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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는 언행을 갈고 닦는 노력해야

  • 등록 2007.02.05 10: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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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막말에 대해서 세간에서 말이 많다. 노 대통령도 신년연설에서 자신감을 잃은 듯 “떡됐다…, 새발의 피…”등을 연발하면서 “이 정도는 괜찮죠?”하고 되묻기도 했다. 대통령도 자연인이므로 ‘말의 어떤 한계’를 두기는 매우 어렵다.
다만 대통령이 상징하는 위치 때문에 파급 효과가 대단히 클 수밖에 없다. 연말에 청와대에서 열린 평통자문회의 상임위에서 “고건총리 기용이 실패한 인사…” 라는 한 마디에 그는 결국 대권 도전을 포기했다. 대통령의 영향력을 단적으로 증명한 셈이다.
영국에서는 표준말을 아예 ‘퀸 잉글리쉬(Queen English)’라고 한다. 지도자의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늠케 하는 말이다. 정치지도자 말과 행동은 분명 국민마음의 가늠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통령의 말과 행동은 국정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정치지도자의 말과 행동이 어떻게 파급되는지 웅변해주는 사례는 많다. 여권지도자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의장은 지난17대 총선과정에서 “60~70대는 투표를 않고 집에서 쉬셔도 괜찮다”라는 노인폄훼발언으로 말 한마디로 노인 계층의 원성을 한 몸에 샀다. 또 최근 개혁성과 참신성으로 젊은 층과 네티즌에 호감을 얻어오면서 대권경선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이 새해 들어 전두환 전 대통령을 찾아가 넙죽 큰절을 하면서 비난을 샀다. ‘광주 문제의 책임을 과연 해결할 수 있느냐’는 아우성이었다.
현재 대권 경선가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의원도 마찬가지다. 이명박 전 시장은 최근 대전발전정책포럼에서 “애를 낳아봐야 보육을 얘기할 자격이 있다”고 하고 “고 3생을 키워봐야 교육을 얘기할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종합적으로 말은 옳다. 산고를 몸으로 체험하고 산부인과를 드나들며 건강한 아이 출산에 초조한 기도를 해봐야한다. 아이가 고열이 나고 밤새 울어 뜬 눈으로 날밤을 새워야 아이를 키우는 고통을 안다. 소아병원을 찾아다니고 유치원교육도 시켜봐야 한다.
교육문제도 마찬가지다. 새벽밥 먹으며 도시락을 준비해 보고 비싼 사교육비를 들여 봐야 교육의 현실을 안다. 초-중-고교를 거쳐 대학입시에 정성을 쏟으면서 교육과정의 아픔을 체험한다. 중-고교 과정에서 따돌림이나 집단 폭력 현상도 알게 된다.
그러나 이명박 전 시장이 말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었다. 박근혜 캠프의 최근 지속적인 후보검증 요청 과정 중에 나왔다는 예민한 시점에 나왔다는 것도 지적된다. 본의 아니게 결혼을 못하거나 자식을 낳지 못하는 가족들의 상처도 충분히 고려해야 했다고 본다.
박근혜 의원도 실수가 잦은 편이다. 대통령 후보는 경선은 물론 본선 과정에서 검증과정을 거치게 된다. 적어도 대권선두 주자들은 매스컴에서 달려들어 과거 전력과 연설, 심지어 가족들 문제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되는데도 주변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또 박 의원의 발언을 보면 부친인 박정희 대통령을 사뭇 연상시킨다. 박 대통령이 유신헌법을 제언할 때처럼 자신을 “나라에 이미 몸을 바친 사람”으로 자칭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헌법 개정 제안에 단 한마디로 ‘나쁜 대통령’이라고 규정을 하기도 했다. 우리의 정치지도자는 나라와 민족의 안위와 경제, 교육을 책임지게 된다.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 연설처럼 그저 과거에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 지금 현실이 진행되고 있고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다. 해결 대안을 내놓아야 하지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
정치지도자는 말과 행동으로 통치를 한다. 말과 행동으로 정치방향을 내놓고 청사진을 그리게 된다. 정치지도자의 방향타에 우리의 안보와 경제, 교육이 달려 있다면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한다. 따라서 말 한마디, 행동 하나를 갈고 닦아서 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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