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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온라인 신문 '돈내고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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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신문 “돈 내고 봅시다!!”



온라인 매체 재정압박으로 존폐 위협… 유료화 방안 모색




컨텐츠의 유료화 서비스가 시작된 지는 이미 오래다. 이전까지 회원 가입 숫자와 광고만 믿고 사업을 꾸려나가던 기업들이 하나둘 쓰러지면서
확실한 수익구조를 구축하지 못하는 한 어떤 인터넷 회사도 안전을 자신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상당한 회원수을 자랑했던
온라인 신문사 데일리클릭은 자금난으로 지난 2월에 문을 닫았다. 그제서야 정보컨텐츠를 제공하는 회사를 포함해, 온라인 신문사들이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유료화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온라인 신문 이용자가 오프라인 신문 이용자 앞질러

2000년 11월 인터넷매트릭스가 ‘온라인 신문의 오늘과 내일’ 세미나에서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자료 발표에 따르면 이미 온라인
신문 이용자가 기존 신문사이트나 방송사사이트 이용자를 앞질렀다. 또 응답자의 85%가 온라인 신문의 등장으로 기존 신문 이용이 줄었다고
답했다. 이처럼 온라인 신문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로는 기사의 신속성, 특보성, 이용편이성, 컨텐츠의 다양성, 참여공간 등을 들었다.


한편 이용자수가 많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그것이 회사의 장래를 보장해주지는 못하고 있다. 광고 이외에 뚜렷한 수익 모델이 없던
인터넷 언론들은 이에 자구책을 마련해야만 하는 실정에 이르렀다.

인터넷 언론들은 재원 확보를 위해 정보컨텐츠를 공유한 회사들끼리 컨소시엄을 이뤄 월정액을 받고 무제한도로 이용할 수 있게 하거나 유료회원들에게
특화된 뉴스를 제공하기 또는 아예 오프라인 시장으로 진출하기도 했다.

정보컨텐츠 회사끼리 컨소시엄을 이뤄 월 1만원에 뉴스, 영화, 만화 등의 컨텐츠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컨텐츠사이트 네트워크’는
이미 출현해 있는 상태다. 이 네트워크에는 실리콘밸리뉴스(www.svnews.com),바이뉴스닷컴(www.bynews.co.kr), 세무정보
제공 사이트인 텍스넷(www.taxnet.co..kr), 영화컨텐츠업체인 마구리(www.maguri.com), 전자지불 솔루션업체인 우리인터넷(www.wooriinternet.com)
등 20개 컨텐츠 업체가 제휴했다. 이외에도 법률정보 제공 업체인 오세오닷컴(www.oseo.co.kr), IT교육 전문업체인 스터디에듀(www.studyedu.com),
경영지식 사이트인 휴넷(www.hunet.co.kr) 등이 참여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아이위클리 등 유료화

인터넷 주간지 아이위클리(www.iweekly.co.kr)와 주간경제지 이코노미스트(www.econopia.com), 인터넷 경제주간지
한국판 인터스트리스탠더드(www.thestandardkorea.com) 등 세 주간지는 지난 5월21일 사이트를 통합하면서 동시에 유료서비스로
전환했다.

