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1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회

檢, 칼끝 국정원 ‘윗선’까지 향하나?

URL복사

국정원 누가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위조’에 개입 됐나 주목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위조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사상 세 번째로 국가정보원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정원 '윗선'의 개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우선 국정원이 중국 내 협조자를 통해 입수한 유우성(34)씨에 관한 문서가 모두 위조됐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지난 5일 자살을 시도한 국정원 협조자 김모(61)씨가 '싼허(三合)변방검사참(출입국관리소)의 답변서가 위조된 사실을 국정원 직원이 알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대가성 금전을 지급받은 사실을 인정한 만큼 국정원 차원의 조직적인 지시·공모 및 묵인 여부에 대한 수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검찰은 문서 위조에 연루된 국정원 대공수사팀내 간첩사건 파트 직원들과 해외파견 및 국내 요원, '블랙요원'으로 알려진 김모 과장 등 국정원 내·외부 관련자 4~5명을 출국금지 시키고 연일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핵심 인물은 국정원 대공수사팀 소속의 이인철 주(駐)선양총영사관이다. 이 영사는 중국대사관으로부터 위조 판명을 받은 문서 3건의 발급·전달 과정에 모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싼허변방검사참 명의의 문서를 진본이라고 확인하며 공증한 '확인서' 역시 날조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만약 문서 3건 모두 위조됐다면 이 영사가 중국 현지에서 각 기관의 문서들을 허위로 공증하거나 확인서를 입수한 뒤 첨부하는 방식으로 검찰에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

핵심 인물로 손꼽히는 또 다른 인물은 중국 현지에서 사업가로 행세하며 '김 사장'으로 불린 국정원 '블랙요원(신분을 감추고 활동하는 비밀 요원)' 김모 과장이다.

국정원 대공수사국 소속으로 알려진 김 과장은 협조자 김씨에게 자금을 건네주고 위조 문건을 구해올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과장은 싼허변방검사참 명의의 문서를 위조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 영사와 함께 증거조작 경위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이에 따라 검찰이 수사의 핵심 인물인 김 과장과 이 영사에 대해 일단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국정원 협조자 김씨와 김 과장 등에 대해서도 재소환이나 대질 조사 등을 통해 추가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수사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이 영사 등 국정원 직원들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살을 기도한 뒤 병원에 입원 중인 김씨의 건강상태가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예상보다 상태가 심각하지 않고 뚜렷하게 호전되고 있는 만큼 수사의 속도를 내는데에는 큰 무리가 따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20일에 가까운 진상조사를 거쳐 수사로 전환하면서 문서위조 의혹의 실체에 상당히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문서위조의 구체적 정황이 드러날 경우 국정원 수뇌부로 수사를 확대해 '윗선'의 직접적인 지시나 개입 여부를 확인할 전망이다.

국정원 직제상 '윗선'에는 이 영사의 상관으로 일하다가 지난달 국정원으로 복귀한 전(前) 주선양부총영사관 이모씨를 비롯해 대공수사국장, 대공수사·대테러·방첩 등 보안정보를 지휘하는 서천호(53) 2차장 등이 포함된다.

일각에서는 보안을 중요시 하는 국정원의 업무 특성 상 국정원 간부급을 상대로 문서위조 의혹과 관련한 책임관계를 규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검찰 수사 결과 문서위조 의혹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황이 국정원의 공식적·수직적 보고 체계에 의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남재준 국정원장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美 ICE 구금된 한국인들, 10일 오전 석방·오후 전세기 출발할 듯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이민당국의 대규모 단속으로 구금돼 있는 한국인들이 10일(현지시간) 오후 현지에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 구금된 한국인들은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전세기로 오를 예정이다. 이륙시간은 현지시간 오후 2시반 전후가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시각으로는 11일 오후 전세기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금 시설에서 공항까지는 약 428㎞로, 차로 약 4시간 30분을 이동해야 한다. 구금된 한국인들의 귀국을 위한 대한항공 전세기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출국한다. 정부 신속대응팀 소속 조기중 주미대사관 총영사는 9일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을 방문한 뒤 취재진에 "행정적, 기술적인 사안들을 계속 미국 협조를 받아 준비 중에 있다"며 "우리 국민들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인들이 현지에서 사법처리되지 않는 조건 하에 석방 직후 자진출국하는 형식의 세부 협의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앞서 ICE는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 현대차-LG에너지


사회

더보기
배우 이선균 수사정보 유출한 경찰 혐의 일부 부인
(사진=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숨진 배우 이선균씨의 수사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경찰관이 첫 재판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인천지법 형사11단독 김샛별 판사는 10일 공무상 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인천경찰청 소속 A(30대 경위)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A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따른 사실관계는 인정한다"면서도 "공무상 비밀누설의 점은 판례에 의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판사는 "의견서를 봤는데 상상적 경합의 유죄를 인정하는 데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의 법정형이 더 높다"며 "일부 유죄가 (인정)되는 이상 (선고) 결과가 크게 바뀌지 않을 것 같은데 법리적으로 다투는 부분에 실질적 실익이 있느냐"고 물었다. 또 파지를 촬영했기 때문에 공무상 비밀이 아니라는 취지의 의견과 관련해 "수사자와 사건 내용이 적힌 용지를 촬영한 것으로 비밀문서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며 "(피고인의 행위가) 소문에 대한 사실을 명백히 확인시켜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A씨 측 변호인은 "차일 기일에 입장을 정리해서 밝히겠다"고 했다. A씨는 이날 "직업이

문화

더보기
이앤아이앙상블, 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앤아이앙상블이 오는 9월 27일(토) 오후 7시 30분 문아트그라운드 실버스크린홀에서 세 번째 정기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를 개최한다. 이앤아이앙상블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공연에서 500석 규모 객석을 전석 매진시키면서 주목받았으며, 올해는 한정된 50석 규모의 공간에서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소리’를 주제로 음악, 마임, 영상이 결합된 다층적 무대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객은 연주자들의 호흡과 움직임, 무언의 퍼포먼스, 대형 스크린의 영상미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공연의 완성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앤아이앙상블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에 자신들이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자작곡은 매 공연마다 높은 호응을 얻으며 ‘이앤아이앙상블만의 색깔’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작 작업을 통해 모던 팝 클래식이라는 독창적 장르를 개척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아우르는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앤아이앙상블 바이올린 박진희, 기타 김도윤, 첼로 김혜영, 건반 이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