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4 (수)

  • 흐림동두천 -0.4℃
  • 구름많음강릉 5.0℃
  • 박무서울 1.3℃
  • 박무대전 0.0℃
  • 연무대구 1.2℃
  • 구름많음울산 4.0℃
  • 박무광주 0.8℃
  • 맑음부산 3.4℃
  • 구름많음고창 -2.3℃
  • 구름조금제주 4.7℃
  • 구름많음강화 0.8℃
  • 흐림보은 -2.2℃
  • 흐림금산 -2.6℃
  • 맑음강진군 -1.3℃
  • 구름많음경주시 2.7℃
  • 맑음거제 2.4℃
기상청 제공

경제

당신의 가정은 안녕하십니까?

URL복사
개인파산 신청자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 9월까지 개인파산을 신청한 사람이 8만5천455명으로 지난해 2만3천708명의 3.6배를 넘어섰다. 이대로 가다간 올해 12만명을 육박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 11.15 부동산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도 받기 어려워져 서민가계의 파탄도 우려된다. 급증하는 개인파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나 마찬가지 형국이다.
비공식 파산상태 79만명 추정
개인파산 신청자는 △2000년 329명 △2001년 672명 △2002년 1335명 △2003년 3856명 △2004년 1만2371명 △2005년 3만8000여 건, 올해 9월까지 8만5000여 건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노인들의 개인파산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 중앙지법 파산부의 '개인파산ㆍ개인회생 제도 운영실태'에 따르면 60대 이상 노인의 경우 2004년 6.3%(전체 신청자 대비)였던 것이 지난해 9.7%로 늘더니, 올해엔 11.5%(8월 현재)로 급증했다. 이와 관련, 이진성 수석부장판사는 "뚜렷한 노후대책이 없는 고령 채무자의 경우 면책을 받더라도 새 출발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의료복지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과중채무로 인해 사실상 파산상태에 있으면서 파산신청을 하지 않은 잠재적 파산자가 8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0월 한국은행이 ‘경제분석’에 실은 ‘우리나라 개인파산의 결정요인 분석과 시사점’에 따르면 국내 개인파산 신청건수가 해마다 급증하는 것은 잠재 또는 비공식 파산 상태에 있는 계층이 훨씬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재정경제부가 신용불량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2~22%가 자력 상환이 불가능하다고 대답한 것을 토대로 추정하면 79만명 가량이 비공식 파산상태에 놓인 것으로 분석했다. 개인파산의 전단계로 일정 부분 빚을 탕감해주고 5년 동안 채무를 분할해 갚도록 하는 개인회생의 경우도 지난해보다 갑절 이상 늘었다.
대부분은 제도권 금융기관도 이용하지 못하는 서민들이 연 200%의 고금리를 물고 대부업체를 이용하다 과중채무와 빚 독촉을 견디다 못해 파산을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에게 파산이 가져올 신용추락이나 사회적 불이익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담보가 없거나 신용이 부족한 서민들이 연대보증을 통해 돈을 빌리는데, 이 때문에 ‘도미노 파산’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대법원의 의뢰로 진행한 ‘개인파산 경제적 분석’ 연구를 보면, 2004~2005년 개인파산자 1천688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순전히 보증을 잘못 선 탓에 파산 상태에 이른 사람이 조사 대상자의 6% 가량이었다. ‘사업자금 대출 및 보증’을 이유로 파산신청을 한 경우도 30%에 이른다. 지난해 말 한국은행이 추산한 잠재 파산자 규모가 36만~120만 명인 점에 비춰 보면, 보증으로 인한 파산자 수는 몇 만 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신청요건 완화, 면책 확대로 파산신청 급증
2003년 신용카드 위기와 올해 경기 부진으로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 데다, 주택담보대출의 급증으로 가계의 금융부채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실제로 집값 급등으로 주택마련을 위한 대출자금이 급증하고 있다.
올 1~9월 26조2천억 원에 달하는 가계대출 증가액 중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63.7%(16조7천억 원)에 이른다.
금융권 관계자는 "서민들이 쪼들리는 살림에도 빚을 져 집을 구입하는 것은 집값이 상승하면 이자비용을 충분히 물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집값이 폭락할 경우 가계 부실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파산제도는 1962년부터 존재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법원이 신청요건을 완화하고 채무변제책임을 면제해 주는 등 파산신청을 폭넓게 받아주면서 개인파산이 크게 늘었던 측면이 크다. 실제로 최근 법원의 면책허가 비율이 2000년 57.5%에서 올 상반기 98%로 급증했다. 민간 경제연구소와 금융관계자들은 “신청요건이 완화돼 개인파산 신청이 늘어나는 측면도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경기부진으로 인한 소득과 일자리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가격 소득 증가가 급증하는 금융부채를 따라가지 못해 개인의 채무부담 능력이 급속도로 약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계의 금융부채는 8.6% 증가한 반면 국민총소득(GNI)은 5.2%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와 함께 올해 10월까지 늘어난 일자리는 월평균 29만8천개로 정부가 하향 조정한 35만개에서 5만개 정도 미달하고 있다.
파산 부작용 노출
