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원정경기에서 무패가도 행진을 달리던 류현진(27·LA다저스)이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시즌 첫 원정 패배를 당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4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경기 시작 전에는 류현진의 시즌 8승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류현진은 지난달 27일 신시내티를 상대로 7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보인 바 있다. 상대 선발도 당시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조니 쿠에토였다.
게다가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해 7승2패(평균자책점 3.08)를 기록했는데 원정경기 성적은 6경기 5승 무패(평균자책점 0.95)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었다. 심지어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에서도 쾌투를 이어가 승리투수가 됐다. 거칠 것이 없었다.
무엇보다 신시내티에는 3할 타자가 한 명도 없었고, 팀 타율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7위를 기록할 정도로 약한 타선이었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류현진의 호투가 예상됐다.
그러나 이날 류현진은 1회만 삼자범퇴로 막았을 뿐 2·3·4회 계속해서 주자를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다. 또한 신시내티 타자의 커트 능력에 투구수가 늘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고, 주심의 들쑥날쑥한 볼 판정으로 인해 애를 먹었다. 제구력도 이를 불식시킬만큼 좋지 않았다.
3회말 2사 후 2연속 볼넷과 적시타 2방으로 3점을 내준 류현진은 6회 제이 브루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08에서 3.33으로 높아졌다.
결국 다저스는 0-5로 패해 연승 행진을 3경기에서 멈췄다. 류현진은 다소 부진한 투구로 시즌 3패째(7승)를 당했고, 다저스 타선은 몇 차례 득점 찬스를 무산시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