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08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사회

[세월호 침몰] 2주간 국민 속여… 해경 왜 이러나?

URL복사

지난달 23일 구조자 2명 감소 사실 알고도 안 알려
2주 넘게 잘못된 실종자 수 방관… 비난 거셀 듯

[기동취재반] 해경이 지난달 23일 구조자 수가 2명이 줄어들고 승선자 명단에 없던 2명의 승객이 추가로 탑승한 사실을 확인하고도 2주 넘게 숨겨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총 승선 인원에서 구조자와 사망자 수를 빼고 계산해왔던 실종자 수가 지난 7일 기준으로 35명이 아닌 33명으로 잘못 알려졌다. 해경이 관련 사실을 숨기면서 2주 넘도록 실종자 가족은 물론 모든 국민들이 2명의 실종자가 더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사고 해역을 방문해 “가족들에게 숨김없이 구조 사항 등을 전달하라”는 지시마저 무시한 셈인데 사고 초기 늑장 대응과 소극적인 구조 및 수색 활동 등으로 비난을 받아온 해경에 대한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 23일째인 8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현재 세월호 승선자는 476명, 구조자 172명, 희생자 269명, 실종자는 3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날 오후까지 대책본부가 발표해왔던 승선자(476명)와 구조자(174명), 희생자(269명) 수에서 구조자가 2명 줄었다.

이에 대해 대책본부는“동일인이 다른 이름으로 중복 기재되고, 동승자가 있었다는 구조자의 오인 신고가 있었다는 사실을 지난달 21일 파악했다”며 구조자 2명이 줄어든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구조자 수가 줄었는데도 총 승선자 수 476명에 변화가 없는 이유는 “승선자 명단과 개찰권에 없었던 중국인 2명을 신용카드 매출표를 통해 탑승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구조자가 2명 줄었지만 추가 승선자 2명이 확인되면서 총 승선자 수는 그대로라는 게 대책본부의 설명이다. 중국인 2명은 지난달 21일과 23일 시신으로 발견된 이도남씨와 한금희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즉, 해경은 적어도 지난달 23일부터 세월호 승선자가 총 476명이며 이 중 구조자가 172명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도 2주 가까이 구조자 수를 174명으로 거짓 발표해왔던 셈이다.

문제는 실종자 가족은 물론 언론과 국민들조차도 이 같은 해경의 발표에 따라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 수를 잘못 파악해왔다는 점이다. 현재 실종자 수는 해경이 발표한 총 승선자 수에서 구조자와 사망자를 뺀 나머지 탑승객 수로 계산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해경이 변경된 집계 결과를 발표하기 전인 7일 오후 5시 이전까지 실종자 수가 35명이 아닌 33명으로 잘못 알려졌다.

날을 지새며 자녀와 형제들을 진도 팽목항과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조차 2명의 실종자가 더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셈이다. 특히 해경은 지난 주말 실종자 가족들에게 채취해 보관하고 있던 DNA가 당시 언론에서 발표되고 있던 실종자 수보다 2명이 더 많다는 사실까지 확인했지만 침묵했다.

이에 대해 해경 관계자는“이제까지 총 승선자와 구조자, 사망자 수만 발표했을 뿐 공식적으로 실종자가 몇 명이라고 해경에서 발표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언론과 국민들이 실종자 수를 일방적으로 예측해왔다는 해명이지만 이 예상의 기초가 된 기본적 자료 중 구조자 수를 해경이 거짓으로 발표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혼선을 빚어 죄송하다”며 부인하지 못했다.

해경 관계자는 “선사에서 건네받은 승선자 명단 등을 토대로 총 탑승인원을 파악하던 중 무임승차나 탑승권을 구입하고도 타지 않은 승객, 미개찰 승선 등 많은 변수가 있어 확인 작업을 거쳐왔다”며 “이 과정에서 유야 2명이 탔을 가능성까지 제기돼 또 다시 숫자 변동 가능성이 높아 (실종자 2명이 늘어난 사실을)발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이미 검증되지 않은 승선자 수 등이 발표되면서 신뢰받지 못한 문제가 야기됐다”며 “변동될 때마다 발표할 경우 오히려 혼란을 더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검증 시간을 가져온 것이지 거짓 발표를 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이재명 “모두의 대통령...통합·실용 강조”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취임선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추경, 대미 통상 등 긴급한 경제현안을 점검했다. 李, “박정희·김대중 정책 모두 필요”...통합·실용 강조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사를 통해 국민대통합과 민생·경제 회복과 실용 기조를 앞세운 국정 운영 방침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우리를 갈라놓은 혐오와 대결 위에 공존과 화해, 연대의 다리를 놓고, 꿈과 희망이 넘치는 국민행복 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시간”이라고 밝혔다. 진보와 보수의 극한 대립을 넘어 실용을 추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벼랑 끝에 몰린 민생을 되살리고, 성장을 회복해 모두가 행복한 내일을 만들어갈 시간”이라며,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를 지금 즉시 가동하고,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 경

정치

더보기
대통령실 정책실장 김용범·경제성장수석 하준경·재정기획보좌관 류덕현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6일 대통령실 정책실장 등 수석비서관 인사를 단행했다. 장관급인 정책실장에는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을, 기존의 경제수석에 해당하는 경제성장수석에는 하준경 경제학부 교수를, 수석급 신설 재정기획보좌관에는 류덕현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를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은 대통령실 참모진 1차안을 발표하며 “경제회복과 실용정부를 표방한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신속히 실천하고, 인수위 없이 출범한 현 정부의 상황을 고려해 해당 분야에서 경험이 많은 전문가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을 역임한 경제관료 출신이다. 코스닥시장 육성방안, 기업지배구조 모범규준, 기간산업안정자금 등 경제정책 입안 경험이 풍부해 가계·소상공인 활력제고와 공정한 경제구조 실현 등 이 대통령의 공약실현을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대통령실은 평가했다.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은 한국은행 출신으로 실물경제와 이론을 두루 거쳤고, 2019~2021년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위원회에서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실물과 이론을 두루 거치며 거시경제와 산업정책 등 경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