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화를 참지 못하고 경기 도중 상대팀 3루수에게 방망이를 집어던진 매니 마차도(22·볼티모어 오리올스)에게 5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AP통신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11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MLB 사무국은 마차도에게 5경기 출전정지와 벌금 제재를 부과했다. 벌금이 얼마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마차도는 지난 9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6회 백스윙을 하다가 배트로 포수의 머리 쪽을 몇 차례 쳤다.
8회말 마차도는 상대 구원 투수 페르난도 아바드가 몸쪽 위협구 2개를 연달아 던지자 2구째에 헛스윙을 하면서 이전에 말다툼을 벌였던 오클랜드 3루수 조지 도날드슨을 향해 배트를 집어던졌다.
도날드슨이 마차도가 던진 배트에 맞지 않았으나 이로 인해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이에 주심은 마차도와 아바드를 모두 퇴장시켰다.
경기 이후 비난 여론이 들끓자 마차도는 다음 날인 10일 사과 인터뷰를 했다.
마차도는 "동료들, 코칭스태프, 구단과 오클랜드에 사과한다. 내가 과민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오클랜드 포수 데릭 노리스의 머리를 배트로 친 것은 고의가 아니었으며 3루수에게 배트를 던진 것이 아니라 손에서 미끄러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도 "그런 행동을 한 것에 대해 후회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바드는 마차도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은 상황이다.
마차도가 5경기 출전정지와 벌금제재를 모두 받은 반면 아바드에게는 제재금만 부과됐다.
마차도는 MLB 사무국의 징계 결정에 항소할 예정이다. 그는 아바드와 징계 수위가 다른 것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면서도 "앞으로 5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