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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30년만에 이사한 프랑스 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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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협력 강화한 새로운 프랑스문화원


프랑스문화원 30년만 에 봉래동으로 이사


우리에게
친숙한 프랑스문화원이 사간동 자리에서 봉래동1가 우리빌딩으로 30년 만에 이사 했다.

이전 프랑스문화원은 풋풋한 낭만 속에 예술의 프랑스를 느끼게 했다면 지금의 모습은 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현대 프랑스의 정경을 떠올리게 한다.


예술에 취하고, 낭만에 젖었던 프랑스문화원(1971∼2000)



예전의 프랑스문화원은 고전적 향취가 가득한 경복궁과 화랑을 끼고 삼청동 방면으로 가면 만날 수 있었다. 흰색의 벽면과 그 위에 펼쳐있는
삼색기가 유난히 돋보이는 문화원 건물은 좀 낡은 느낌을 준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우리나라에서 오랜 시간 동안 활발한 활동을 했던 문화원으로서의
연륜을 보여준다.

프랑스문화원은 지난 1968년 한불문화협정으로 종로구 적선동에 세워졌다가 1971년에 사간동 자리에 옮겨와 30년간 머물렀다. 처음 사간동
프랑스문화원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퇴색한 장식물로 가득 차있는 문화원 외벽 쇼윈도를 보며 약간의 실망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모던한 실내 인테리어에 만족해 할 것이다. 흰 벽면과 깔끔한 안내 데스크 등이 유럽의 어느 한 건물을 방문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로비 왼편에는 카페테리아가 있다. 흰색, 검은색이 덮힌 의자와 철제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어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간동 프랑스문화원을 대표하는 것은 단연 르느와르 영화관일 것이다. 파리의 작은 소극장을 연상케 하는 이 곳은 117석의 좌석을 가지고
있으며 프랑스를 대표하는 영화감독과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화배우들의 사진으로 장식되어 있다.



도서부터 멀티정보까지 섭렵할 수 있었던 미디어 도서관은 조용하고 아늑한 장소이다. 무거운 나무 책상이 아닌 가벼운 철제책상을 사용하고
원형의 탁자와 철제 파티션을 사용하여 공간의 부드러움을 더했다. 이 도서관에는 인문과학, 사회과학, 철학, 연극, 음악 등 13,600여권의
도서가 비치되어 있다.


한국 안 작은 프랑스 만들기(2001~)



지금의 프랑스문화원(Institut Franc-
ais)은 그 불어명칭에서 예전의 프랑스문화원(Centre Culturel Francais)과 차이를 두려 한다. 예술 분야에 비하여 저조한
활동을 보여준 전문인과 일반인들의 교류모임의 활성화와 이와 관련된 활동들을 알리는데 주력하게 될 것이다.



▶미디어/도서관 정보센터

기존 시청각 기자재들의 80%이상을 교체하여 비디오 도서센터의 정보화와 고급화에 주력하고 있다. 서적, 신문, 잡지, VHS, DVD,
CD음반, CD-Rom자료 등 고전적인 프랑스 문화보다는 생생히 살아있는 현지문화를 알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멀티미디어& 인터넷

인터넷과 멀티미디어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장소로 신세대들이 가장 반가워할 만하다. 멀티미디어실에는 DVD, VHS 비디오 영화감상
및 음악감상을 할 수 있게 첨단 기자재가 갖추어져 있으며, 미디어도서관 정보센터 회원을 위한 인터넷 검색용 컴퓨터 4대가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멀티미디어실 이용시간은 하루 2시간으로 규정되어 있어, 문화원 방문시 계획적인 시간 활용이 요구된다.



▶에뒤프랑스(Edufrance)

새로운 프랑스문화원에는 프랑스 유학업무를 담당할 프랑스 고등교육진흥원 에뒤프랑스 서울 사무소가 자리하고 있다. 영미권에 비해 정보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많은 유학 준비생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곳에서는 프랑스 대학뿐만 아니라 전문학교 및 전문연수에 관한 등록 절차와
체류에 관한 실질적인 정보가 제공된다.



▶세미나 및 다용도 행사실

프랑스문화원은 최첨단 시청각 기자재들을 갖춘 50여석 규모의 다용도실을 마련하여 세미나를 비롯한 작가와 전문가들의 모임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 곳은 불어회화 동호회 모임, 어린이 동화읽기 모임 및 영화 애호가들을 위한 장소이기도 하다. 문화원 홍보담당 김경희 씨는 “대학가의
방학과 맞물려 서둘러 오픈하는 바람에 동호회 모임이나 영화상영은 당분간 불가능하고 10월쯤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의 프랑스문화원은 내부 인테리어만 봐도 ‘현대 프랑스’의 모습을 담고 있다. 30년간 ‘예술의 나라, 프랑스’라는 한 면에만 열중했다면,
새로운 프랑스문화원은 있는 그대로의 프랑스를 보여주려 한다.









인 터 뷰

2001년, 한국에 걸맞는 프랑스문화원 만든다



앙드레 조베르 프랑스문화원장


30년
만에 이사한 새로운 프랑스문화원. 그 곳에서 한국인들에게 맞는 문화원 만들기에 분주한 앙드레 조베르(62) 프랑스문화원장을 만나보았다.


-프랑스문화원 이전 이유는

첫 번째 이유는 기존 프랑스 문화원(Centre Culturel Francais)의 노후된 시설을 떠나 한국인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새로운 기능을 갖추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도시의 중심부에 진입하여 새롭게 일반대중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지요.



-프랑스문화원 이전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프랑스의 예술적인 면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해요. 프랑스 문화에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에뒤프랑스를 들여와 프랑스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편리를 제공할 생각입니다. 또한 다수의 한국인들에게 걸맞는 프랑스문화원으로의 모습을 만들 계획입니다.



-프랑스문화원 이용객들은

하루 40명 정도이고 주로 학생들이나 젊은 층이 많습니다. 몇 개월간 이전 소식에만 주력한 보람이 있네요. 앞으로도 다용도실의
활성화와 카페의 인기에 힘입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입니다.



-기존 영화상영과 미술전시회를 밖으로 내보냈는데 어떤 모습으로 대체되는지

우리빌딩 18층에 위치한 프랑스문화원은 2000년대 한국의 현실에 맞게 과학 기술면을 확충하여 대중들에게 편리를 제공할 것이며,
13층 프랑스대사관 문화협력과가 예술행사 부분을 전담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행사일정에 대해

구체적인 행사 계획은 아직 없는 상태예요. 지금은 이전 소식을 알리고 새로워진 문화원의 면모를 갖추는데 전력을 쏟을 생각입니다.
내년 월드컵 개최와 더불어 대대적인 행사를 계획 중입니다. 가깝게 9월중에는 CINE클럽, 불어회화 동호회, 어린이를 위한 프랑스
동화읽기 등 갖가지 행사를 하려고 준비하는 상태예요.



-한국인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국제도시 서울의 세련됨은 한국인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 생각해요. 여러 문화가 다양하게 존재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성숙과 적극적인 참여가 관건이죠. 새로운 프랑스문화원은 한국어로 번역된 프랑스 문학, 사상 서적이 많기에 프랑스라는 나라에 대해
알 기회가 많습니다. 한국인에게 맞는 프랑스문화원 만들기에 한국인 스스로의 적극적 참여가 절실한 때입니다.




지은진 기자<http://www.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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