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브라질의 공격수 네이마르(22·FC바르셀로나)가 브라질월드컵 무대에서 '신성'에서 '태양'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네이마르는 24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이스타지우 나시오날에서 열린 브라질과 카메룬의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 출전, 전반 17분 선제골과 전반 35분 추가골 등 멀티골을 작렬하며 브라질의 4-1 완승을 견인했다.
이로써 네이마르는 13일 크로아티아전(3-1 승)에서의 2골을 더해 총 4골로 이번 월드컵 득점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18일 멕시코전에서 침묵한 아쉬움을 통쾌하게 날려버렸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경기 후 네이마르를 경기 최우수 선수(MOM)에 선정했다. 크로아티아전에 이은 두 번째 MOM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지금까지 FIFA로부터 MOM에 2번 이상 선정된 선수는 네이마르를 비롯해 프랑스의 공격수 카림 벤제마(27·레알 마드리드)·아르헨티나의 공격수 리오넬 메시(27·FC바르셀로나)·네덜란드의 미드필더 아리연 로벤(30바이에른 뮌헨) 등 모두 4명이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네이마르에게 브라질과 카메룬 선수 28명 중 최고인 평점 '9'를 부여해 그의 활약을 인정했다. "교체돼 나가기 전까지 두 번의 예리한 마무리를 보여줬다”는 찬사도 곁들였다.
네이마르는 지난 크로아티아전에서도 최고 평점을 받았으나 이번 보다 낮은 8점이었다. 그나마도 1골을 기록한 팀 동료 윌리안(26·첼시)과 함께였다. 윌리안은 카메룬전에서는 공격수 프레드(31·플루미넨세) 등 5명과 함께 8점을 받았다.
네이마르는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도 MOM으로 뽑혔다.
양팀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 8.6점을 챙겼다. 2위는 8.2점을 받은 미드필더 루이스 구스타보(27.볼프스부르크)다.
네이마르는 크로아티아전에서는 평점 2위(8.8점)에 머물며, 평점 1위(10점)에 오른 오스카에게 MOM를 내줘야 했다.
이날 평점 1~5위를 브라질 선수들이 모두 차지했으나 오스카의 이름은 없다.
세계 축구계의 찬사도 쏟아지고 있다.
잉글랜드의 베테랑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36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날 트위터에 "네이마르는 브라질 유니폼을 입었을 때 더욱 위협적인 모습을 보인다. 어떤 대회보다 압박이 심한 월드컵에서 네이마르는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며 "네이마르의 나이는 22살이다. 네이마르는 벌써 대표팀에서 35골20도움을 기록했다. 이것은 불법이다. 그는 보스처럼 압박을 이겨내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잉글랜드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영국 공영방송 BBC의 축구해설가 게리 리네커(54)는 "네이마르는 또 한 번 경탄할 만한 골을 넣었다. 그의 에너지와 기술 그리고 용기를 사랑한다"고 칭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