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03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사회

軍, 임 병장 호송작전, ‘연기자 동원’ 언론·국민 모두속여

URL복사

국방부, 임 병장은 ‘가짜’ 인정…“위급상황 불가피한 조치”

[기동취재반] 국방부가 GOP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 임모(22)병장을 검거한 뒤 후송 과정에서 '연기자'까지 동원해 언론을 따돌리고 국민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1일 강원 고성군 육군 22사단 동부전선 GOP에서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해 12명을 사상케한 임 병장이 군과 대치한 지 이틀만인 지난 23일 오후 인근 야산에서 군에 의해 생포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임 병장은 자신의 가슴과 어깨 사이에 총을 쏴 자살을 시도해 심한 부상을 입었고 군은 헬기와 구급차를 동원해 임 병장을 강릉국군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고 밝혔다.

당시 국방부 관계자는 “정확한 상태는 아무 것도 모른다. 인근에 있는 병원으로 후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후 국방부 대변인을 통해 임 병장이 아산병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50여명에 달하는 언론사 취재진들은 아산병원과 국군병원으로 분산돼 임 병장을 실은 군 구급차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이날 오후 5시30분께 구급차 2대가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강릉 아산병원을 향해 출발했고 취재차량들이 줄줄이 그 뒤를 따랐다. 또 이동하는 길목마다 경찰이 대기하고 있다 신호를 통제, 임 병장을 실은 구급차의 진로를 터줬다.

그런데 후송차량은 당초 목적지로 예상됐던 아산병원을 그대로 지나쳐 동인병원으로 향했고, 다시 동인병원 주변을 맴돌다 병원 뒤편 산길로 벗어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또 이동경로 길목마다 대기하고 있던 차량이 한 대씩 불쑥 나타나 비상등을 켠채 취재차량의 진로를 방해했으며 그 사이에 산길을 돌아 대로로 빠진 군 구급차는 사이렌소리를 끈 상태로 다시 아산병원으로 향했다.

이뿐 아니라 많은 언론에서 부상당한 임 병장을 후송하는 사진으로 보도한 모포를 덮은 환자가 실린 들것에는 실제론 임 병장이 아닌 여장교로 추정되는 대역이 실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병원의 한 관계자는 “모포 아래 누워 있던 사람은 임 병장이 아니다”고 확인했고 또 군 관계자와 통화에서 “임 병장은 과다출혈 때문에 계속 링거를 꽂은 상태로 아산병원으로 이동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당시 수술을 준비했던 익명을 요구한 전문의 역시 “국군병원에서 수술라인(링거)을 잡고 이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 병원에 있던 응급환자를 링거도 꽂지 않고 들 것에 실어 이동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결국 모포를 뒤집어 쓴 누군가가 들것에 실려 나간 것은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한 군 당국의 눈속임 작전이었던 게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23일 강릉 아산병원에서 ‘가짜 임 병장’을 연출한 것은 환자 이송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던 것”이라며 “응급실 길목이 좁아 가짜 환자를 통해 연출하고 임 병장은 다른 통로로 옮겼다”고 해명했다.

이어 국방부 관계자는 “아산병원에서 요청해 가짜환자를 연출한 것이지 우리가 의도적으로 하지 않았다”면서“위급한 상황에서 (그렇게)할 수밖에 없던 점을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글·음악·봉사로 만해사상 실천한 세 명의 문화예술인 선정 시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에게 상을 수여하는 제2회 무산문화대상 시상식이 지난달 3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됐다. 글·음악·봉사로 만해사상을 실천한 세 명의 문화예술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무산문화대상 시상식은 올해로 2회를 맞이한다. 무산문화대상은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주관으로 문학·예술·사회문화 세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해 매년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는 행사이다. 문학 분야는 소설가 권여선, 음악 분야는 첼리스트 양성원, 사회문화 분야는 이태석 재단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문학 부문 수상자인 권여선 소설가는 한국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다뤄온 중견작가로 ‘안녕, 주정뱅이’ ‘푸르른 틈새’ ‘레가토’ 등의 작품을 냈다. 권 작가는 1996년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로 상상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고, 섬세한 문체와 깊은 심리 묘사로 인간의 내면을 탁월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수상은 문학 작품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적 공감을 이끈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예술 부문 수상자 양성원 첼리스트·연세대 교수는 파리 살 플레엘, 뉴욕 카네기홀 등 세계 유수의 무대에서 활약해온 그는 음악을 통한 문화 교류와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21대 대선 전국 흐리고 곳곳 비…서울 낮 최고 25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오는 3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수도권과 강원 일부 내륙 지역, 제주도 등에 비가 내리겠다. 서울은 낮 기온이 25도까지 오르겠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3일은 오전까지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오후부터는 중국 중부지방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다. 수도권과 강원도는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강수는 새벽까지 강원남부와 전라권, 오전까지 경상권과 제주도에서 이어지고 오전부터는 경기북동부와 강원 중·북부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북동부 5㎜ 미만, 강원 중·북부 5~10㎜, 강원 남부·전북 5㎜ 미만, 전남·경상권·제주도 5~20㎜ 등이다. 기온은 아침 최저 14~17도, 낮 최고 21~28도로 평년과 비슷하겠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아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새벽부터 아침 사이 전라권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오후부터는 서해안과 강원산지, 경북북동산지를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해상에서도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