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17 (금)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사회

GOP 총기난사, 긴박했던 43시간…탈영에서 검거까지

URL복사

[기동취재반]지난 21일 8시15분께 강원 고성군 동부전선 최전방 GOP에서 동료들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소총을 난사한 임모(22) 병장 총기난사 및 탈영사건은 사건발생 43시간만에 막을 내렸다.

임 병장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총상을 가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며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번 사건은 군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임 병장은 지난 21일 근무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 수류탄을 던지고 소총을 난사해 자신의 동료 군인 5명을 숨지게 했으며 7명에게 관통상 등 부상을 입혔다.

이후 임 병장은 소총과 실탄을 챙겨 북동쪽 방면으로 달아났고 군 당국은 사건발생 직후 임병장이 민통선 밖으로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한 포위망을 설치했다. 이후 2시간 뒤 최고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는 등 임 병장 검거에 나섰다.

군 헬기가 야산으로 숨어든 임 병장을 찾기 위해 동원돼는 등 날이 밝으면서 수색 작업에 박차를 가하던 군 당국은 사건발생 16시간만인 22일 오후 2시23분께 고성군 명파리 명파 초등학교에서 임 병장을 발견해 교전이 벌어졌다.

다시 인근 야산으로 도주하던 임 병장은 2시간여 지나 검문소 인근 숲에서 임 병장을 발견했고 다시 교전이 벌어져 이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소대장이 총에 맞아 팔에 관통상을 입었다.

18시간 가량 임병장이 도주한 야산은 사고가 난 부대에서 약 10㎞가량 떨어진 곳이었고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계속됐다.

결국 군 당국은 22일 오후 5시20분을 기해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와 마달리, 배봉리 등 마을 주민 500여 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고 주민들은 대진 초등학교 및 대진 중·고교 체육관으로 각각 대피해 불안감에 뜬눈으로 밤을 보내야 했다.

이어 23일 오전 고성군 현내면 야산에서 임병장과의 대치상황이 이어졌고 군 당국은 임 병장에게 휴대폰을 건네 아버지와 통화를 시도하는 등 설득작업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군 당국의 오인사격으로 수색팀 진모 상병이 관자놀이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그리고 오전 11시15분께 임병장의 아버지와 형이 대치현장에 도착했고 임 병장에게 투항할 것을 요구하던 중 오후 2시55분 임병장이 갑자기 옆구리에 스스로 총을 쏘며 자해를 시도했다. 결국 가슴과 어깨 부위에 총상을 입은 임 병장은 헬기로 국군강릉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43시간 넘게 이어지던 추격전은 막을 내렸다.

군 당국은 임 병장이 소지하고 있던 K2 소총과 실탄을 모두 회수했고 임병장의 탈영 소동은 43시간여만에 자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일단락됐다.

군 당국은 임 병장이 소지하고 있던 K2 소총과 실탄을 모두 회수했다고 밝혔다.

고성지역은 오후 3시30분을 기해 '진돗개 하나'가 해지 됐고 임병장은 치료 후 상태가 호전되면 군 수사당국에서 범행 경위 등을 조사 받게 될 것이라고 군 당국은 덧붙였다.

하지만 13명의 사상자를 내고 무장한 채 활보하던 임 병장을 무려 43시간 동안이나 검거하지 못한데다 오인사격으로 부상자를 내기도 한 군 당국의 무능함은 여론의 뭇매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또한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군 탈영이나 자살, 총기사건에 대해 그간 연막을 치고 숨기기에만 급급했던 군당국의 폐쇄적인 모습에서 비롯된 군대문화에 대해 근본적 개혁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캄보디아 수사 공조 비협조 논란…정부 "국익 고려해 신규 ODA 예산 신중 검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캄보디아 당국이 수사 공조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정치권에서는 캄보디아에 대한 ODA 예산을 삭감하거나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우리 국민 대상 납치·감금 사건에 대해 현지 정부가 수사 공조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정치권에서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정부는 우리 기업의 피해 등 국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도 신규 ODA 예산을 신중히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16일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올해 캄보디아 ODA 예산은 전년(2178억1000만원)보다 2배가량 늘어난 4352억7000만원이다. ODA는 개발도상국의 경제 성장과 복지 증진을 지원하기 위해 제공하는 무상 또는 저리 자금지원을 말한다. 국제협력과 인도적 지원 수단으로, 한국은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대표적인 사례다. 이 가운데 유상원조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은 3821억3000만원으로, 역시 전년(1656억원)보다 2배 넘게 뛰었다. EDCF는 기재부가 운영하는 융자성 원조로, 도로·전력·상하수도 등 인프라 중심 사업에 투입된다. 올해 농업 분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성남상공회의소 경영인협의회· 여성기업인협의회 초청 한국학 프리미엄 아카데미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지난 15일 성남상공회의소 경영인협의회 및 여성기업인협의회를 초청해 ‘2025 한국학 프리미엄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한국학 연구 성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기업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학문과 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참석한 50여 명의 기업인들은 한국학의 깊이 있는 연구 성과와 문화유산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며, 학문과 산업이 만나는 새로운 소통의 장을 경험했다. 특히 장서각의 학술 역량과 문화자원을 지역사회와 나누고 산학 협력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행사는 특별강연과 전시 관람으로 구성됐다. 특별강연은 옥영정 장서각 관장(한국학대학원 고문헌관리학과 교수)이 ‘조선의 금속활자, 변화와 혁신 사이’를 주제로 진행했다. 옥 관장은 강연에서 조선시대 금속활자의 발전 과정을 살피며 기술적 진보와 시대적 배경, 그리고 활자문화가 지닌 사회적 의미를 다각도로 조명했다. 또한 전통문화 속 ‘변화와 혁신’의 정신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점을 강조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강연 후에는 장서각 전시 관람이 이어졌다. 참가

문화

더보기
차세대 창작자들의 13편 신작이 무대에... 쇼케이스 ‘스테이지 오디세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할리퀸크리에이션즈㈜의 뮤지컬·연극 창작자 육성 프로그램 쇼케이스 ‘스테이지 오디세이’가 오는 10월 16일(수) 오후 2시, 네이버 예약을 통해 티켓을 오픈한다. 이번 쇼케이스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2025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의 일환으로, 플랫폼 기관 할리퀸크리에이션즈㈜가 약 7개월간 운영한 창작자 육성 프로그램의 성과를 무대에서 선보이는 자리다. 쇼케이스 ’스테이지 오디세이’는 10월 27일(월)부터 11월 4일(화)까지 성수동 서울숲씨어터 2관에서 7일간 펼쳐지며, 총 13편의 신작이 무대에 오른다. 케이팝, 아이돌, 좀비, 가족, 다양성, 실존인물 등 폭넓은 소재를 다룬 13편의 신작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작품들은 신진 창작자들의 참신한 발상과 실험 정신이 돋보이며, 공연계에서 주목받는 차세대 창작자들의 감각적인 시선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중소극장과 대극장에서 활약 중인 인기 배우와 연출가, 연주자 등 정상급 창작진이 함께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관객은 각기 다른 색깔의 공연을 통해 ‘골라보는 즐거움’과 ‘새로운 작품을 가장 먼저 만나는 설렘’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본 사업은 지난 5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