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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남한산성 신명한마당 '얼~쑤'

  • 등록 2006.11.02 1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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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 1번지 민족자존의 땅 남한산성이 흐터진 민심을 모으고 민족의 화합정신을 다지는 신명 한마당으로 되새김됐다. 10월14일 오후 따사로운 가을 햇살아래 초록과 단풍이 한데 얽힌 남한산성은 5천여명의 시민 발걸음이 쉼없이 이어진 가운데 8도 승군의 화합과 힘을 모아 국난을 극복했던 호국성지의 기상을 맘껏 토해냈다.
본지 자매지인 수도권일보와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광주시 등이 후원한 ‘제3회 남한산성 신명한마당’ 행사는 소원을 종이에 적어 달집에 매다는 소원지놀이와 산성리 주민들이 직접 만드는 인절미 떡매치기, 흥겨운 북춤과 가훈써주기 등이 이어지면서 가을산성을 찾은 도민들의 흥을 돋웠다.

가을산성에 흥겨운 북춤선율
문화마을 ‘들소리’가 열어준 흥겨운 대북과 모듬북 행사가 산성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나아가 문화적 휴식처로서의 산성의 위상을 한껏 알린 가운데 시작된 본행사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충청향우회 중앙총재인 김용래 전 서울시장, 조억동 광주시장과 장정은 경기도의회 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를 주최한 시사뉴스 수도권일보 강신한 회장은 “2천년 동안 우리민족을 지켜 준 장엄한 호국산성에서 열린 신명한마당 행사가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것은 물론 선진조국 창조의 주인공이며 조국번영의 힘찬 심장인 경기도의 위대한 원동력으로 용트림 할 것”이라며 경기도가 심혈을 기울여 복원중인 남한산성의 가치를 극찬했다.
행사장을 가득메운 도민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눈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축사를 통해 “국방의 전략적 요충지 남한산성에서 선조의 흔적을 함께 느끼고 배워 대한민국을 떳떳하고 당당하게 만드는 신명한마당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 지사는 특히 “(혼신의 힘을 다해 대북과 모듬북 치기에 열중한) 북치는 젊은이들의 기합이 느껴진다”며 “(대한민국이) IT만 잘하고 공부만 잘하는 청년들뿐 아니라 나라를 튼튼히 다지는 기상가득한 젊은이들로 가득할 것”도 함께 당부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김용래 전 서울시장은 “나라를 지킨 호국정신과 삶의 생명력, 일치단결의 민족정신이 응축된 경기도 남한산성에서 펼쳐진 오늘 행사가 더욱 큰 문화로 발전돼 후손에게 넘겨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경기중요문화제 5개가 소재하고 있을만큼 경기도를 대표하는 남한산성을 경기문화 1번지이자 민족자존의 땅으로 되새김하고 호국정신과 민족공동체 정신을 되살린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열린 ‘제3회 남한산성 신명한마당’ 행사는 4천여명이 넘는 도민들의 소원을 담은 소원지가 달집에 태워지고 마지막까지 자리를 메운 도민들의 강강수월래와 인간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오후 7시께 흥겨운 막을 내렸다.

가정 화목 기원 ‘소원지’ 달집에 ‘훨훨’

시사뉴스 창간 18주년도 함께 기념한 이날 신명한마당 행사에는 이명박 전서울시장을 비롯해 강재섭 한나라당 총재, 이인제 이규택 노웅래 이제창 이석현 국회의원, 이기수 여주군수 등도 축하화한을 보내 행사흥을 더했다.
소원지를 붙이는 시민들
“할아버지 할머니 아픈것 낳게 해주세요” 아장아장 동생손을 잡고 온 성남초교(4년)나현진 양의 소원에서 2007수능 좋은 점수를 기원한 40대 아버지의 소원에 이르기까지 4천여장이나 쓰여져 나간 소원지는 한결같이 가정의 화목이나 어르신의 건강기원, 자녀들의 좋은 성적 맞추기에 맞춰져 산성을 가득메운 훈훈한 가족애를 실감케 했다. 오후 4시가 넘어서야 시작된 지당 김홍백(62) 화백의 ‘가훈써주기’ 코너엔 말그대로 발길 들여놀 틈새마저 허락치 않았다. 준비한 종이 250장을 순식간에 모두 가훈으로 적어 내준 지당 화백은 “대부분 가화만사성 혹은 믿음 소망 사랑, 심즉시불(내마음이 곧 부처), 일탁개심(내마음의 문을 염) 등을 요청해 적었다”고 말했다.
행사격려차 찾은 전 서울시장 김용래 충청향우회 중앙회장은 ‘맑은 기운으로 바르게 보필한다’는 내용의 가훈 한장을 받아들고 함박 미소를 띠우며 “나라를 위해 청백하게 맑은 기운으로 보필할 것”을 다지기도. 또 ‘늘 오늘처럼’을 적어받은 용인시 홍원자(44)주부의 행복소원 가훈, ‘일체는 모두 마음먹기 달렸다’며 빙그레 미소 진 성남 서정님(56)씨 부부의 가훈 얘기도 듣는 재미, 보는 재미를 더했다.

공연관람에 한창인 시민들
기상이변으로 예년같았으면 벌써 단풍절정에 이르렀을 남한산성. 하지만 신명한마당 덕에 관광객 발길이 더 길어진 산성리 토속음식점들은 ‘원님 덕에 나팔’이었던게 사실. 긴 시간 푹 고은 덕에 닭다리 토실한 살마저 솜사탕 녹듯 혀안에서 넘어간 닭백숙은 표고버섯에 각종 야채까지 송송 곁들인 남한산성 특유의 백숙맛을 만끽하는 관광객들로 아우성을 치렀다.
스테미너 만점 오리고기, 지글지글 후라이팬에선 낙지며 해물이 대파와 만나 겨란 노른자 하나로 갈무리 된 빈대떡이 되고.... 뉘엿뉘엿 산성의 지는해는 ‘뜨거운 꼬치국물’과 만나 어느새 스산함을 달랬다.
마지막 행사 절정까지 관광객 발길을 잡아논 ‘문화마을 들소리’의 모듬북 함성은 오후 6시가 넘으면서 아리랑~아라리오를 따라 부르는 관광객들의 어깨춤을 “대~한민국”으로 넘겨 받더니 급기야는 관광객 모두를 무대 중앙으로 끌어내 동군서군 줄다리기로 ‘올인’.
보는 행사에서 참여하는 놀이마당으로 판갈이 된 잔치는 겉잡을 수 없는 관광객의 흥을 마침내 달집태우기와 함께 시작된 강강수월래 대동한마당으로 훨~훨 날아들게 했다. 어깨걸고 뛰다가 다시 등돌아 허리휘감고 돌고, 크게 흐터졌다 숨결소리까지 옆에서 느껴보는 흥겨운 ‘얼~쑤’한마당. 미움도, 분열도, 걱정도 저녁노을진 호국산성아래 펼쳐진 대동한마당 너른 터를 내달라지 못한채 함박 함성과 미소앞에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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