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12 (수)

  • 맑음동두천 12.3℃
  • 맑음강릉 12.7℃
  • 맑음서울 13.5℃
  • 흐림대전 12.2℃
  • 흐림대구 11.5℃
  • 흐림울산 13.1℃
  • 흐림광주 11.3℃
  • 흐림부산 14.0℃
  • 흐림고창 10.3℃
  • 흐림제주 15.9℃
  • 맑음강화 10.0℃
  • 흐림보은 10.3℃
  • 흐림금산 10.3℃
  • 흐림강진군 11.4℃
  • 흐림경주시 11.3℃
  • 흐림거제 12.1℃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고구려화폐 발견 기대

  • 등록 2007.01.05 17:01:01
URL복사
고구려는 서기 668년 당에 패망할 때 군사들의 노략질로 모든 문물이 황폐화되었고 서고는 불타 없어졌다. 고구려의 제 2수도 길림성 집안시 일대 고구려 고분 1만2천여기는 100% 도굴 당했다. 지금 옛 고구려 땅에 남아있는 유물중 가시적인 것은 돌로 쌓은 산성과 텅텅 빈 왕릉안의 벽화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개토대왕비가 운반하기 어렵게 높이 6.9m로 덩치가 컸기 망정이지 작았더라면 낯선 계곡에 이름 모를 비석으로 나딩굴었을 것이다. 지금 중국 동북 삼성(길림, 흑룡강, 요녕)에 있는 박물관의 고구려 유물 전시에는 금관이나 금화 등 도굴꾼들에게 돈이 될만한 것은 볼 수 없고 그 시대 고고학적 가치를 떠나 환금성이 없었던 기와장등 생활용품, 청동기, 석기 등이 주류이다.
박물관에는 고구려 발해국을 중국 소주민족인양 조공을 받쳤던 속국으로 설명해 놓았으며 일부 우리 유물을 자기네 역사유물로 둔갑시켜 과시용으로 짝 맞추기 하는 등 어이없는 판을 벌였다. 그러나 “역사는 아무리 빼앗으려 해도 빼앗아지는 것도 아니고 왜곡을 해도 진실은 언제나 드러나는 법”이라는 어느 사학자의 말이 있다. 최근 옛 발해 연안북부와 송화강 유역의 민주지방에서 B.C. 2400년 전 비파형 단검이 발굴되었는데 고조선의 영역과 일치하는 지역이었다.
동북아에서 가장 먼저 청동기 문명의 주인공은 중국 한족이 아닌 우리 민족이며 선진문명의 주역이었음을 보여준 실증적 자료이다. 최근 우리 역사의 상고사 연대를 끌어 올리는 추세에 따라 청동 철기분야에서도 우리 것으로 추가 규명하고 연구할 분야가 넓고 다양해진다. 그중 가장 관심이 가는 분야는 화폐류이다.
2004년 집안박물관에서 필자가 발견한 우리나라 최초의 별전(別錢ㆍ일종의 민속기념화)으로 보는 고구려 장수왕시대 “國泰民安”별전 탁본이 우연히 눈에 띄어 한국 것으로 여겨지는 순간 뛸 듯이 기뻤다. 중국 무산지방에서는 B.C. 11세기 고구려 제품으로 추정 되는 철로 만든 칼, 낫, 도끼, 자귀, 쇠등자(마구의 일종) 등이 발굴되었는데 학자들은 높은 제철기술에 놀랐다. 고구려는 철, 동, 금의 제련기술이 뛰어나 한반도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수준 높은 금속유물이 나타나고 있다.
주화를 만들고도 남을 만큼 야금과 세공기술이 뛰어난 고조선의 비파형도검과 잔줄무늬동경의 제작기법은 그대로 고구려에 이어져 내려 왔다. 고구려는 제철과 수공업기술 문화예술 생활수준도 높아 금은 수요가 많았고 인접국가와 활발한 교역으로 어떤 형태이던 화폐거래 역할을 한 청동 또는 금은 제품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안타까웁게도 한국화폐사에 고구려에 대한 기록이 전연 없고 실물화폐도 전해지지 않고 있다.
우리는 옛 영토였던 만주 및 요동에 대한 유물 연구가 한반도에 비해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학자들이 고조선시대 화폐로 보는 명도전(明刀錢)은 작은 접는 칼 모양이며 작대기 같은 쇳덩이에 가운데가 잘록하게 생긴 철정전(鐵鋌錢ㆍ2004년 필자가 명명)은 삼한 삼국시대 최초 화폐로 추정되었는데 둥근 모양에 네모구멍이 난 엽전형태와 달라 출토품을 보고서도 그냥 지나치기 쉬운 옛 화폐이다.
705년간 왕권을 이어온 동북아의 강성 대국이었던 고구려의 화폐는 꼭 발견될 날이 있을 것으로 기대본다. 고구려의 화폐가 이제껏 발견되지 않은 것은 후손들의 몰이해와 무관심이 아니었나 하며 옛 화폐를 연구해온 필자로는 죄송스럽기까지 하다. 고구려의 옛 영토에 대한 유물 발굴 작업에는 중국뿐 아니라 한국의 고고학자들도 꼭 참여했으면 한다.
외국에서 허가절차 때문에 발굴과 참여가 어려우면 중국인 등 넘어서라도 우리 것은 우리가 보아야 된다. 한국적인 시각으로 보지 않으면 중국이 역사를 조작하는 마당에 만에 하나 유물을 바꿔치기 할 수도 있다. 1천5백년 이상 땅속에서 깊은 잠에 빠진 우리의 유물들을 바로 정리하여 규명해주고 우리 역사 문화를 찾아오는 것도 동북공정을 이기는 길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프리베나20'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효과·안전성 입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화이자제약이 새로 내놓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이 지난달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돼 영유아는 무료 접종이 가능해졌다. 한국화이자제약은 12일 세계폐렴의 날을 맞이하여 ‘2025년 화이자 유니버시티(Pfizer University)’를 개최하고,프리베나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 소아와 성인의 폐렴구균 예방 현황과 최신지견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화이자의 폐렴구균 예방을 위한 노력 과정을 공유했다. 국내에서 소아 및 청소년에서 폐렴구균 관련 질환이 연평균 약 17만명 이상 발생하고 성인 사망 원인 중 3위가 폐렴으로 꼽혔다. 국내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예방 솔루션으로 한국화이자제약의 백신 '프리베나20'이 꼽혔다. 송찬우 한국화이자제약 부사장은 "폐렴 예방 접종은 선택이 아닌 국가의 필수 전략"이라며 "제때 예방하지 못하면 개인 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적 비용이 막대하다"고 말했다. 송 부사장은 "폐렴 예방 백신은 폐렴 구균으로 인한 2차 감염을 예방할 수 있고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면서도 백신은 일반적인 치료제 시장이랑 다르게 임상 효과도 중요하지만,

