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넥센이 삼성전 4연패에서 탈출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앤디 밴헤켄의 호투와 타선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7-4로 승리했다.
지난 10일 삼성과의 3연전 첫 경기를 5-5 무승부로 끝낸 넥센은 이날 경기를 승리하면서 삼성전 4연패에서 벗어났다. 30승째(26패1무)를 수확한 넥센은 두산과 함께 공동 3위를 유지했다.
넥센 선발 밴헤켄은 6이닝 동안 114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2실점으로 역투해 넥센 승리에 앞장섰다. 밴헤켄은 시즌 7승째(4패)를 수확해 다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타선에서는 테이블세터를 이룬 서건창(5타수 2안타 1타점), 이택근(4타수 2안타 1타점)이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중심타선에 배치된 박병호와 강정호가 3타수 2안타 1타점,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2연승, 넥센전 4연승 행진을 마감한 삼성은 17패째(34승2무)를 기록했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4이닝 10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져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3패째(3승).
두산 베어스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폭투에 편승해 4-3으로 이겼다.
민병헌은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1사 후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NC 8번째 투수 박명환이 1루에 악송구를 던지자 2루를 돌아 재빨리 3루까지 밟았다. 민병헌의 과감한 주루 플레이는 박명환의 폭투를 이끌어냈다. 송구 에러와 폭투를 틈타 안타 하나 없이 결승점을 뽑는 순간이었다.
민병헌은 2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으로 만점활약을 펼쳤다. 김현수는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홈구장 3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시즌 30승26패로 공동 3위 자리를 수성했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장단 17안타를 터뜨린 타선을 앞세워 11-10으로 이겼다.
이틀 연속 한화를 제압한 7위 KIA는 시즌 26승32패로 SK 와이번스(26승29패)를 1.5경기 차로 압박했다.
안치홍은 솔로 홈런 2방을 터뜨리며 화끈한 타격감을 자랑했다. 5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이성우는 결승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KIA 선발 김진우는 5이닝 8피안타 3볼넷 6실점(2자책점) 피칭으로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2승째(1패)를 따냈다.
한화는 선발 안영명이 4⅓이닝 12피안타 4볼넷 9실점(8자책점)으로 무너져 고개를 숙였다. 한화(19승1무34패)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LG 트윈스(19승1무34패)와 함께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직구장에서 벌어질 예정이었던 LG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삼성-넥센]
밴헤켄의 호투 속에 초반 분위기는 넥센이 주도했다.
1회말 2사 1,2루에서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2루에 있던 유한준이 홈으로 파고들어 선취점을 올린 넥센은 2회 1사 1루에서 허도환이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더했다.
넥센은 2회 1사 후 내야안타로 출루한 박병호가 2루를 훔친 뒤 강정호의 좌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3-0으로 앞섰다.
넥센은 4회 한층 힘을 냈다.
4회 이성열의 2루타로 1사 2루를 만든 넥센은 서건창의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와 이택근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이택근의 도루로 2사 3루의 찬스를 이어간 넥센은 박병호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6-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6회 박한이의 2루타와 채태인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최형우의 땅볼 때 3루에 있던 박한이가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한 삼성은 이후 2사 2루에서 이승엽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뽑아내 2-6으로 추격했다.
넥센이 이어진 공격에서 1점을 추가했으나 삼성의 추격은 멈추지 않았다.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상수가 3루타를 치고 나간 후 타석에 들어선 야마이코 나바로는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시즌 8호)를 그려내 4-7로 따라붙었다.
추격을 받은 넥센은 8회 하영민이 흔들리면서 1사 2,3루의 위기를 만났으나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가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면서 리드를 지켰다.
넥센은 9회에도 등판한 한현희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그대로 이겼다.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한현희는 개인통산 두 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한화-KIA]
KIA는 한화의 초반 공세에 6점을 허용해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2-6으로 끌려가던 4회말 안치홍의 솔로 홈런과 김주찬의 1타점 2루타로 2점을 만회했다.
분위기를 바꾼 KIA는 5회 신종길의 볼넷과 도루, 이범호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를 만든 후 안치홍의 적시타로 한화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곧바로 김민우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든 KIA는 이성우의 싹쓸이 2루타를 앞세워 9-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6회초 한화에 2점을 내준 KIA는 6회말 안치홍의 솔로 홈런(시즌 5호)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린 뒤 7회 1점을 더해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KIA는 11-8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에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를 올렸다. 어센시오는 안타 3개를 맞고 2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시즌 13세이브째.
한화는 경기 중반 이후 맹추격에 나섰지만, 초반 대량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2연패에 빠졌다.
[NC-두산]
양팀은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선취점은 NC가 뽑았다. NC는 1회초 이종욱의 볼넷과 나성범의 2루타를 묶어 1점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1회말 민병헌의 볼넷과 오재원의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은 후 김현수의 적시타와 호르헤 칸투의 적시 2루타로 가볍게 역전에 성공했다.
NC가 2회초 1점을 내 동점을 만들자, 두산은 2회말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3-2로 도망갔다.
두산은 오현택과 이현승, 윤명준 등 불펜진을 총가동하며 1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1점차로 끌려가던 NC는 9회초 1사 후 조영훈이 안타로 불씨를 살렸다. 대주자 이상호가 2루를 훔치자, 후속타자 이종욱이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그러나 두산은 9회말 민병헌의 볼넷과 상대 에러에 편승해 3루에 안착한 후 상대 폭투로 결승점을 올렸다.
NC의 5연승은 좌절됐다. 시즌 34승21패로 여전히 2위를 지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