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03 (금)

  • 맑음동두천 6.2℃
  • 구름많음강릉 13.6℃
  • 박무서울 7.3℃
  • 박무대전 6.5℃
  • 맑음대구 7.8℃
  • 구름많음울산 10.4℃
  • 박무광주 9.3℃
  • 흐림부산 13.5℃
  • 구름많음고창 7.3℃
  • 구름많음제주 12.8℃
  • 구름많음강화 7.4℃
  • 구름많음보은 3.8℃
  • 맑음금산 4.8℃
  • 구름많음강진군 7.0℃
  • 구름많음경주시 6.2℃
  • 흐림거제 9.0℃
기상청 제공

사회

‘롯데홈쇼핑’ 총체적 납품비리 드러나

URL복사

檢 '납품비리' 신헌 前대표 등 24명 기소
신헌 前대표 등 임직원 10명, 벤더 및 납품업체 운영자 14명 적발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수억 원대 횡령 및 납품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신헌(60) 전 롯데쇼핑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롯데홈쇼핑에 대한 이번 검찰의 수사로 MD(상품기획자)부터 최고경영자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비리가 밝혀졌으며, 홈쇼핑 업계의 고질적인 '갑의 횡포'가 낱낱이 드러나게 됐다.

롯데홈쇼핑 횡령·납품비리 의혹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서영민)는 회사 임직원들과 공모해 수억 원의 회삿돈을 빼돌리고 납품업체들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업무상 횡령 및 배임수재)로 신 전 대표를 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은 또 비자금을 조성한 뒤 그 중 일부를 신 전 대표에게 상납하거나 납품업체들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전 롯데홈쇼핑 방송본부장 이모(51)씨 등 전·현직 임직원 6명과 이들에게 리베이트 명목으로 금품을 건넨 브로커(일명 '벤더') 김모(41)씨 등 7명도 함께 구속 기소했다.

아울러 납품업체들로부터 리베이트를 수수한 혐의로 전 MD 정모(42)씨 등 전·현직 MD 3명과 리베이트를 제공한 벤더 업체 대표 7명 등 모두 10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영세납품업체 대표 등 6명을 약식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 전 대표는 롯데홈쇼핑 대표로 재직하면서 2008년 5월부터 2010년 7월까지 회사 임직원들과 공모해 인테리어 공사비를 과다 지급해 돌려받는 수법으로 회사 자금 3억200여만 원을 빼돌려 이 중 2억2600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2007년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납품 청탁이나 방송 편의 제공 등의 명목으로 납품업체 3곳으로부터 1억3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네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씨 등 회사 간부들은 '을'의 지위에 있는 인테리어 공사업체를 동원해 공사대금을 부풀린 뒤 그 중 일부를 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 전 대표는 이들이 조성한 6억5100여만 원의 비자금 중 2억2600여만 원을 상납 받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으며, 홈쇼핑 방송 출연이나 납품을 원하는 벤더업체 등으로부터 직접 리베이트를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 전 대표는 현금뿐만 아니라 시가 2000만원에 달하는 이활종 화백의 그림 1점을 리베이트 명목으로 받아 챙기기도 했다.

이씨 등 전·현직 임직원 6명과 정씨 등 전·현직 MD 3명은 벤더 업체나 납품업체들로부터 홈쇼핑 방송 출연이나 황금시간대 편성 등을 대가로 1400여만 원~9억8400여만 원의 리베이트를 제공받는 등 10여개 업체들로부터 16억3100여만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일부는 아들이나 아버지 등 친·인척뿐만 아니라 전처(前妻)나 내연녀 동생의 계좌까지 동원해 뒷돈을 받아 챙겼다.

이들 역시 그랜저 승용차나 뇌물통장, 주식정보 제공 등 다양한 형태의 대가성 리베이트를 받았으며, 이들 중 일부는 이혼한 부인에게 매달 300만원의 생활비를 정기적으로 내줄 것을 요구하거나 부친의 도박 빚 1억5000만원을 납품업체에 떠넘기기도 했다.

