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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국마사회 악천후 경마시행으로 기수들 죽인다

  • 등록 2007.02.16 1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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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 전국이 한탕주의로 홍역을 앓았다. 3월에는 비자금 혐의로 윤영호 전 한국마사회장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사행성 오락게임인‘바다이야기’가 여름을 뜨겁게 달구더니 건국 이래 최대의 사기사건이란 JU사태가 터졌다. JU그룹 사건의 경우엔 피해금액 4조원, 관련 피해자만 30만명에 달한다.
JU사태가 수년간 곪아온 상처가 터진 것인데 반해 마사회 관련 비리와 무사안일주의는 과거나 현재나 변함이 없다. 국가가 운영하는 한탕주의와 우민화의 대표적 산물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한국 마사회라 하더라도 경마는 한국의 대표적인 레져 문화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한국마사회의 무사안일주의와 기득권자들의 이기심은 우리의 경마문화를 퇴보시켜온 것이 사실이다.
한국마사회는 매년 수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공기업으로 경마를 매개로 한 기업의 특성상 낙하산 인사, 승부조작, 사업권 관련비리, 이권개입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JU사태가 수년간 올린 피해금액을(?)이 한국마사회의 년 매출과 맞먹는 것을 감안 할 때 마사회 운영자들의 책임감과 도덕성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마사회장의 구속 등 자기반성의 기회가 계속되어 왔지만 마사회 내부의 개혁은 복지 부동이다. 마사회의 올 한해 목표매출액과 목표 입장인원수는 5조3502억원과 1908만2000명이다. 그러나 마사회 내부의 체질 개선과 선진경마 문화창달의 의지가 없다면 그것은 올 한해에도 공염불일 뿐이다.
마사회는 해피빌(구 관람대) 리모델링 등 전면적인 고객편의시설 개보수와 함께 신규 고객 창출을 위한 각종 이벤트 등 마케팅을 올해 한층 강화할 예정이며 경마의 질을 높이기 위해 삼관마 제도(Triple Crown) 도입, 조합마주 및 공동마주 신설, 프리 기수제 운영 등 선진경마 수준 진입과 경마의 국제화에 대비한 각종 경마제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러나 이것 역시 반부패·청렴경영확립 등 윤리경영이 정착 되지 않는 “바다이야기”같은 사행성레저문화로 비판을 면하지 못 할 것이다.
12.17 경마취소 사태....책임회피만 하는 마사회
마사회 내부의 무사안일주의의 대표적인 사건이 지난 12.17 경마취소 사태이다. 이틀 전 내린 비로 온전치 못했던 경주로에 22년만의 폭설이 더해져 경주로가 마치 폭격을 받은 것처럼 엉망진창이 되었는데도 마사회는 고객들을 입장시켜 관중난동과 화재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농림부는 이우재 마사회장과 정금석 본부장에게 경고, 석영일 심판처장이 징계회부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하였고, 비상시 대책에 대응하는 마사회의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다.
12.17 경마취소 사태는 기수협회가 5시 30분경 마사회 측으로부터 경주 가능 여부를 판단해달라는 연락을 받고 조교를 하며 경주로 상태를 파악해보고 기승자들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도저히 경주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7시경에 마사회 측에 전달하였지만 마사회측은 어떠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고객을 입장시켜 사태를 촉발 시켰다. 이에 주목할 것은 규정상 경주로 점검에 마사회 임원이 동반하게 되어 있지만 마사회 임원의 경주로점검은 이미 없어진 관례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기수협회(임대규)의 성명서에 따르면‘12월 17일 장화 신고 경주로 한 바퀴라도 걸어 보았는가? ’라며 책임회피만 하는 마사회 노동조합의 행태에 울분을 토해 내고 있다.
마사회와 기수들의 존재가치
또한 “마치 마사회를 관리,감독하는 기관의 입장에서 얘기하듯, 모든 책임은 ‘마사회 임원진과 기수협회’에만 있다는 식의 방관자적 면피성의 행동”에 “관련직원들의 보신주의와 무사안일주의”를 비판하고 있다 .”
기수 협회에 따르면 ‘이날 마사회측은 9시 40분 쯤 기수협회를 찾아와 기수 전체를 대상으로 어려운 경마환경 등을 설명하고 경주강행을 요구했다.’고 한다. ‘오늘 경주로 상태는 말이 뛰는 것 자체를 거부할 정도로 엉망이라 정상적인 말몰이를 할 수가 없으니 결국은 경주 강행은 결국 고객을 우롱하는 것일 뿐입니다.’라고 이 같은 제안을 거절 했다는 기수협회측은 고객들에게도 울분을 참아가며 치욕적인 사과방송을 해야 했다“ 며 그날의 심정을 전한다.