개인파산제도는 신용카드 및 소비자 금융 발전에 따라 발생하는 과중채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의 하나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파산자 급증은 세계적 추세다. 하지만 선진국에 비해 적은 편이라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유경원 한은 금융경제연구원 과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주요 선진국보다 가계 부채의 건전성은 취약한 반면, 개인파산 신청건수는 상당히 적은 편”이라며 “개인 파산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 인구 1만명 당 개인파산 신청건수는 영국 7명, 일본 19명, 미국 56명인 반면 우리나라는 1명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특히 주택담보 대출 금리의 상승, 부동산 가격 하락 등이 맞물릴 경우 파산위험이 저소득층에서 중산층으로 확대될 공산이 크다.
파산결정만 나면 모든 게 해결될 것 같지만, 많은 회사가 내규상 파산자에 대한 해직조항을 규정하고 있고 파산자의 신규취업도 거의 불가능하다. 또 파산 관련 기록이 7년간 은행 연합회 전산망을 통해 공유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금융생활도 어렵다.
개인파산의 궁극적 목적은 빚을 면책해 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빚을 면책 받은 과중채무자가 근로의욕을 회복해 생산적 활동에 다시 종사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재기의 기회 마련'이라는 제도 취지에 맞게 취업과 대출 등의 제한이 완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채무자들이 매달 일정액의 빚을 갚아야 하는 개인회생 절차보다 아예 빚을 없앨 수 있는 파산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자칫 채무자들의 도덕불감증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성급한 파산신청으로 경제생활의 낙오자가 되는 사례가 속출하는가 하면, 회생제도의 악용으로 ‘돈을 빌린 사람은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경제 정의마저 훼손되고 있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매천장학재단, 지역 사회에 꿈과 희망을 심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매년 취약 가정 학생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재단법인 매천장학재단은 보성 출신 독립유공자 후손이 만든 지역 장학재단으로서 인재 양성과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배움의 뜻을 이루기 위해 전진하는 학생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장학금 기여로 지역사회에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미래 세대 성장 지원’ 장학사업 펼쳐 미래 세대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는 매천장학재단은 고(故) 매천 김창식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나눔의 실천을 통해 사회적으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 재단의 뿌리는 고(故) 김영관 선생과 고(故) 매천 김창식 선생에 있다. 김영관 선생은 독립운동가로 활동하며 독립의식을 함양하였고, 김창식 선생은 교육에 대한 열의를 보여주며 지역사회에 기여를 하였다. 이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매천장학재단은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케이에스비 산업개발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보다 체계적으로 실천하고자 지난 2021년 10월 매

정치

더보기
한미 외교장관회담 개최... 북한 완전 비핵화 의지 재확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미 외교장관이 3일(현지 시간) 회담을 갖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께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회담했다. 양측은 회담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사진 촬영에 나섰는데 별도 발언은 없었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도 않았다. 회담은 비공개로 이뤄졌으며, 1시간여 동안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는 보도자료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했으며, 한미동맹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워싱턴과 경주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상회담 정신에 부합하는 미래 지향적 의제를 중심으로 한 한미동맹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민간 원자력 발전, 핵추진잠수함, 조선 그리고 미 핵심 산업 재건을 위한 한국의 투자 확대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측이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힘을 강조했다"면서 "지역 안정과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유지를 위한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도 재강조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회담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무역합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