아울러 회사 간부 등과 함께 구속 기소된 브로커 김씨는 영세납품업자들에게 롯데홈쇼핑 임원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납품업체 13개를 관리하면서 30억 원 상당의 수수료를 받은 뒤 그 중 5억6700여만 원을 롯데홈쇼핑 임직원들에게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김씨는 홈쇼핑 업체 임직원들과의 인맥을 이용해 브로커 역할을 담당한 '로비형 벤더' 업체의 대표였다”며 “이들 벤더 업체와 홈쇼핑 업체는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수사를 통해 검찰은 홈쇼핑 업계의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독과점적 시장이 형성돼 홈쇼핑 업체들이 '갑'의 지위에 올랐으며, 홈쇼핑 업체 일부 임직원들이 '갑을 관계'를 악용해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등 구조적인 비리가 발생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이와 관련해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4월 납품비리를 저지른 홈쇼핑 업체의 채널 재승인에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발표했으며, 국회 및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실태조사 및 제도개선 절차에 착수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월17일 납품업체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롯데홈쇼핑 횡령·납품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를 벌였으며, 신 전 대표에 대해서는 지난 4월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한 차례 기각된 뒤 지난 11일 영장을 다시 청구해 법원으로부터 지난 16일 영장을 발부받아 구속수감했다.

검찰 관계자는 “신 전 대표가 이번 수사의 정점에 있는 인물”이라며 “더 이상 납품 비리 등과 관련한 윗선에 대한 수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들의 리베이트 금액 16억3100여만 원 중 12억6000여만 원을 추징 보전했으며, 나머지 범죄수익에 대해서도 전액 환수 조치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 개막'..."불교가 놀이가 되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국내 최대 규모의 불교 문화 축제,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불교의 모든 것'을 주제로 개최됐다. 전통의 무게를 벗고 현대인의 일상 속 '쉼표'이자 '놀이'로 거듭난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오는 4월 5일까지 나흘간 계속된다. 이번 행사는 대승불교 핵심 교리인 '공(空) 사상'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이번 박람회는 '당신이 좋아하는 공놀이, 색즉시공 공즉시색' 이라는 파격적인 슬로건을 내걸었다.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불교의 ‘공(空)’ 사상을 ‘놀고, 비우고, 다시 채우는’ 체험형 콘텐츠로 변주하여 일상의 평화를 찾는 현대인들에게 다가간다.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 개막식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영수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등 불교계 및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진우스님은 대회사에서 "전통문화산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 예술인, 청년 창업자까지 한자리에 어우러지는 무대가 됐다"며, 미래 세대에게도 사랑받는 전통을 만들기 위해 최선

정치

더보기
【특별 인터뷰-김성제 의왕시장】 변방도시 아닌 ‘최첨단 수도권 중심도시’로 변모될 것
[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의왕=우민기 기자] “민선 5·6·8기를 거치면서 우리 시민들이 오랫동안 바라왔던 숙원사업들을 하나씩 해결해 냈는데 백운밸리 도시개발사업의 성공을 가장 보람된 일로 꼽고 싶습니다. 백운밸리 도시개발사업은 2010년 민선5기 시장 때부터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한 사업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친환경 도시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서 대외적으로도 성공한 대표 개발사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중요한 성과라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시민들의 오랜 염원인 세 개의 복선전철 사업이 2024년에 모두 착공식을 가졌다는 점입니다. 현재 인덕원~동탄선과 월곶~판교선 복선전철, 그리고 GTX-C노선 철도사업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는데 앞으로 의왕시의 광역철도 교통망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시민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개발사업이 답보상태에 있었던 오전동과 왕곡동 일대가 오전·왕곡지구로 선정되어 앞으로 1만 5천세대의 친환경 주거단지와 의료·바이오 등 첨단산업단지를 복합적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작년 6월에는 시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의왕 종합병원’유치에 성공하면서 시민 의료 환경 개선의 중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민생경제 전시상황...중동전쟁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수 있어 철저히 대응해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민생경제는 전시상황이고 중동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어 철저히 대응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국회에서 개최된 본회의에서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해“중동전쟁이 야기한 중차대한 위기 앞에 우리 국민의 삶과 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다”며 “중동전쟁이 시작된 지 오늘로 34일째다. 최악의 에너지 안보 위협으로 평가받는 이번 사태는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으며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은 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다시금 비상할 기회를 맞았지만 중동전쟁으로 인해 예상 밖의 복합 위기에 직면했다”며 “석유공급 차질로 휘발유·경유 가격이 급등했고 나프타, 요소 등의 원재료 부족은 비닐을 포함한 플라스틱 제품과 비료 생산 등 광범위한 민생 현장을 위협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상황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철저하고도 단단한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 상황에는 그야말로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 우리 정부는 민생경제 전시상황이라는 엄중한 인식을 갖고 당면

