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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WC]'최저 연봉자' 이근호, 남아공 설움 날리고 선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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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비밀병기' 이근호(29·상주)가 생애 첫 월드컵 무대에서 한을 풀었다.

이근호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23분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22·레버쿠젠)-박주영(29·아스날)-이청용(26·볼턴)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여러 차례 위협적인 중거리 슛과 안정된 수비로 전반을 0-0 무승부로 마친 홍 감독은 후반 초반 움직임이 둔해진 박주영 대신 이근호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11분 만에 그라운드로 들어선 이근호는 특유의 활동량으로 러시아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이근호가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손흥민과 이청용 등 다른 선수들도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비단 그의 활약이 기회 만들기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었다. 후반 23분에는 다소 지루했던 경기에 불을 붙이는 선제골까지 터뜨렸다. 

중앙선 근처에서 공을 잡은 이근호는 드리블 돌파로 골대와의 간격을 좁히더니 지체없이 오른발 슛을 날렸다.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예프(28·모스크바)의 정면으로 향했지만 손에 맞은 공은 골라인을 통과했다. 끝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이근호는 득점을 알리는 주심의 호각이 울리자 코너 플래그 근처로 달려가 기쁨을 만끽했다.

육군 병장 신분인 이근호의 연봉은 고작 200만원선이다. 대표팀은 물론 32개국 선수들 중에서도 최하위 수준이다. 저비용 고효율의 이근호는 무려 114억원을 받는 파비오 카펠로(68) 감독을 곤경에 빠뜨렸다. 빌미를 제공한 아킨페예프는 얼굴을 감싼 채 드러누웠다. 

국내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 받는 이근호에게 브라질 대회는 첫 월드컵이다. 물론 이전에도 기회는 있었다. 

원정 첫 16강으로 기억되는 4년 전 남아공 대회는 이근호에게 아픈 손가락이다. 당시 이근호는 최강희 감독 지도 아래 기량을 만개했다. 3차예선 쿠웨이트전에서는 1골1도움을 기록했다. 최종예선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근호는 허정무 감독의 최종선택을 받지 못했다. 남아공 입성 직전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중 중도 귀국길에 오르면서 충격은 더욱 컸다. 

4년 간 절치부심한 이근호는 뒤늦게 데뷔한 '꿈의 무대'에서 골까지 쏘아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이근호의 골로 한국은 4개 대회 연속 선제골의 기록을 이어갔다. 귀중한 승점 1점 확보로 잃었던 자신감도 되찾았다. 

홍 감독은 이근호가 첫 경기부터 펄펄 날면서 더욱 폭넓은 전술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알제리와 벨기에전에서는 '비밀병기'의 투입이 더욱 빨라질 수도 있다. 여러모로 의미있는 이근호의 한 방이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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