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5 (수)

  • 맑음동두천 2.2℃
  • 맑음강릉 9.9℃
  • 맑음서울 6.4℃
  • 박무대전 5.3℃
  • 박무대구 6.0℃
  • 구름많음울산 8.7℃
  • 박무광주 8.4℃
  • 구름많음부산 12.7℃
  • 맑음고창 4.9℃
  • 구름많음제주 15.3℃
  • 맑음강화 3.5℃
  • 맑음보은 2.2℃
  • 맑음금산 4.3℃
  • 구름조금강진군 6.7℃
  • 구름많음경주시 4.7℃
  • 구름많음거제 10.0℃
기상청 제공

사회

논술 전문가와 함께하는 첨삭식 논술 길라잡기

URL복사
<논제> (가), (나)를 활용하여 오늘날 인터넷을 통한 정보 개방의 긍정적, 부정적 측면을 서술하시오. (400~500자)
(가) 정보란 개인이나 조직이 의사결정을 하는데 사용될 수 있도록 의미가 부여되어 쓸모가 있도록 처리된 데이터라고 할 수 있다. 즉 정보는 데이터에 기반을 둔 지식으로, 테이터는 가공을 통해 의미, 목적, 유용성 등을 부여받아 개인이나 조직이 직면하는 불확실성이나 위험 가운데서 양질의 의사결정을 이루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데이터는 그 자체만으로는 의미가 없으며, 의미나 지식, 아이디어 등이 교환되어 유용한 형태로 전환되고 또한 가치를 함유하여 보관되어야만 의미를 가지게 된다.
(나) 인터넷 공간의 무질서를 바라보면 엔트로피 법칙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엔트로피란 개념적으로 어떤 시스템 내에 존재하는 무용한 에너지의 총량을 의미하는데, 엔트로피가 높다는 것은 대단히 무질서한 상태를 가리키며 엔트로피가 낮다는 것은 질서정연한 상태와 가까워짐을 뜻한다. (중략) 엔트로피 법칙에 따르면 엔트로피는 낮은(질서) 상태에서 높은(무질서) 상태로 이동해 간다고 한다. 따라서 엔트로피가 높아진 무질서 상태를 질서정연한 상태로 되돌리려면 그에 상응한 에너지를 소비해야 한다. (중략) 인터넷 공간을 무한한 정보의 보고로, 그것도 수많은 정보를 공짜로 얻을 수 있는 신천지와 같은 곳으로 여기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인터넷 공간에서 무질서는 그 속성과 같다. 인터넷 공간은 그동안 무한한 자유를 누려왔지만 무질서는 더욱 증가하고 말았다. 결국 공짜는 없다. 인터넷 공간에 공짜 정보가 아무리 많이 널려 있어도 우리는 그것을 질서정연한 상태로 바꾸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야만 한다. -홍윤선, 『딜레마에 빠진 인터넷』

※ 유의 사항
1. (가), (나)는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본문에 (가), (나)를 요약하여 하나의 단락을 구성하지 말 것.
2. (가), (나)의 내용을 활용하는 경우 '(가)에서는~'과 같이 인용한 내용임을 명시할 것.

<답안 작성 길잡이>
정보화와 관련된 문제는 논술에 자주 등장하는 주제 중 하나입니다. 논제에서는 정보 개방에 따른 긍정적, 부정적 측면을 생각해 보게 함으로써 '인터넷을 통한 정보 개방'이라는 하나의 현상을 다각적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요구한 분량이 400~500자이므로 장황하게 서두를 잡거나 주변을 더듬는 논의는 피해야 합니다. 전체 답안 분량을 절반 정도로 나누어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안배하여 어느 한 쪽에 치우지지 않도록 합니다.
서론-본론-결론으로 구성된 1,000자 이상의 논술문만 꾸준히 써 온 학생의 경우 이처럼 짧은 분량의 논제가 주어졌을 경우 어찌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짧은 분량의 글을 쓰는 것이 오히려 어렵다는 하소연도 많이 듣습니다. 이런 유형의 논술을 쓸 때에는 논제의 요구사항에 단도직입적으로 접근하여, 최대한 간결하고 명료하게 서술해야 합니다. 논제와 관련된 배경지식을 이것저것 끌어들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논제의 핵심 요구사항과 관련 없는 내용으로 지면이 채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생 답안 1> 정보는 데이터를 내포한다. ①데이터는 정보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자양분이다. 따라서 정보가 많이 공급될수록 많은 양의 정보가 생산될 수 있다. ②더불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전문적인 지식을 얻기가 쉬워졌다. 다시 말해 공유되는 정보의 질이 높아진 것이다. 이는 결국 정보 생산에의 질적 성장에까지 연결될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정보 엔트로피의 증가가 문제시될 수 있다. (나)에서 알 수 있듯 정보 공유와 이에 따른 생산이 증가해도 체계적이지 못한 정보의 양적 증가는 무질서를 부른다. 이는 결국에는 체계화의 과정이라는 추가적 비용을 요한다. 덧붙여서 전문지식 공유의 상용화는 오히려 정보의 질적 저하를 낳을 수 있다. 사람들은 쉽게 공유되는 전문지식을 쉽게 생각해 재생산 과정에서 정성을 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강평>
①에는 자료(data)와 정보의 개념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뒷 문장의 정보는 자료(data)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정보 개방에 따른 정보의 양적 증가를 긍정적 측면으로 파악하여 서술하였는데, 양적으로 증가한 사실 자체만으로는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오늘날 정보량의 지나친 증가에 따른 폐해가 더 많이 거론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이같은 주장은 설득적이지 않습니다.
②에서는 정보의 양적 증가에 따라 전문적인 지식을 얻기 쉬워졌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정보 가운데 전문적인 지식 또한 많이 포함되어 있는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습니다. 정보의 양적 증가가 정보의 질적 수준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부정적 측면을 서술한 두 번째 단락은 (나) 제시문의 핵심 내용인 엔트로피 개념을 도입하여 적절히 서술하였습니다.