정치

더보기
與, 대장동 항소 포기 검사들 반발에 전면전..“항명하면 파면...이재명 돈 안 받아 무죄”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검찰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피고인들에 대한 항소를 포기해 검사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면전을 선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검사들의 반란에 철저하게 책임을 묻겠다. 21세기 대한민국에 정치검찰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다”라며 “민주당은 법적·행정적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정치검사들의 반란을 분쇄할 것이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께 강력하게 요청한다. 항명 검사장 전원을 즉시 보직해임하고 이들이 의원면직을 하지 못하도록 징계 절차를 바로 개시하라. 항명에 가담한 지청장, 일반 검사들도 마찬가지다. 민주당도 즉시 조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공무원과 달리 항명해도 파면되지 않는 검사징계법을 폐지하겠다. 항명 검사들은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해임 또는 파면의 징계를 받도록 하겠다. 세상에 어떤 공무원들이 조직 내부 문제를 의사결정 과정에서 논의하지 않고 업무망 등을 악용해 외부에다 발설하면서 언론플레이를 하냐?”며 “우리나라 공무원 중에 그렇게 해 놓고 살아남은 공무원이 과연 몇이나 되냐?

경제

더보기
김종민 의원, 관세협상에 “지금은 버틸 때...도장 빨리 찍을수록 손해...미국 사정 여의치 않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무소속 김종민 의원(세종특별자치시갑,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기후위기 특별위원회, 3선, 사진)이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최대한 시간을 벌 것을 촉구했다. 김종민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지금은 서두를 때가 아니다”라며 “지금 상태로는 도장 빨리 찍을수록 손해다. 우리 사정이 어렵지만 그래도 가능한 한 시간을 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민 의원은 “미국도 사정이 여의치는 않다. 연방대법원 판결도 남아 있고 새로 당선된 뉴욕시장은 (도널드 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입장이 다르다”라며 “미국도 불확실성이 생겼다. 그럴수록 우리 협상력은 높아진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협상은 본질적으로 부담이 크다. 매년 200억 달러 투자 그중 150억 달러는 외환운용수익, 50억 달러는 정부 보증채로 충당한다는 구조다”라며 “그런데 외환운용수익이 작년에 90억 달러에 불과하다. 심지어 이것은 놀고 있는 돈이 아니다. 환율과 금리를 지탱하는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다. 그런데 200억 달러씩 10년을 내보내면 환율이 흔들리고 거시경제 전반에 큰 부담이 생긴다”고 설


문화

더보기
국악합창 두레소리, 근대소설 재해석한 합창곡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1920~30년대 발표된 근대소설들은 오늘날 한국문학의 뿌리를 이루지만, 현대의 독자에게는 100년의 시간을 두고 다소 멀어진 존재가 됐다. 국악합창단 두레소리는 이러한 작품들을 ‘오늘의 민요’로 되살려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문학 체험을 제안한다. 이번 무대에서 국악합창 두레소리는 누구나 읽어보았을 근대소설 ‘운수 좋은 날’, ‘날개’, ‘동백꽃’, ‘메밀꽃 필 무렵’,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오늘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한국적인 합창곡에 담았다. 현진건의 1924년 단편 ‘운수 좋은 날’은 하루하루를 살아내야 하는 인물의 삶을 서로 다른 시각에서 그린 ‘김첨지는 오늘도 달린다’로,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은 달빛 아래 풍경의 서정적 감성을 살린 ‘봉평 팔십리 밤길’로 노래한다. 김유정의 ‘동백꽃’은 풋사랑의 미묘한 감정을 유머러스하게 담은 ‘봄감자’로, 박제가 된 천재가 외치는 ‘날개’는 ‘한 번만 더 날자꾸나’로 변주했다. 1930년대 경성을 묘사한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서울 지하철 2호선으로 옮겨와, 현재의 도시와 과거의 시간을 연결한다. 국악합창 두레소리는 전통 민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