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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세월호 침몰]안일한 해경 '실종·구조' 또 집계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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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구조자 174명→172명 또 정정…“숨진 민간 잠수사, 공인자격증 없어 투입”,br>김석균 해양경찰청장 “죄인 된 심정으로 수색 집중”

[기동취재반]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수색·구조작업을 총괄하고 있는 해양경찰이 또다시 실종·구조자 수치를 정정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22일이 지난 시점까지 해경이 정확한 실종자 수조차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안일한 대처에 대한 비난 여론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구조자 2명 줄고 실종자는 2명 늘어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7일 오후 전남 진도군청 2층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세월호 승선자는 476명·구조자 172명·희생자 269명·실종자는 35명으로 잠정 확인됐다”고 밝혔다.

승선자와 희생자 수는 차이가 없지만 구조자의 경우 지난달 18일 발표했던 174명에서 172명으로 2명이 줄었다. 실종자는 2명이 늘었다.

김 청장은 “그동안 선사에서 제출한 탑승객 명단을 토대로 승선 개찰표·선적검색 자료·카드매출전표·매표원 탐문·발권대 CCTV·해운조합 발권·주민 조회·소재 확인 조사 및 추가 접수된 실종자 확인 작업을 벌인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구조자 2명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동일인이 다른 이름으로 중복 기재(1명), 구조자 대상 동승자 확인 중 동승자 오인 신고(1명)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종자가 2명 증가한 이유에 대해 김 청장은 “승선자 명단과 개찰권에 없었던 중국인 2명을 신용카드 매출표를 통해 탑승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인 2명이 추가로 탑승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당시 구조되지 못한 인원이 302명에서 304명으로 늘었으며 현재까지 사망자는 269명, 실종자는 35명이라는 설명이다. 추가 확인된 2명의 중국인은 시신이 수습된 상태다.

현재 실종자 35명은 학생 22명, 교사 5명, 일반 승객 4명, 승무원 4명이다.

이에 대해 대책본부 관계자는 “중국 대사관에서 기존 탑승객 명단에 있던 2명 이외에 다른 2명이 더 세월호에 탑승했다며 사실 확인을 의뢰했다”며 “확인 결과 승선한 사실이 밝혀졌으며 이에 따라 실종자 수가 조정됐다. 실종자가 늘어난 정확한 경위는 오는 8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자세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고 초기 늑장대응과 소극적 구조 행태로 거센 비판에 직면해 있는 해경이 사고 발생 22일이 지나서도 구조 및 실종자 수조차 명확히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해경에 대한 불신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숨진 민간잠수사, 국가 공인자격증 없어”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세월호 침몰 수색 작업에 투입됐다가 숨진 민간 잠수사 이모(53)씨에 대해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한국잠수협회에 확인한 결과 두 곳에서 관리하는 산업잠수기능사, 산업잠수기사 등의 자격증은 소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가 공인하는 잠수 자격증은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한국잠수협회 단 두 곳에서만 발급하고 있다.

다만 “이씨가 민간협회에서 발행하는 스쿠버다이빙 자격증 등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며 “꼭 국가 공인 자격증이 있어야만 수색작업에 투입될 수 있다는 의무사항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김 청장 역시 “잠수 업계 관행상 자격증 보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잠수사의 경력이 잠수 실력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실제로 30년 넘게 각종 댐 공사 등에 투입된 경험이 있는 베테랑 잠수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경이 잠수업계 관행에만 의존해 이씨를 유속이 빠르기로 유명한 사고 해역에 별다른 적응시간도 없이 2인1조가 아닌 단독으로 수색작업에 투입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희생자 235명 구명조끼 착용

세월호 희생자 269명(7일 오후 7시 현재)중 235명이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 청장은“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이날 현재까지 269명의 희생자를 수습했다”며 “그동안 수중수색은 신속한 접근이 가능한 선체 우현에서부터 수심이 깊은 좌현 방향으로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총 111개의 격실 중 희생자 잔류 가능성이 높은 64개 격실에 대해 모두 수색을 실시했다"며 "1차 수색 결과 발견된 희생자 중 235명이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선수 중앙 좌현 객실이나 선미 우현 객실에서 당초 예약 인원보다 훨씬 많은 희생자가 발견된 것으로 볼 때 급박한 상황에서 일부 승객들이 한 격실로 모여들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수색 상황 및 향후 계획

해경은 물살이 약해지는 소조기(10일까지)에 접어든 만큼 민·관·군 합동구조팀의 수색시간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민간 전문잠수사 20여 명을 추가로 투입, 5개팀의 수색조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또 1차로 실시한 64개 격실에 대해 면밀하게 재수색을 실시하는 한편 희생자 잔류 가능성이 낮아 1차 수색의 우선 순위에서 제외됐던 화장실·샤워실·복도 등 공용실과 일부 선원 침실, 조타실까지 정밀수색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아기 젖병 목격 등 영유아에 탑승 가능성에 대해 김 청장은 “탑승자 명부와 희생자 가족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영유아 탑승 사실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 탑승 여부를 계속 확인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죄인 된 심정으로 수색 집중”

김 청장은 “해경과 특정업체의 유착설 등에 대해 지금 당장이라도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 의혹을 해소하고 싶지만 사고 당시 더 많은 인명을 구조하지 못했다는 죄인된 심정으로 현 시점에는 오로지 구조 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들에 대해 향후 적절한 시점, 객관적 사실과 감사 결과 등을 토대로 상세히 밝히겠다”며 “악조건 속에서 구조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민·관·군 합동구조팀에 성원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의 이 같은 발언에도 불구, 해경의 허술한 대응과 안일한 태도에 대한 세간의 지적은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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