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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공허한 외침보다는 객관적인 반론이 필요한 때

  • 등록 2007.03.02 1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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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월 22일은 일본의 시네마현 의회가 지난 2005년 독도를 일본 고유 영토라고 지정, 이른바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표기)의 날’로 알려졌다. 다케시마의 날로 정하는 조례안은 극히 이례적으로 30초도 안 돼 의회에 가결 됐다. 이 같은 다케시마의 날이 다가오자 독도를 둘러싼 한일 양국의 공방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시마네현, 독도 홍보물 한국어, 영어판 제작
시마네현은 올해 ‘다케시마의 날’ 행사참가인원을 늘리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매년 2월 22일에 진행됐던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토요일인 24일로 날짜를 변경했고, 인원도 작년의 2배가 넘는 500명 정도로 계획해 일정에 차질이 없다면 올해 ‘다케시마의 날’ 기념행사는 대대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뿐만이 아니다. 독도 영유권의 조기 확립을 목표로 하는 일본의 시마네현의 의지를 담은 팸플릿(‘독도 돌아오라 섬과 바다’)이 한국어판과 영어판 각각 1천부씩 제작됐다. 이 팸플릿은 유엔기관에 배포되고, 마쓰에시 현립 박물관 내에 3월부터 개설하는 다케시마 자료실에 배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 동북아역사재단이 대응하며 나섰다. 동북아역사재단은 2006년 바른역사기획단에서 출간한 ‘일본은 이렇게 독도를 침탈했다’를 영어로 번역한 ‘The History of Dokdo'를 최근 발간해 1만부 가량을 외교부를 통해 해외 각국의 대사관과 유엔 등 국제기구에 배포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 책은독도 전문가 국방대 김병렬 교수가 출간한 ’일(日)군부의 독도침탈사‘를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요약한 소책자로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제국주의 침략전쟁으로 빼앗은 과거 식민지의 영토권을 주장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김병렬 교수와 나이토 세이츄 전(前)시마네 대학 교수가 독도 영유권의 진실을 밝힌 ’한일 전문가가 본 독도‘를 일역한 ’사적검증 죽도·독도‘도 3월에 출간, 일본 최대 서점인 이와나미를 통해 판매하는 등의 계획을 갖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을 갖고 있다.
앞으로 10년 뒤가 가장 큰 위기
국내에서 독도문제가 불거지는 것은 일본의 영향력 있는 인사의 발언이나 다케시마의 날이 아니고서는 자체적으로 독도문제에 대한 지속적 관심은 미비한 실정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홍보작전의 결과 외국 경영인들 중 많은 수가 이미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특히 일본은 초중고 지도교과서를 통해 학생들에게 교육하고 있고 미국의 유명 지도제작회사에 독도가 일본 땅임을 주장하는 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 부족 뿐 아니라 독도가 한국 땅이라고 알리는 정부홍보도 찾기 힘들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 해준다. 이에 대해 김점구 독도수호대 대표는 앞으로 10년 후가 가장 큰 위기이자 고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대표는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명시된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는 전체중학교의 70%로 이 교과서로 학생들이 올해에만 약 96만명이 배출된다. 하지만 96만명이라는 당장의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들의 친구나 부모, 주변의 사람들에게 한마디씩만 한다 해도 그 파급효과는 굉장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96만명의 중학생들은 2008년 고등학교에서 또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배우게 된다. 이런 상황으로 5~10년이 지나면 그 파급효과는 어마어마할 것이다. 10년 후엔 현재의 그 잘못된 교육을 받은 중학생들이 일본의 여론을 형성할 수 있는 시기가 되어 더 큰 위험존재가 돼 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홍보 전략부터 다시 선택해야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 대표는 독도에 대한 홍보방법을 잘 못 택했다고 지적한다. 한국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런 사람들에게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구호가 제대로 먹힐 수 있냐는 것이다. 박대표에 따르면 “한국이란 나라 자체를 모르는 사람, 또 하나는 한국을 알고 있지만 독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사람으로 나눠서 생각해보자. 이들에겐 각각 다른 방식으로 독도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첫 번째 부류의 사람들에게는 독도 이전에 한국을 먼저 알리는 것이 중요하고,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독도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야 한다. 두 번째 부류의 사람들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군국주의의 부활을 꿈꾸는 일본의 음모라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도수호대의 김대표는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말이 한국사람들에게는 양날의 검과 같다고 지적한 바가 있다. 어려서부터 들어온 이 구호는 우리 국민들이 독도 문제를 감정적으로 접근하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감정에 호소하는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구호와 냉철한 분석을 통해 지속적인 홍보, 국민 교육 등 과학적 접근을 꾀하는 일본의 구호 중 어느 쪽에게 손을 들어줄지는 뻔한 일이다. 결국 공허한 외침보다는 객관적인 반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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