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반]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세월호 참사 23일째이자 어버이 날인 8일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전남 진도 팽목항과 실내체육관을 방문했다.
김·안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6시께 먼저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가족 대기소와 자원봉사자 천막 등을 둘러봤다. 김 대표는 진도 사고현장 방문이 처음이며 안 대표는 이번이 두 번째다.
두 공동대표는 "어버이 날인데 가장 가슴 아픈 분들이 실종자 가족들일 것 같아 (이 곳을)찾게 됐다"고 밝혔다.
이른 시간 이들의 방문에 일부 실종자 가족은 "아침 일찍 왜 (가족)불편하게 하느냐. 물에 들어가서 아이들 한명 구해봤느냐. 직접 들어가서 건져와라"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팽목항 주위에 설치된 천막에서 자원봉사를 펼치고 있는 이들과 악수와 인사를 나눈 김·안 공동대표는 40여 분 뒤 진도 실내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체육관 실내로 들어선 두 공동대표는 한 실종자 가족과 15분여 동안 함께 하며 이들의 걱정거리를 경청했다.
김 대표는 "어버이 날 손 이라도 잡아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진도를 찾았다"며 "남아 있는 가족들이 (가장)걱정하는 부문은 아이들을 전부 찾지 못한 채 수색을 중단하는 일 이었다. 이 같은 상황은 없어야 겠다. 가족들이 말씀해 준 여러 사안들을 당 대책위원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 역시 "(만났던)가족 세 분 모두 수색 중단을 걱정하고 있었다"며 "끝까지 (수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두 공동대표는 전날 오후 세월호 수색작업 도중 사망한 잠수사 고(故) 이광욱씨의 빈소를 조문한 뒤 유가족을 위로했다. 아울러 빈소가 차려진 경기 남양주시 관계자들과 '의사자 지정' 문제도 논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