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알제리축구협회가 자국팬들의 레이저빔 공격으로 인해 벌금을 물게 됐다.
러시아 언론 '더 보이스 오브 러시아'는 30일(한국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알제리축구협회(AFF)에 5만 스위스 프랑(약 56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전했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 27일 알제리와 러시아의 2014브라질월드컵 H조 최종전에서 나왔다.
러시아가 1-0으로 앞선 후반 15분 알제리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러시아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예프(28·CSKA모스크바)의 얼굴에 관중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초록색 레이저 빔이 어른 거렸다.
불편함을 느낀 아킨페예프가 심판에게 항의했지만 레이저 공격은 계속 됐다.
공교롭게도 러시아는 곧바로 골을 내줬고 결국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서 16강행이 무산됐다.
경기 후 파비오 카펠로(68) 러시아 감독은 "골키퍼가 레이저 빔 공격으로 인해 눈이 보이지 않았다"면서 강한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FIFA는 러시아 선수가 공격을 받은 만큼 알제리 축구팬이 이에 관여했다고 판단, 알제리축구협회에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묻기로 했다.
한편 사상 첫 16강 진출에 성공한 알제리는 1일 독일과 8강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