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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성공시대>와<인생대역전>이 말하는 성공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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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비법을 알려드립니다



<성공시대> vs <인생대역전>




성공에도
비결이 있을까? 각종 처세술 책이 쏟아지고, 늘 베스트셀러 한 귀퉁이를 차지하는 것을 보면, 성공 비법을 전수 받고 싶은 사람은 꽤 많은
모양이다. 그러나 서적의 판매 부수에 비해, 처세술 책 한 권이 인생을 변화시켰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면 소위
말하는 성공 요령이라는 것이 실효성이 있을지 의심스럽다. 더구나 읽다보면 뻔한 이야기인 것도 같다. 하지만 설사 뻔한 이야기라도, 가까운
친구가 ‘나 이렇게 해서 성공했어’라고 경험담을 들려준다면 대부분 솔깃해질 것이다.

MBC <다큐멘터리 성공시대>와 SBS <별난행운 인생대역전>은 이미 검증된 성공인의 경험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둘 모두 메모를 하면서 시청할 정도로 열광적인, 고정 팬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 IMF라는 시대상황을 고려해 기획됐다는 것도
두 프로그램의 공통점이다.


살아있는 도덕교과서

1997년 11월 23일 ‘현대그룹 정주영회장’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방영되고 있는 <성공시대>는 MBC의 대표적인 장수 프로그램
중 하나다.

IMF 소용돌이 속에서 국민들에게 성공에 대한 희망과 삶의 의욕을 일으키자는 취지가 이 프로그램을 탄생시켰다. 따라서 <성공시대>는
잘 나가는 한 인물의 출세기가 아니다. <성공시대> 장덕수 부장은, “이 프로의 진짜 제목은 ‘실패시대’”라는 역설적인 표현을
썼다. 한 인물의 성공 결과보다는, 성공에 이르기까지 고난과 역경의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보통 사람에게 삶에 대한 용기를 주는 것에 중점을
둔다는 의미다.

현재 시점에서는 대단해 보이는 인물들의 성공 요인이라는 것도 단순하다. 조능희PD의 표현대로 ‘도덕교과서’에 나오는 덕목 그대로이다. 이것은
바꾸어 말하면, <성공시대>가 교과서적인 덕목의 위대함을 생생하게 확인시켜 주었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특히 <성공시대>는
청소년에게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프로그램이다. 수업시간을 할애해 이 프로그램을 함께 시청하거나 시청소감을 적어내도록 지시하는 학교도 많다.
연출팀에 의하면, 방송 직후에 미래에 대한 희망을 찾았다는 청소년들의 감사 메일이 폭주한다고 한다.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서민들의 투쟁기

성공시대가 교훈적인 덕목의 실천으로 성공한 인간상을 제시해, 이 시대의 위인전으로 다가온다면, SBS <인생대역전>은 서민들의
눈물겨운 삶의 투쟁을 기록한 일기장 같다. ‘내 인생을 책으로 써도 된다’는 흔한 표현을 실천이라도 하듯, <인생대역전>은 한
사람의 드라마틱한 삶을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만든 프로그램이다.

‘대박 터뜨린 사람의 경험담’인 <인생대역전>의 궁극적인 초점은 ‘인물’이 아니라, ‘자본주의’이다. <인생대역전>의
유진규PD는 “돈을 벌기 위해 분투하는 사람들의 삶을 통해, 자본주의가 서민에게 얼마나 고통을 안겨 주고 있는지를 말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은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한,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한 인간의 일기장을 읽는 것처럼 쉽게 공감할 수 있고 재미있으며
감동적이기도 하다.

제작과정도 그야말로 서민적이다. 적은 제작비 때문에 작가나 스텝이 배우로 단골 출연한다.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캐스팅도 다반사. 그래서 ‘연기의
질이 떨어진다’는 시청자의 불만도 있지만, 서민적인 것이 가장 큰 매력인 프로그램의 특징을 감안해 투박한 연기 또한 애교로 봐주어야 할
것 같다.


‘성공’에도 비결이 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재현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드라마적 요소를 지나치게 가미하거나 인물을 미화한다는 의심이 시청자들 사이에 끊임없었다.
이에 대해 <성공시대>와 <인생대역전> 연출진 모두는 ‘사실이 아닌 것은 결코 없다. 오히려 전달하지 못해 안타까운
부분이 훨씬 많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들의 인생사가 재현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다는 것이다.