사회

더보기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 개막'..."불교가 놀이가 되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국내 최대 규모의 불교 문화 축제,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불교의 모든 것'을 주제로 개최됐다. 전통의 무게를 벗고 현대인의 일상 속 '쉼표'이자 '놀이'로 거듭난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오는 4월 5일까지 나흘간 계속된다. 이번 행사는 대승불교 핵심 교리인 '공(空) 사상'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이번 박람회는 '당신이 좋아하는 공놀이, 색즉시공 공즉시색' 이라는 파격적인 슬로건을 내걸었다.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불교의 ‘공(空)’ 사상을 ‘놀고, 비우고, 다시 채우는’ 체험형 콘텐츠로 변주하여 일상의 평화를 찾는 현대인들에게 다가간다.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 개막식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영수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등 불교계 및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진우스님은 대회사에서 "전통문화산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 예술인, 청년 창업자까지 한자리에 어우러지는 무대가 됐다"며, 미래 세대에게도 사랑받는 전통을 만들기 위해 최선

문화

더보기
지역 소멸 위기의 해법 ‘문화와 로컬의 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건국대학교 이병민 교수(문화콘텐츠학과)가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모색하는 신간 ‘뉴노멀시대 문화도시와 로컬의 힘’을 출간했다. 이번 저서는 단순한 도시 개발을 넘어 ‘문화’를 중심으로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를 자산화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특히 인구 감소와 지역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로컬’과 ‘문화도시’를 핵심 해법으로 제시하며, 도시를 단순 물리적인 공간이 아닌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가 축적된 ‘문화적 유기체’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교수는 앞서 ‘로컬 콘텐츠와 지역재생’(2023)을 통해 지역 기반 콘텐츠 전략을 제시한 바 있으며, 이번 신간에서는 문화도시 정책과 현장을 연결하는 실천적 가이드라인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병민 교수는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문과대학 학장과 산업클러스터학회, 한국경제지리학회, 한국문화경제학회 등 주요 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국제지역학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한편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는 AI와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춰 지역 문화 자산을 첨단 기술과 결합하는 연구를 선도하고 있으며, 이번 신간 출간을 계기로 지역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정치(政治)’를 잃은 시대, 지도자의 야욕이 부른 재앙
야욕이 낳은 비극, 명분 없는 전쟁의 참상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동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당초 단기전 예상을 깨고 4주째를 넘기고 있다. 이란의 저항이 거세어지며 장기전 돌입이 자명해진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실상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정당성 없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내상을 입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왜 총성을 울렸는가? 명분은 자국민 보호였으나, 실상은 트럼프의 11월 중간선거 승리와 네타냐후의 집권 연장이라는 '개인적 정치 야욕' 때문임을 천하가 다 알고 있다. 지도자의 광기에 가까운 무모함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극단의 비극을 초래한 것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本領)이다 정치(政治)의 한자를 풀이하면 ‘구부러진 곳을 편편히 펴서 물이 흐르듯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다. 즉, 삶이 고단한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서 모두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정당이 존재하고, 정권을 획득한 집권 여당은 행정·사법부와 협력하여 오직 국리민복(國利民福)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