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브라질 월드컵 16강의 분수령이 되는 중요한 알제리전을 치르는 시간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도 시즌 9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오는 23일(한국시간) 오전 5시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치러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류현진은 이번에는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시즌 9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의 현재 성적은 8승3패 평균자책점 3.18이다. 지난해 8승을 7월23일에 거둔 것을 감안하면 한 달 이상 빠른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경험과 노하우가 쌓이면서 메이저리그 2년째에도 순항하고 있다. 게다가 신무기 컷패스트볼을 장착하면서 더욱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류현진을 상대하는 샌디에이고는 18일 현재 29승4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다. 4할 승률에 턱걸이할 정도로 다저스와 비교하기 어려운 팀이다. 더욱이 샌디에이고의 타격은 메이저리그 전체 30개팀 중 최하위다. 팀타율이 0.214에 불과할 정도로 짜임새가 없다. 3할 타자가 한 명도 없고, 10개 이상의 홈런을 때린 장타자도 없을 정도의 약팀이다.
류현진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좌완 에릭 스털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털츠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다저스에서 뛴 경력이 있고, 지난해에는 11승13패 평균자책점 3.93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스털츠는 올해 2승9패 평균자책점 5.76을 기록했다. 최근 10경기에서 승리 없이 7패만 기록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 올해 다저스전에는 한 경기도 등판하지 않았다.
류현진에 비해 한 수 아래의 투수로 봐도 무방하다.
또한 류현진은 올해 원정경기에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승리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은 올해 8승 중 5승(1패)을 원정에서 따냈고, 평균자책점은 1.64에 불과하다. 펫코파크는 대표적인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기도 하다.
좋은 기억도 있다. 류현진은 지난 3월31일 샌디에이고전에 등판했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43승28패)에 5경기 차로 뒤진 지구 2위를 달리고 있는 다저스(39승34패) 입장에서는 약팀과의 경기는 반드시 잡고 가야 한다.
때문에 23일 새벽은 류현진의 호투가 절실한 상황이고, 승전보가 기대되는 날이다. 동시에 한국 축구대표팀의 낭보도 전해지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