더불어 “기상이변으로 인한 경주로에서의 기승 가능 여부는 재결과 기수들의 면밀하고 구체적인 검토에 의해 기수나 경주마의 안전성 및 경주의 공정성의 확보 가능여부를 기준으로 어렵게 결정되는 중대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시행체 직원들의 입에서 조차 『경마 보이콧』,『자신의 안위만을 걱정하는 기수들의 집단이기주의』” 기수협회의 책임으로 몰아갈때는 목숨이라도 끊어 자신들의 처지를 알리고 싶다며 기수들은 할 말을 잃고 있다.
또한 12월 17일은 도하아시안 게임에서 낙마사고로 김형칠 선수가 사망 한지 불과 2주도 안된 상황임을 감안할 때 마사회가 기수들의 존재가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가늠해 볼수 있다.
생계를 위해 목숨 걸고 말에 오른다
경주의 안전성과 공정성을 보장할 수 있는 경주로의 최소 조건은 1. 노면의 평탄성(경주로 전후방과 좌우 높이 균일성) 2. 모래의 균일한 점도 유지 3. 이물질 투입 여부(자갈, 나뭇조각 등) 4. 원면의 균일성과 원면 위 충격흡수층(모래)의 적절성 등 크게 4가지다.
외국의 경우, 기상 상태 등으로 인한 경주 취소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우리의 경우 지난 10년간 기상상태로 경주가 취소되거나 중단되었던 적은 12월 17일을 포함해 6차례에 불과하다. 마사회 측이 2003년에 초청했던 일본의 경주로 전문가 가즈히로씨의 한국 경주로에 대한 가장 큰 인상은 “세계에서 가장 열악한 조건에서 관리되고 있다”라는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18년간 연중 혹사당하고 있는 경주로에서 지난 20년간 5명의 기수가 목숨을 잃고 떠났다. 마사회의 경주취소 비율을 보면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기후조건을 감안할 때 얼마나 열악한 경주로 상황과 기후여건들이 목숨을 걸고 경주를 강행해 왔는지 알수 있다. 기수협회측은 12.17 경마취소사태에 대한 마사회 측의 회피성 발언과 후속대응조치는 낙뢰, 우천 등으로 인해 시야가 불투명한 상태에서도 묵묵히 기승해온 기수들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 울분을 토하고 있다.
더 이상 피해보는 고객들 없어야
“우리가 대신 욕먹는 것은 참을 수 있지만 고객이 피해를 보는 것”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점이라 강조 한다.경주취소가 결정 될 경우 이를 알지 못하는 고객들이 피해를 보게 되어있다며 고객들에게 경주 취소를 알리는 시스템이 전혀 없다고 기수협회는 지적한다.
사실 경주취소 여부는 새벽 4시부터 경주를 준비하는 기수들을 감안 할 때 오전 7시면 그 가부를 알 수 있다는 것이 기수들의 주장이다. 또한 경주가 열리기 전 공중파나 경마장에 오는 길목에 취소사실을 게재 한다면 고객들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다는 것이 기존의 경주 취소 시 취한 조치였었다.
경마고객 또한 마사회임원과 직원의 비 전문성을 지적한다.
또한 “경마 시행관련 모든 권한을 독점하며 거대한 인원과 직원을 거느린 시행체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지만 청소용역들만이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는 시행체의 집단이기주의를 비판”한다.
프리기수 제도에서 순위권내에 들어 온 기승수당은 5만원에 불구하고 은퇴한 기수나 현직기수들 중 자기집을 갖은 선수들이 거의 없을 정도로 기수들은 부상과 열악한 생활고에서 매번 목숨을 걸고 기승을 하고 있다고 전한다. 보안이 중요한 기수들의 특성상 사회와 격리되어 십 여년이 넘는 시간을 생활해온 그들의 말년은 세인들의 부러움만큼 그리 행복하지 않다고….
모처럼 선진경마문화를 선언한 한국마사회, 체질 개선은 물론 잘못에 대한 명확한 책임과 이에 따른 엄격한 처벌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음호 예고.
(2)프리기수제도 개선점과 기수들의 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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