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삼성이 '난적' 두산과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섬성 라이온즈는 15일 대구구장에서 계속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채태인의 결승 투런포와 선발 윤성환의 호투를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채태인은 0-1로 끌려가던 3회말 1사 2루에서 시즌 6호 투런 홈런을 날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최형우는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타선에 힘을 더했다.
윤성환은 7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6승째(3패)를 챙겼다. 지난 4월25일 넥센전부터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삼성 불펜 에이스 안지만은 3-1로 앞선 8회초 1사 만루 위기를 탈출했고,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마무리 임창용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시즌 14세이브째를 따냈다.
두산과의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한 삼성은 시즌 36승2무18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홈런 두 방을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15-2로 완파했다.
SK와의 3연전을 2승1패로 마친 LG는 21승째(35패1무)를 수확, 한화를 9위로 밀어내고 단독 8위로 올라섰다.
LG 톱타자 박용택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선보였고, '빅뱅' 이병규(등번호 7번)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최경철이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 하위타선의 핵 역할을 했다.
6회초 대수비로 출전한 백창수는 6회말 2사 만루에서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2010년 프로에 데뷔한 백창수는 데뷔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했다.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LG 선발 우규민은 6⅔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8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 부활을 예고했다. 우규민은 시즌 4승째(4패)를 따냈다.
SK는 선발 고효준이 무너지면서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31패째(27승)를 당한 SK는 6위에 머물렀다. 고효준은 3이닝 7피안타(1홈런) 9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3패째.
NC 다이노스는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11-2로 대승을 거뒀다.
NC 선발 이성민은 올 시즌 첫 등판에서 6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쳐 승리를 따냈다. 지난 4월 갑작스럽게 맹장 수술을 받고 전력에서 이탈했던 이성민은 지난해 9월14일 잠실 LG전 이후 274일만에 선발 등판, 지난해 8월31일 광주 KIA전 이후 288일만에 선발승을 수확했다.
NC의 중심타선도 힘을 보여줬다. 베테랑 타자 이호준이 5번타자로 나서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불꽃타를 휘둘렀다. 모창민이 홈런 한 방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 이호준과 함께 타선을 이끌었다. 톱타자 박민우는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2연승을 달린 NC는 36승째(22패)를 수확해 2위를 유지했다.
NC의 김경문 감독은 이날 승리로 역대 8번째로 개인통산 600승을 달성했다.
2연패에 빠진 한화는 36패째(20승1무)를 기록해 공동 8위에서 최하위로 밀려났다.
2012년 6월20일 대전 LG전 이후 725일만에 선발로 등판한 한화의 우완투수 송창식은 ⅓이닝 6피안타(2홈런) 7실점으로 부진해 3패째(1승)를 떠안았다.
KIA 타이거즈는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안치홍의 동점 스리런 대포와 차일목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8-4로 승리했다.
안치홍은 0-3으로 끌려가던 3회초 시즌 7호 3점 홈런을 터뜨려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차일목은 3-3으로 맞선 4회 1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리에 일조했다. 김다원은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호조를 보였다.
KIA 선발 김병현은 4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 덕에 패전을 면했다. KIA 세 번째 투수 최영필은 2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2연패에서 탈출한 7위 KIA는 시즌 27승34패로 6위 SK를 1.5경기차로 추격했다.
롯데 손아섭은 4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최준석은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3경기에서 무려 5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뽐냈다. 그러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4연승에 실패한 롯데는 시즌 29승1무27패로 여전히 5위에 머물렀다.
[두산-삼성]
두산은 4번타자 호르헤 칸투는 2회초 삼성 선발 윤성환을 상대로 시즌 16호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윤성환은 경기 초반 홈런을 맞고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4·5·7회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내고도 노련한 투구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삼성 채태인은 3회말 1사 2루에서 두산 유희관을 상대로 투런포를 터뜨려 역전에 앞장섰다.
분위기를 바꾼 삼성은 4회 이지영의 우전안타와 김상수의 희생번트를 묶어 1사 2루를 만든 후 야마이코 나바로의 1타점 2루타에 힘입어 3-1로 도망갔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8회 오재원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와 칸투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홍성흔과 양의지가 삼성 안지만에 막혀 추격에 실패했다.
삼성은 9회 마무리 임창용을 2점차 승리를 지켰다. 전날 두산전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던 임창용은 설욕전을 펼쳤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4⅔이닝 7피안타 5볼넷 3실점으로 난조를 보여 시즌 3패째(6승)를 당했다.
[SK-LG]
1회말 톱타자 박용택이 좌월 솔로포(시즌 4호)를 작렬해 선취점을 뽑은 LG는 2회 타자일순하며 8점을 뽑아냈다.
2회 1사 1,2루에서 최경철이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더한 LG는 박경수의 볼넷으로 이어간 1사 만루에서 박용택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더 올렸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오지환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5-0까지 앞선 LG는 이후 2사 만루에서 이병규가 오른쪽 펜스를 직접 맞히는 싹쓸이 2루타를 작렬한 후 채은성이 적시타까지 때려내 9-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SK가 4회초 2점을 만회했으나 LG는 6회 6점을 쏟아내며 SK 추격의 불씨를 꺼버렸다.
6회 2사 후 이병규(등번호 7번)의 2루타와 채은성의 몸에 맞는 볼, 조쉬벨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일군 LG는 최경철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11-2로 달아났다.
LG는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백창수가 좌월 만루포(시즌 1호)를 작렬해 15-2까지 앞서며 완전히 승기를 가져왔다.
[한화-NC]
NC는 1회말 타자일순하며 7점을 올려 기선을 제압했다.
1회 무사 만루에서 에릭 테임즈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균형을 깬 NC는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호준이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려내 3-0으로 앞섰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모창민이 중월 3점포(시즌 9호)를 작렬해 3점을 더 올린 NC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시헌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3호)을 쏘아올려 7-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4회초 한화에 1점을 내줬던 NC는 이어진 공격에서 1사 3루의 찬스에 타석에 들어선 이호준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다시 8-1로 앞섰다. NC는 이후 1사 2,3루에서 권희동의 땅볼과 손시헌의 적시타가 잇따라 나와 2점을 추가, 10-1로 달아났다.
NC는 5회 무사 1,3루에서 나온 나성범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올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KIA-롯데]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2말 선두타자 최준석의 볼넷과 박종윤, 황재균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곧바로 문규현의 병살타 때 최준석이 선제 득점을 올렸고, 강민호와 임종혁, 손아섭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2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KIA는 3회초 홈런 한 방으로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다. 안치홍은 김주찬과 김민우가 연속 볼넷으로 찬스를 만들자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롯데 선발 장원준의 2구째 직구를 노려쳐 좌월 아치로 연결했다.
흐름을 바꾼 KIA는 4회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다원의 안타와 김원섭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기회를 잡은 후 차일목의 적시안타로 1점을 더했다.
KIA는 5회 1사 2루에서 이범호와 신종길, 김다원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더해 7-3으로 달아났다. 8회 강한울의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8회 최준석의 솔로 홈런(시즌 10호)으로 1점을 보태는 데 그쳐 무릎을 꿇었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4⅓이닝 6피안타 3볼넷 6실점으로 무너져 4패째(6승)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