유료화는 종이잡지 정기구독회원과 온라인회원으로 나눠서 실시하고 있다. 종이잡지 정기구독자의 경우 이코노미스트와 아이위클리 가운데 하나만
구독신청해도 추가비용 없이 3개 사이트의 기사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일반회원 가입은 무료지만 뉴스레터를 통해 발송되는 기사만 받아볼 수
있다. 회원 가입을 하지 않은 일반인은 본문을 읽을 수 없다. 월정액을 내는 유료 회원은 3개 웹사이트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의 고규홍 팀장은 “유료화 이후 일각에서 우려하는 회원수의 감소는 없었다”며 “회사의 재정적인 부분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라고 말한다. 고 팀장은 “정보컨텐츠를 파는 만큼 회원들에게 실망스럽지 않은 질 좋은 컨텐츠를 제공하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www.moneytoday.co.kr)는 창간 첫해 10억원 이상의 적자를 냈다. 온라인 광고시장이 침체된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올해 온라인 광고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경상비를 커버하기에도 빠듯한 실정이었다. 이에 머니투데이는 오프라인 신문을 창간하는 용단을
내렸다. 현재와 같은 경기 침체기에 오프라인 신문을 창간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지만 머니투데이 류석기 멀티미디어부문 사장은
“금융시장을 겨냥한 온라인 신문 머니투데이가 빠른 성장 속에 자리를 잡은 것을 볼 때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창간
배경에 대해서 말했다. 오프라인 신문 발간 이외에도 머니투데이는 채권뉴스(머니투테이의 실시간 채권시황, 시장분석, 금리 Poll 시비스)를
월 10만 원에, 타이쿤 차트읽기(적중률 높은 ‘관심차트’와 차트 초보자를 위한 ‘차트교실’)를 월 3만 원에 공급하고 있다. 일반회원
가입은 무료이고 채권뉴스와 타이쿤 차트읽기를 제외한 모든 뉴스를 읽을 수 있다.


유료화에
대한 소비자 반응


유료화에 대해 심한 거부감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던 소비자들은 의외로 호의적이었다. 최근 아이클릭(www.eyeclick.co.kr)은
1,052명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컨텐츠 유료화에 대한 반응을 조사했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가치 있는 컨텐츠라면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53.6%),
어떤 컨텐츠라도 유료화는 반대한다(42.1%), 일정 정도를 지불하는 것은 당연하다(4.1%) 등으로 나타났다. 컨텐츠 유료화에 대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소비자 가운데서도 꼭 필요한 컨텐츠라면 적당한 가격에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48.2%가 답해 컨텐츠 유료화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작년 11월 전문가 사이트인 엑스퍼트(www.xpert.co.kr)에 의해 5만 4,352명의 네티즌을 상대로 실시한 지식정보 유료화 서비스에
관한 설문조사도 앞의 설문조사 결과와 일치했다. 전문가가 제공하는 지식정보를 유료로 이용하겠냐는 질문에 전체 23%가 수준 높은 정보를
제공한다면 이용하겠다고 답했고, 52%는 꼭 필요한 경우에 이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유료화할 경우 가장 합리적인 요금부과 방식으로는
41%가 컨텐츠별로 별도의 요금을 부과하느 게 적절하다고 답했다.

이 결과를 볼 때 인터넷 컨텐츠 유료화의 가장 큰 장애물은 공짜에 길들여진 소비자가 아니라 질 좋은 컨텐츠의 유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질 좋은 컨텐츠 확보가 과제

전문가들은 온라인 신문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특별한 매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종이신문은 어디서든지 펼쳐 읽을 수 있는 ‘매력’이
있다. 그러나 종이신문은 모두에게 전달하는 정보량이 일정하다. 그리고 정보의 전달 속도가 느리다. 여기에 온라인 신문이 파고들 틈새가 생기는
것이다.

종이신문은 지면의 한정성 때문에 상당한 뉴스거리도 토막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온라인 신문은 지면에 구애받지 않는다. 사건 중심의
토막 뉴스와 함께 자세한 현장보도 및 해설 기사를 싣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94년에 온라인 신문을 발행하기 시작한 독일의 슈피겔 온라인은
종이신문 슈피겔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했다. 슈피겔 온라인이 분량에 제한이 없는 보도를 하고 기사에 경찰기록 데이터베이스 등 관련자료를 보여주는
시도로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은 좋은 본보기다.

종이신문은 요즘처럼 정보의 변화가 빠른 시대에 엄밀히 말하면 신문이 아니라 구문이라고 해야 적당하다. 어제의 사건을 오늘 아침에야 받아보거나,
오늘 오전 중에 일어났던 사건을 저녁에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신문은 사건의 취재와 소비를 동시에 연계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장점을 살려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만 골라 제공하거나 신속한 메일링 서비스 등을 통해 뉴스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동옥 기자 dokim@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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