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반] 세월호 참사와 관련 악성댓글과 유언비어를 유포한 누리꾼이 잇따라 검거되고 있다.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도 유언비어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했다.
경찰청은 세월호 관련 악성댓글과 유언비어 총 27건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으며, 서울에서 현재까지 검거된 인원은 모두 4명이라고 22일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스마트폰 채팅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세월호 사고 실종자 구조작업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는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A씨(31)를 정보통신망법 등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또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도“유가족인 척하는 선동꾼이 있다”는 사실무근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유언비어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고발을 당하는 신세가 됐다.
권 의원은 글과 영상을 통해 “세월호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며 정부를 욕하며 공무원들 뺨 때리고 악을 쓰고 욕을 하며 선동하던 이들”이라며 “학부모 요청으로 실종자 명찰 이름표를 착용하기로 하자 잠적해버린 이들. 누구일까요? 뭘 노리고 이딴 짓을 하는 걸까요?”라고 물었다.
그러나 영상 속 인물들이 실제 안산 단원고 학생의 가족으로 드러남에 따라 사과의 뜻을 밝히며 해당 글을 삭제했다. 영상 속 당사자는 권은희 의원과 함께 같은 내용의 게시물을 SNS와 블로그 등에 올린 이들을 처벌해 달라며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권 의원의 경우 영상 속의 당사자가 고발을 했기 때문에 피진정인 조사부터 시작한다”며“권 의원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할지 담당 관서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유언비어의 진원지가 본인이 아니더라도 글은 직접 작성했기 때문에 책임이 있다고 볼수 있으며, 글을 올릴때의 상황과 의도 등을 자세히 봐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