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메이저 챔피언' 저스틴 로즈(34·잉글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1년 만에 정상에 섰다.
로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콩그레셔널 컨트리 클럽 블루 코스(파71·7569야드)에서 열린 퀴큰론스 내셔널(총상금 650만 달러) 마지막날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를 기록, 숀 스테파니(33·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승부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로즈는 18번홀에서 계속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로 통과해 더블보기를 기록한 스테파니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6월 US오픈 정상에 섰던 로즈는 1년 만에 우승을 연장 승리로 장식했다. PGA 통산 6승째다. 2010년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로즈는 3년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2009·2012년 정상을 거머쥔 타이거 우즈(39·미국)와 함께 복수 우승을 기록한 두 번째 우승자로 기록됐다.
이날 로즈는 상위권 선수들이 대부분 타수를 잃는 분위기 속에서도 타수를 줄이는 데 성공해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던 패트릭 리드(24·미국)가 이날 6타를 잃으며 무너진 것이 컸다.
전반홀에서 1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합류한 로즈는 11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달렸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삐끗하며 스테파니와 함께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에서 안정되게 파로 통과한 로즈는 더블보기를 내며 무너진 스테파니를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2위에 머물며 역전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영건' 노승열(23·나이키 골프)은 이날 8타를 잃고 맥없이 무너졌다. 최종합계 4오버파 288타를 기록한 노승열은 공동 30위로 떨어졌다.
한국(계)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이는 리차드 리(27·한국명 이희상)였다. 3타를 잃은 리차드 리는 최종합계 이븐파 284타 공동 11위를 차지했다.
중위권에 있던 존 허(24·허찬수)는 타수 방어에 성공, 최종합계 1오버파 285타로 공동 19위로 대회를 마쳤고, '탱크' 최경주(44·SK텔레콤)는 5타를 잃고 최종합계 8오버파 292타 공동 64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