양쪽의 연출가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또 한가지는, 성공한 사람에게는 분명한 성공 요인이 있다는 사실이다. 바꾸어 말하면 성공의 비결이 있다는
것인데, 그 비결도 그다지 생소하거나 특별한 것은 아니다. 즉 다 알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항목들이 역시 성공 비결이다.

결국 성공에는 비법이 있다. 그러나 왕도란 없다.









인 터 뷰 - 성공시대, 인생대역전 PD

“성실, 인내심, 완벽함… 교과서처럼

살면 성공한다."


<성공시대>
조능희PD를 만나, 성공인의 공통점에 대해 들었다.


- <성공시대>에서 ‘성공’의 기준은?

성공의 사전적 의미는 ‘뜻을 이룬 사람’입니다. 저희는 그런 사전적 의미에 가능한 부합하려고 노력합니다. 처음엔 기업가들을 많이
다루었습니다. 기업가들 같은 경우에 부를 축적했고, 일반적인 의미의 성공한 사람이 되겠죠. 하지만 예술인이나 기능인, 교육자,
관료 등 차츰 전문분야 종사자들로 대상을 확대시키고 있습니다.


- 초기엔 기업인이 성공인으로 많이 등장해서 성공의 잣대가 ‘경제적인 부’에만
치중된다는 비판도 있었는데
.

<성공시대>에서 기업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1/3입니다. 초기엔 상대적으로 기업인의 비중이 높았죠. 하지만 전, 우리
사회에서 성공한 기업인들의 평가가 그 동안 지나치게 폄하 되었다고 봅니다. 그들이 사회에 공헌한 부분이 막대한 만큼 그들의 공로를
조명하는 것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나.

물론입니다. 공통점이 있죠. 성공한 사람들은 그야말로 도덕교과서에 나오는 덕목을 잘 지킨 사람들입니다. 성실이나 인내심, 철두철미함
같은 것. 특히 무척 철두철미합니다. 지독한 사람들이죠.(웃음) 그리고 최선을 다한다거나 남과 다른 발상을 지켰다거나 하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성공의 요인이 공통적으로 있습니다.









"대박 포인트는 실천력과 자신감"


<인생대역전>
유진규PD를 만나, 연출 의도와 성공 비결을 들었다.


- 소위 대박을 터뜨린 사람들에게서 성공의 비결 같은 것을 발견할 수 있었나.


그럼요. 분명히 있습니다. 첫째로, 그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실천해요. 예를 들면, 보통사람들은 어떤 발명품이
나와서 성공을 거두면, ‘아, 저런 건 나도 생각했었는데…’라고 말하죠. 하지만 실제로 성공의 주인공들은 ‘이런걸 만들면 어떨까…’라는
주변의 지나치는 말만 듣고도 제작에 바로 들어갑니다. 둘째로, 자신감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실패에 대해 생각하지 않아요.
항상 자신을 믿죠.


- 초기에 성공한 사람들의 ‘노력’ 보다 ‘행운’에 초점을 맞춘 코너도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서민에게 허황된 꿈을 심어 준다는 비판도 있었는데.


뜻하지 않은 행운으로 인생의 전환을 맞은 사람들의 ‘행운’도 그냥 얻어진건 아니라고 믿었어요. 은덕을 쌓았거나, 자선을 베풀었거나
어떤 식으로든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봤죠. 쉽게 말해 ‘착하게 살면 복이온다’(웃음)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시청자들이
그렇게 안 보시니 이제는 ‘노력’을 통해 돈을 번 사람들의 이야기만 다룹니다.


- MTV<성공시대>의 모방 프로그램이라는 지적에 대해…

사실 <인생대역전>을 만들기 전에 <성공시대>를 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인생대역전>이
방영되고, 주위에서 <성공시대>와 비슷하다고 하니까 그때서야 봤죠. 정말 비슷하더군요.(웃음) 프로그램의 성격상 경험담이고,
짧은 시간에 한 사람의 인생을 정리해서 보여주어야 하니깐 재현과 인터뷰 형식이 필연적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비슷하게 보인 것
같아요.






정춘옥 기자 www.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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