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가 또다시 쾌투를 펼쳐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커쇼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8이닝 동안 6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을 내주고 캔자스시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선이 그 사이 2점을 뽑아 다저스가 2-0으로 승리하면서 커쇼는 시즌 8승째(2패)를 수확했다.
지난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완벽한 피칭을 펼쳐 데뷔 첫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커쇼는 이날도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108개의 공을 던지며 8이닝을 책임진 커쇼는 삼진 8개를 솎아냈다.
3월말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개막전에 등판한 이후 좌측 대원근 통증 탓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커쇼는 지난 5월초 복귀한 이후 그다지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커쇼는 5월 한 달 동안 등판한 5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08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과 9일 콜로라도전에서 각각 8이닝 2실점,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커쇼는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커쇼는 지난 19일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낸 것을 제외하고 단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아 퍼펙트에 가까운 노히트노런을 작성했다. 당시 커쇼가 잡은 삼진은 15개에 달했다.
커쇼는 이날도 호투를 펼치면서 완벽한 부활을 선언했다.
일단 타선이 선취점을 뽑아냈다. 다저스는 1회초 3루타를 치고 나간 톱타자 저스틴 터너가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다저스 타선은 추가점을 뽑지 못했으나 커쇼는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며 팀의 1점차 리드를 지켰다.
1회말 로렌조 케인을 삼진으로 잡은 커쇼는 에릭 호스머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빌리 버틀러를 병살타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2~3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커쇼는 4회 호스머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폭투를 던져 2사 2루를 만들었다. 알렉스 고든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던 커쇼는 살바도르 페레스를 땅볼로 처리해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 1사 후 대니 발렌시아에 내야안타를 헌납했던 커쇼는 이후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6회에는 2사 후에 버틀러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고든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커쇼는 7회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흔들렸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1사 1,2루에서 저스틴 맥스웰에게 땅볼을 유도한 커쇼는 알시에드 에스코바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커쇼는 8회를 삼자범퇴로 마쳤다. 커쇼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추가점을 내지 못하던 다저스 타선은 9회 곤잘레스의 볼넷과 A.J.엘리스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안드레 이디어가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더했다.
다저스는 9회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을 투입했다. 잰슨은 삼진 2개를 곁들이며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커쇼와 팀의 승리를 지켰다. 잰슨은 23세이브째를 챙겼다.
전날 잭 그레인키의 부진 속에 캔자스시티에 졌던 다저스는 이날 설욕전을 펼치면서 43승째(36패)를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