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04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사회

[종합]금수원 수색 이틀째…이번에도 허탕?

URL복사

검·경, 구원파 신도들 신원확인…탐지견 동원, 야산지하 등 은신처 찾기 ‘불발’

[기동취재반]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과 경찰이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총본산인 경기 안성 금수원에 대한 압수수색 이틀째인 12일, 비밀 은신처 찾기에 나섰으나 허탕만 치고 있다.

특히 금수원 내 모든 신도들의 신원 확인에 지하 비밀 은신처나 비밀통로 탐지까지 수색 범위와 대상을 확대하고도 성과가 없어 수사의 허점만 드러냈다. 핵심 장비인 음파·음향탐지 장비와 인력마저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수색에 차질이 빚어졌다.

검·경은 전날 오후 8시께 중단한 수색작업을 12일 오전 9시30분부터 재개했다. 수색팀은 오후 6시30분 현재까지 금수원 뒷산 일대에서 지하시설 탐지 수색에 주력했다.

유씨 부자와 유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수배자들이 야산 비밀 은신처에 숨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탐색에 나섰다. 이는 금수원을 탈퇴한 신도들이 제기해온 지하벙커나 비밀 통로 의혹에 대해 확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수색에는 검찰 수사관 20여 명과 경찰 3600여 명이 동원됐다. 수색 첫날보다 40% 가량 수색 인력을 줄였다. 수색팀은 긴 쇠막대로 땅속을 찔러가며 지하 공간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했으나 지하시설은 발견하지 못했다.

또 이날 수색의 핵심 장비인 음파·음향탐지기와 탐지 전문 인력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전날 투입된 정부 산하기관의 음파·음향탐지 전문가들이 '신분 노출'을 이유로 참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부랴부랴 민간업체에 의뢰, 오후 4시30분께 음파·음향탐지기와 전문 인력이 투입됐다. 수색작업이 시작된 지 7시간이 지난 뒤였다. 3개 지점에서 굴착기를 이용해 구멍을 뚫고 탐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밀실이나 비밀통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날 수색에는 안성시 공무원 30여 명도 투입됐다. 이들 공무원은 4시간여 동안 수색팀과 함께 불법 건축물과 용도변경 시설, 임야 훼손 등에 대한 현장 검검을 벌인 뒤 돌아갔다.

이날 현장점검은 안성시가 금수원 내 26개소 4900㎡ 규모의 불법 가설물과 용도변경, 농지 4필지(3750㎡) 내 불법 야적, 산림 6필지(7000㎡) 훼손 등으로 검찰에 고발한데 따른 조치다.

수색팀은 또 금수원 내 차량 100여 대에 대한 차량번호 조회, 소유 관계 등도 파악했다.

이날 오전 수색에 앞서 검찰이 금수원 내 모든 신도들에게 신원 확인을 요구, 신도 250여 명이 예배당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우리는 지금까지 협조했는데 왜 범죄자 취급하는가. 불신검문을 당할 이유가 없다”며 한때 반발하기도 했다.

신도들은 인천지검 소속 검사의 설득에 신원 확인에 협조하며 충돌 없이 신분증 확인 등을 진행했다. 이 같은 검경의 개별 신원확인은 전날 수배자 명단이 이미 알려진 상황에서 실효성 없는 '뒷북 수사'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검경은 이틀째 금수원 일대를 샅샅이 수색하고도 수배자 5명과 공무집행을 방해한 신도 1명을 체포하는데 그쳤다.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총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평신도어머니회 간부급 일명 김엄마(59·여)와 신엄마(64·여) 등의 행방은 오리무중인데다 유씨의 행적을 추적할 만한 결정적 단서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날 금수원 내부 떡공장 앞 한 승용차에서 김엄마의 이름이 적힌 하이패스 카드와 김엄마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현재 김엄마의 것으로 추정되는 하이패스 카드 기록과 유씨 사무실에서 수집한 DNA를 분석, 유씨 추적의 단서를 찾고 있는 중이다.

검경은 전날 6000명에 이어 이날 3600명 등 이틀새 1만여 명을 투입하고도 유씨의 행적을 추적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해 더 궁지에 몰릴 판이다.

탈퇴한 신도들의 진술이나 제보에만 의존한 수사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검경의 이번 수색이 수배자 체포 등이 목적이 아니라 유씨 도피를 돕는 구원파 신도들에 대한 압박용이라는 분석도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글·음악·봉사로 만해사상 실천한 세 명의 문화예술인 선정 시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에게 상을 수여하는 제2회 무산문화대상 시상식이 지난달 3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됐다. 글·음악·봉사로 만해사상을 실천한 세 명의 문화예술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무산문화대상 시상식은 올해로 2회를 맞이한다. 무산문화대상은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주관으로 문학·예술·사회문화 세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해 매년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는 행사이다. 문학 분야는 소설가 권여선, 음악 분야는 첼리스트 양성원, 사회문화 분야는 이태석 재단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문학 부문 수상자인 권여선 소설가는 한국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다뤄온 중견작가로 ‘안녕, 주정뱅이’ ‘푸르른 틈새’ ‘레가토’ 등의 작품을 냈다. 권 작가는 1996년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로 상상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고, 섬세한 문체와 깊은 심리 묘사로 인간의 내면을 탁월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수상은 문학 작품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적 공감을 이끈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예술 부문 수상자 양성원 첼리스트·연세대 교수는 파리 살 플레엘, 뉴욕 카네기홀 등 세계 유수의 무대에서 활약해온 그는 음악을 통한 문화 교류와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