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벨기에의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23·볼프스부르크)가 한국과의 경기가 16강 진출의 분수령으로 꼽았다.
더브라위너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 오리존치의 에스타지우 미네이랑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H조 1차전에서 2-1로 역전승 한 뒤 "한국전이 사실상 16강 진출을 가늠하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제 알제리와의 1차전을 끝냈으니 러시아와의 2차전을 준비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토너먼트 진출 여부가 걸려 있는 한국과의 3차전을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브라위너는 알제리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후반 25분 터진 마루안 펠라이니(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헤딩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골을 넣은 펠라이니와 드리스 메르텐스(27·나폴리)를 제치고 경기 후 맨오브더매치(MOM)로 선정될 만큼 벨기에의 역전승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알제리의 끈적한 플레이에 전반 내내 고전했다. 알제리와 같은 팀을 상대할 때는 인내심이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끝까지 기다렸고 후반전 들어서 보다 많은 공간을 창출해 역전승까지 거뒀다"고 말팼다.
승리를 직감한 순간을 묻는 질문에 그는 "동점골을 넣었을 때 승리를 예감했다. 우리가 곧 추가골을 넣고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벨기에는 1986년 엔조 시포를 대표로 하는 '황금세대'에 이어 '제2의 황금세대'로 구성됐다는 평가와 함께 이번 대회 최대의 다크호스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더브라위너는 이와 같은 주변의 평가에 대해 "우리를 향한 매우 많은 시선이 쏠리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성적 보다) 매 순간 매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