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반] 국세청이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청해진해운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22일 국세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국세청은 청해진해운 본사가 있는 인천 항동에 조사관을 보내 회계장부 등을 압수했다.
또 국세청은 천해진해운의 최대주주인 천해지, 아이원아이홀딩스 등 관계사 3곳에 대한 압수수색도 동시에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세청은 우선 압수된 자료를 중심으로 자금흐름 등을 파악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진해운은 유 전 회장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아이원홀딩스 산하 계열사 12곳 중 한 곳으로 천해지가 39.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재산 추적에 나선 검찰은 탈세를 통해 유 전 회장 일가가 재산을 은닉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은 개인 명으로 주식과 부동산을 보유하지 않고 있지 않지만 해외에 빼돌린 재산이 상당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해진해운은 지난해 8억원 상당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지만 실소유주인 유 회장의 두 아들이 보유한 주식과 부동산(공시지가 기준) 자산은 1600억원 대에 달한다.
또 유 전 회장의 일가족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자산은 240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유 전 회장 일가와 청해진해운이 해외 자산 취득 과정에서 탈세 혐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