의 불법적 감시미행과 언론탄압 중지를 촉구했으나, 발행인과 당시 취재부장이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 되는 등 압력은 끊이지 않았다. 약 1년간 한국 언론 사상 국군기무사라는 특수정보기관의 압제에 저항하는 가장 큰 목소리가 진행됐고, 실로 인고의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군사정권 장악 시절 악명을 떨쳤던 ‘보안사의 망령들’을 떨쳐내기 위한 ‘시사뉴스’의 의지는 결코 꺾이지 않았다.

민중의 마음을 읽어내기 위한 노력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던 ‘만두파문’이 일기 전 국민의 건강과 안녕을 책임져야 할 식품회사의 비리가 비일비재함을 고발하기도 했다. 유류가공업체인 파스퇴르유업(주)의 최명재 회장과 기업의 불량유통 실태를 고발하는 등 사회적으로 만연한 부정부패를 고발하는데 선봉장 역할을 했다. 이는 국민의 알 권리 뿐 아니라 안전한 먹거리문화정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시사뉴스’는 민중의 편에 서서 사회병폐를 바로잡는데 앞장섰다. 특히, 서민의 고혈을 짜는 신용카드사와의 전쟁을 선포, 신용카드사 폭리구조, 신용불량자 실태 그리고 대책 등을 연이은 기획기사로 다루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자살과 실업에 관한 문제점과 원인, 방향 등도 밀도 있게 분석했다. 이어 ‘시사뉴스’는 지난해 창간17주년특집 <칭다오를 가다>를 통해 중국현지취재를 바탕으로 ‘차이나 드림’의 허와 실을 공개했다. 이는 당시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한 해외시장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과 의문을 풀어주기에 충분했고, 심층 분석과 인터뷰를 통해 무분별한 해외사업에 대한 병폐를 꼬집기도 했다.
또한, 각종 선거, 2006독일월드컵 등 국제적 행사들과 정치적 이슈들을 한발 앞서 점검하고 평가하고자 국제여론조사연구소와 공동으로 대국민 여론조사를 실시, 일련의 정치적 움직임과 사회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민심의 향방을 가늠, 확인했다.

국민의 눈과 귀가 되어
“1980년대 초반 국내 언론 매체들은 입이 있어도 말할 수 없었던 안타까운 시기였다. 진실과 정의가 썩어 뭉개져도 ‘그걸 그렇다’라고 표현 못하고 반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 장님 3년의 굴욕적인 시대를 거쳐 온 것이다. 이제는 열린 시대와 민주화의 물결 속에서 강압적인 족쇄를 벗어던지고 언론매체들은 제 할 일을 하게 되었다.”(창간호 편집후기 중)
시대는 언제나 정의와 불의 간의 싸움이다. 때론 시대의 요구에 따라 정의의 방향이 틀어지고 세간의 입막음에 놀아나기도 한다. 때문에 ‘시사뉴스’가 숨 가쁘게 달려온 18년의 세월보다 헤쳐 나가야 할 미래가 더욱 멀게 느껴진다. 그러나 오직 정론과 정언의 입장에서 싸울 수 있는 힘을 가진 것은 언론이 가진 가장 큰 특권이자 의무다. 무소불위의 권력, 온갖 비리와 부정 속에 독자와 함께 왜곡된 진실을 파헤치며 달려온 ‘시사뉴스’의 정론 18년은 언제나 본지를 아끼고 지켜보는 독자들의 성원을 자양분으로 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정론직필’이라는 언론의 기본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국민의 눈과 귀가 되어 참 언론의 길을 걸어갈 것을 약속하며,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독자제위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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