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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유현 칼럼]한국을 동북아 허브 물류기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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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동북아의 허브 물류기지로 만들자


날씨가
아침저녁으로는 서늘한 초가을을 맞았다. 추수의 계절에 접어들면서 들판이 누렇게 변하고 오곡백과가 아주 풍성해졌다. 여름 무더위로 고생했지만
벼농사가 풍년이라니 다행이다. 모자라는 것보다 넉넉한 것이 행운인데 벌써부터 쌀값 문제로 떠들썩하다.

가을을 맞아 IMF 체제를 졸업하고 민심도 안정되는 추세여서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서민경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수출이 크게 줄어들고 취업난도 심각하다. 새로운 일자리들이 자꾸 늘어나야 하는데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

더욱이 최근 미국이 우리 나라를 항공 2등급 국가로 평가절하를 하면서 건설교통부장관이 경질이 되는 홍역을 치렀다. 국제교류의 큰 흐름에
매우 서투르다는 징후이다. 인터넷 시대를 맞아 컴퓨터 선진국이지만 활용에는 아직 뒤쳐져있다는 느낌이다.

답답한 심정에 동북아 지도를 가만히 들여다본다. 많은 사람들이 느끼겠지만 중국과 러시아 등 대륙국가와 태평양을 안고 타원형으로 감싼 선진국
일본 사이에 떡 버티고 있는 한반도. 대륙과 해양을 고루 활용할 수 있는 천혜의 자리에 위치해 있다.

마침 물류 기지를 깊이 연구한 지도교수와 논문에 관해 협의 중 우리 나라 자체를 허브기지로 만들면 좋겠다는 조언을 한다.

바로 그거다! 21세기의 큰 국제 흐름을 살펴볼 때 점점 늘어나는 동북아의 물동량을 우리 땅에 머물게 하자는 착안! 지하자원에 기대를 걸기
어렵고 땅값이 비싸며 인구가 몰려있는 우리 현실에서 새로운 돌파구로 적절해 보인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동북아 물류 기지로 발돋움할 수 있을까? 어떤 물품 어떤 품목이 가능할까? 온라인으로 해야할까, 오프라인으로 해야할까?
어느 위치에 해야할까?

우선 세계적인 허브 물류 기지들을 살펴보자. 가까이는 동남아에 싱가포르가 있고 유럽에는 네덜란드가 있다. 역사적으로는 파나마와 수에즈운하가
성공했고 오스트리아도 성공적이었다.

우리 나라의 허브 물류 기지화의 성패는 정치와 외교력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선 남북문제를 잘 풀어야한다. 최근에 평양 민족통일
대축전 사건처럼 국민적 합의 없이 분열양상을 보여서는 안된다. 대화를 통한 내부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

그리고 정경분리 차원에서 중국과 러시아 등 대륙교류의 폭을 넓혀 가야한다. 중국과 러시아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품목들을 연구해야 한다.
또 해양국가 일본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역사 교과서 문제나 신사참배 등 외교적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가야 한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가 국리민복이라면 문제의 원인을 살피고 경중을
따져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본다.

최근 일본과 중국 공항들의 교통체증을 예상해서 인천공항이 개항됐다. 서해안을 배경으로 그림같이 문을 연 인천공항 개발을 두고 청와대와 정치권에서
떠들썩하다. 대통령의 친인척이 어떤 형태든지 개입을 했고 개발권자 선정과정에서 의혹이 일고 있다.

진실이 어디에 있든지 우리를 참담하게 하는 사건이다. 권력층의 가족들이 능력이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아름답지가 못하다. 동서고금 어느 역사와
나라에서 권력의 비호아래 강행된 경제행위가 성공한 사례가 있을까. 권력이 힘과 빛을 잃어 갈 때 또다시 청문회가 열리고 법정에 서게 되는
것은 아닐까.

그렇지 않다면 그 권력이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쓸 것이고 무리수를 두는 것은 아닐까. 그 무리수가 우리 국민에게 돈으로 헤아리기
어려운 피해를 입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아무튼 역사의 수레바퀴는 항상 자유와 정의, 그리고 진리에 서있다. 금방 핵폭발이 되고 지구가
멸망할 것 같지만 밝은 태양은 항상 동쪽에서 솟구치고 있다. 이제 21세기 희망의 새아침이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통일과 평화, 복지의
새 시대를 열어가자.






고대경영학과/ 대학원경영학과 졸업/ 연세대대학원 경영학 박사과정/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경제부차장)/ 한나라당 논산·금산지구당(현)/ 한국공공정책연구원장/ 시사뉴스주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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