<학생 답안 2> ①(가)에서는 정보가 데이터에 기반을 둔 지식이며, 개인이나 조직이 직면하는 불확실성과 위험 속에서 양질의 의사결정을 이루도록 한다고 하였다. ②정보 개방은 양질의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 ③현대 사회는 선택의 연속이며, 선택을 해야 할 기로에 선 사람들은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선택하기를 원한다. ④또한, 정보 개방은 (가)에서 말한 그 자체만으로는 의미가 없는 정보를 사람들 간의 교류와 상호작용을 통하여 양질의 의사결정을 해야만 하는 불특정 다수를 도울 수 있다.
반면, 정보 개방이 인터넷 공간의 무질서를 야기시켰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에서는 엔트로피 법칙을 예로 들며 인터넷 공간을 빗대었다. ⑤무분별한 정보 개방이 수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보다는 오히려 무분별한 정보들을 질서있게 정리하기 위해 드는 비용이 더 크게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에서는 정보에 공짜가 없다는 것을 밝히며 그 동안의 공짜에 대해 대가를 치러야 함을 우려하고 있다.

<강평>
첫 문장(①)에서 제시문 (가)의 내용을 잘 정리하여 도입하였습니다. 또한 (가) 내용으로부터 ②의 주장을 잘 이끌어내었습니다. 그런데 ④에서 주장을 반복함으로써 지면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④는 ③과 함께 ②를 뒷받침하는 논거로 구성함으로써 주장을 충실히 뒷받침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두 번째 단락에서는 표현상 고칠 부분이 있습니다. ‘야기시켰다고’는 ‘야기했다고’로 고쳐씁시다. ‘야기(惹起)하다’는 ‘일이나 사건 따위를 끌어 일으키다’는 뜻입니다.
⑤는 ‘정보’가 주어로 사용된 어색한 문장입니다. ‘정보가 무분별하게 개방됨에 따라~’와 같이 시작하는 문장으로 고쳐 써 봅시다. 마지막 문장은 굳이 쓰지 않아도 될 내용입니다. 이 문장은 삭제하고 ⑤ 앞부분에 엔트로피 법칙과 무분별한 정보 개방의 연관성에 대한 논거를 보충한다면 더욱 짜임새 있는 구성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바꿀 경우 ⑤는 두 번째 단락을 마무리하는 문장으로 적절하게 바꿔주어야 합니다.

<예시 답안> ①(가)에서는 정보가 데이터에 기반을 둔 지식이며, 개인이나 조직이 직면하는 불확실성과 위험 속에서 양질의 의사결정을 이루도록 한다고 하였다. ②정보 개방은 양질의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 ③현대 사회는 선택의 연속이며, 선택을 해야 할 기로에 선 사람들은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선택하기를 원한다. ④또한, 정보 개방은 (가)에서 말한 그 자체만으로는 의미가 없는 정보를 사람들 간의 교류와 상호작용을 통하여 양질의 의사결정을 해야만 하는 불특정 다수를 도울 수 있다.
반면, 정보 개방이 인터넷 공간의 무질서를 야기시켰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에서는 엔트로피 법칙을 예로 들며 인터넷 공간을 빗대었다. ⑤무분별한 정보 개방이 수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보다는 오히려 무분별한 정보들을 질서있게 정리하기 위해 드는 비용이 더 크게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에서는 정보에 공짜가 없다는 것을 밝히며 그 동안의 공짜에 대해 대가를 치러야 함을 우려하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 밀반입 한 5명 적발
(사진=인천본부세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본부세관은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해 밀반입한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본부세관은 4일 A(50대)씨 등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2월 중국에서 건조된 마늘 173톤과 양파 33톤 등 시가 17억 원 상당의 농산물 총 206톤을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에 부과되는 고율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냉동 농산물로 위장하는 방식으로 밀수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건조 마늘과 양파에는 각각 360%, 135%의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냉동 농산물로 분류되면 27%로 낮아진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을 실은 컨테이너 적재 칸의 윗부분에는 냉동 농산물 상자를 넣어 현품 검사를 피하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적발된 보세창고 보세사는 현품 검사를 할 때 사전에 확인한 냉동 농산물만 샘플로 제시하는 등 범행에 깊숙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세관은 냉동 보세창고 외부에만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내부 감시가 어려운 점이 악용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창고 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