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결국 부진을 면치 못하던 외국인 투수 케일럽 클레이(26)를 방출했다.
한화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클레이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클레이는 일주일간의 공시 기간을 거친 뒤 다른 구단의 영입제의가 없으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한화는 직구가 140㎞ 초반대로 평범하지만 변화구가 다양하고 제구력이 좋은 클레이에게 적잖은 기대를 걸었다. 삼진은 많지 않아도 범타 유도형 투수인 그가 한국 무대에서 통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한화의 개막전 선발도 클레이였다. 클레이는 3월30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5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선보여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이후에는 실망스러운 모습만을 보였다.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40이닝밖에 던지지 못한 클레이가 남긴 기록은 3승4패 평균자책점 8.33이다.
한화는 클레이가 전날 광주 KIA전에서 1⅓이닝 7피안타(1홈런) 6실점으로 난타를 당하자 결국 작별을 고했다.
한화는 이미 지난 5월 중순 스카우트를 파견해 외국인 선수를 물색해왔다. 한화 관계자는 "다음주 중에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