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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오연석의 행복부자학] 가계자산의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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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자산도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80%였던 우리나라 베이비부머 세대뿐 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가구 자산의 76%가 부동산에 치우쳐 있다.
분산 투자의 중요성은 꼭 주식 투자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분명 우리나라 가계 자산의 포트폴리오는 적절하다고 말할 수 없다.

부동산이라는 한 우물에 매몰된, 우리나라 가계 자산

2010년 통계청과 한국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의 평균 총자산은 약2억7천만원이고, 총부채는 4천2백만원으로서 순자산은 약2억3천만원이라고 한다. 전체 자산의 약76%가 부동산(거주주택, 토지, 거주주택 외 부동산)으로 구성되어 있고, 금융자산은 약21%를 차지하고 있다. 이 결과는 우리나라 일반의 통념과 크게 다르지 않다. 부동산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애착은 모두 알고 있는 바이지 않은가.

우리에겐 부동산 불패신화라는, 그야말로 전설 같은 신화가 마음속에 깊이 고착되어 이에 대한 딴지걸기는 금기시되는 것 같다. 나 역시 이런 금기에 굳이 도전하는 무모함을 보이고 싶진 않다. 다만 한 가구의 경영자로서 더 이상 이런 편중된 자산 포트폴리오는 지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이런 통계를 통해서도 우리는 주변에서 흔히 말하는 “어떤 일이 있어도 집 한 채는 보유해야 한다.”는 얘기가 헛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또한 일반인들이 자조적으로 말하는 “평생 겨우 집 한 채 마련하고 죽는다.”는 얘기도 사실과 크게 다르지 않음도 알 수 있다.

부동산 불패 신화에 대하여

일반적으로 서울 경기 지역(강남을 중심으로 한)을 아파트 불패신화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일반적이라고 한 이유는 실은 주택 보다는 국토 개발과 그에 대한 보상 등 토지 거래로 인한 것이 더 크지만 일반인들은 이런 토지 거래에 끼어들 재주가 없기 때문이다.
어느덧 이 신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과장되고 허황된 꿈을 꾸게 만들었지만, 진짜 신화에도 다양한 배경이 있듯이 부동산 신화라고 불리는 이 현상의 뒤에도 그 배경이 있을 것이다. 그 배경을 살펴보자.

1960년 우리나라 인구 중 20세 미만이 차지하는 비중은 52%, 한국전쟁으로 인한 성인 인구의 손실이 매우 컸고, 그 후 베이비붐이 있었다. 여하튼 전체 인구의 절반이 20세 미만! 그리고 그때부터 우리나라는 ‘한강의 기적’이라 부르는 고도성장을 시작했다.

한번 생각해 보자. 20년 넘게 경제는 고도성장을 하고, 인구의 절반은 20세 미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1960년 이 인구의 절반이 20년 후 경제성장을 이룬 나라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은 무엇일까. 그렇다.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진 나라에서 그들의 첫 번째 욕구는 당연히 내 집을 마련하는 일이었다. 전 인구의 절반은 분가하여 새로운 집에 대한 수요자가 되고, 나머지 인구도 번듯한 집을 갖는 것, 그것이 그 당시 우리나라 사람들의 당연한 소망이었을 것이다. 엄청난 속도로 도시화가 이루어지고 핵가족화도 가속화되었던 그런 시대, 주택에 대한 엄청난 수요 증가의 시대를 살었던 것이다.

부동산 가격 역시 엄연히 수요와 공급이라는 지극히 단순한 경제이론에 기초한다. 과거의 이런 인구통계학적 배경과 세계를 놀라게 한 경제성장이 바로 우리나라 부동산 신화의 가장 기본적인 배경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출생률과 전체 인구의 23%밖에 차지하지 못하는 미성년자의 인구 비중 등은 앞으로 우리나라 부동산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결코 우리나라 사람들이 남보다 유독 토지와 주택에 대한 애착이 커서가 아니다. 그건 이미 현상화된 신화를 고착시키고 유지 발전시키기 위한 억지 합리화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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