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4회 연속 1차전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린 러시아와 2014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23분 이근호(29·상주)의 득점포로 리드를 잡은 한국은 후반 29분 알렉산더 케르자코프(32·제니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02한일월드컵 이후 4회 연속으로 월드컵 본선 1차전 무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한일월드컵부터 2010남아공월드컵 때까지 3회 연속으로 월드컵 본선 1차전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4강 신화를 썼던 한일월드컵에서는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황선홍(46·포항 감독), 유상철(43·울산대 감독)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한국 축구의 월드컵 사상 첫 승리였다.
이 승리를 여세로 몰아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1-0으로 꺾고 사상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 유럽 전통의 강호 이탈리아(16강전)와 스페인(8강전)을 차례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2006독일월드컵에서는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토고와의 1차전에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천수(33·인천)의 동점골과 안정환(38·MBC해설위원)의 역전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프랑스와의 2차전에서 박지성(33·은퇴)의 극적인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스위스와의 최종전에서 0-2로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해 울분을 삼켰다.
남아공월드컵에서도 그리스를 꺾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정수(34·알 사드), 박지성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1-4로 대패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박주영(29·아스날)의 극적인 프리킥 골로 나이지리아와 2-2로 비기면서 사상 처음으로 원정 16강 진출을 이뤘다.
아쉽게 승리를 놓치기는 했지만 무승부도 나쁘지 않은 결과다.
본선 진출국이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늘어난 1998프랑스월드컵을 포함해 최근 4개 대회에서 조별리그 1차전 승리 팀이 16강에 진출한 확률은 84.7%에 달한다.
최근 4개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 46개국 중 39개국이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프랑스월드컵에서는 1차전 승리 팀 11개국이 모두 16강에 진출했다.
무승부만 거둬도 절반 이상의 확률로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36개국이 첫 경기에서 비겼는데 이중 21개국이 16강에 올랐다. 확률은 58.3.%
사상 첫 원정 8강에 도전하는 홍명보호는 오는 23일 오전 4시 포르투의 이스타지우 베이라-히우에서 알제리와 2차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