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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주시청자 생각않는 KBS <열려라 동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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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동요세상>시청시간 사각지대에 방치



공영방송 KBS, 상업성 논리따라 시간대 편성



방송은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을 알고 있을까? 아마 방송을 만드는 제작자들 또한 가장 알고 싶은 것 중의 하나일 것이다.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의 입맛에 쏙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하느라 쏟는 에너지 또한 만만찮을 것이고 겨우 겨우 코끼리 뒷다리
더듬듯 시청자들의 다양한 욕구들을 충족시킬만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해도 시청자들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기 마련이다.


방송은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을 속속들이는 알지 못하는 듯 하다.

소위 말하는 황금시간대에 편성된 프로그램들을 보면 시청자들에 대한 방송의 오해를 금방 알 수가 있다는 것이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모니터 팀의
지적이다. 특히 주말이나 휴일에 정규 편성된 프로그램들을 살펴보면 방송은 마치 시청자들이 생각 없이 주고받는 말장난, 현란한 춤과 의상,
알 수 없는 저질가사가 담긴 랩 음악, 감각적이기만 한 무대 등에 열광한다고 판단하는 듯 하다.

그건 속 모르는 오해다.시청자들은 방송에 원하는 것이 따로 있다.

프로그램 앞뒤에 붙는 광고수익에 얽매이지 않는, 다시 말해 시청률이란 잣대에 자유로운... 그래서 소신껏 시청자들의 말초적 감각이 아닌
잔잔한 내면이 원하는 것들을 담아낸 그런 프로그램들을 원하고 있다.

크게 떠들어대지는 않지만 <TV동화 행복한 세상-KBS2>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시청자들이나 <열려라 동요세상-KBS1>에
호감을 넘어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시청하고 있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방송은 잘 알지 못하는 듯 하다. 시청자들은 그래서 속상하다.


<열려라 동요세상-KBS1>을 향한 시청자들의 바람

1.방송시간을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시간대로 옮겨 달라

현재 <열려라 동요세상-KBS1>이 방영되고 있는 격주 금요일 4시 10분은 어린이들이 한참 학원으로 과외로 옮겨다니는 바쁜
시간이다. 아마 그 시간에 느긋이 TV를 시청하는 어린이들은 유아기 아동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열려라 동요세상-KBS1>은 학령기 아동이나 초등학생부터 어른들이 시청했을 때 더 즐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가족들이
둘러앉아 <열려라 동요세상-KBS1>을 시청하며 어른들은 어린 시절의 향수를 떠올릴 것이고, 자녀들은 예쁜 노랫말이 담긴 동요의
맛을 새록새록 알아갈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현재 <열려라 동요세상-KBS1>의 방영시간은 시청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한다.

“도대체 보라는 건지...” 이런 의구심마저 들게 만든다.

시청자 입장에서 볼 때 <열려라 동요세상-KBS1>의 제작진들이 아무리 정성을 들여 프로그램을 만들어 낸다 해도 격주 금요일
4시 10분이라는 시간은 물리적으로 시청이 불가능한 시간이다.

KBS측에서는 이와 같은 편성을 할 때 사교육에 시달리며 이리 저리 학원을 전전하는 요즘 어린이들에 관한 뉴스를 한번쯤 생각했어야 했다.


그들이 집에 들어와 한숨 돌리고 TV를 시청할 수 있는 실질적인 시간대는 평일 7시 이후거나 주말, 휴일일 것이다.

2.격주로
방송되는 것을 매주 방송되도록 정규 편성해 달라.


시청자들이 어떤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 손꼽아 가며 달력에 기억했다가 ‘아 이번 주에는 이 프로그램 하는 주이지?’ 하면서 봐야 한다면 아무리
유익한 프로그램이라 할지라도 제대로 볼 수 없을 것이다.

바로 이것이 <열려라 동요세상-KBS1>이 격주로 방영될 때의 문제점이다.

이런 문제가 있을 것이란 것은 KBS측에서도 이미 알았을 텐데 <열려라 동요세상-KBS1>을 격주 금요일로 편성했다는 것은 시청자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많은 시청자들은 <열려라 동요세상-KBS1>을 리모콘 이리 저리 돌리다가 우연히 잡히는 그런 프로그램으로가 아니라 매주 일정한
요일이 되면 기다렸다가 선택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3.<열려라 동요세상-KBS1>을 통해 KBS가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는 공영방송의 자존심을
보여 달라.


사실 <열려라 동요세상-KBS1>은 그 어떤 프로그램들과 비교해 봐도 그 구성이나 짜임새 또한 재미에서도 뒤지지 않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든 <열려라 동요세상-KBS1>의 시청률이 저조하고, 또한 그런 이유로 편성과정에서 시청시간대의 사각지대로
밀려나는 홀대를 한다면 시청자들은 어쩔 수 없이 KBS의 공영성을 의심해 볼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의 공영방송으로서 KBS는 시청자들이 아무리 홀대를 한다 해도 그 프로그램이 공공의 유익을 줄 수 있다면 꿋꿋하게 그 프로그램을
지지해주고, 지원해 주어야 한다.

유치원 어린이들부터 대중가요를 흥얼거리며 열광하는 때에, 그래서 어린이들이 그들의 동요를 잃어가고 있는 때에 <열려라 동요세상-KBS1>은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오히려 KBS측에서 이 프로그램을 적극 알리고 활성화시키기 위해 편성 중간 중간에 <열려라 동요세상-KBS1>을 통해 소개된
동요를 한 곡씩 들려준다던가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미 <열린 음악회-KBS1>를 통해 그 가능성을 알았듯이 어른들에게
<열린 음악회-KBS1>란 선물을 했다면 이제는 어린이들과 그 가족들에게 <열려라 동요세상-KBS1>을 선물해줄 차례이다.

언젠가 영국에서 10여년 지내다 귀국하신 분에게 영국 BBC 방송의 지루함(?)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다.

시청자들의 말초적 재미를 자극하는 프로그램들이 철저히 지양되고 있기에 어떻게 보면 따분하기까지 하다는 얘기를 들으며 오히려 그 지루한 BBC
방송이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상업방송이나 공영방송이나 그 경계가 모호한 채 오로지 시청률에만 급급한 우리의 방송이 한번쯤 깊이 생각해 봐야 할 BBC의 자존심이 아닐까?


물론 방송의 오락기능을 생각할 때 무조건 재미를 쫓아가는 방송을 탓할 수만은 없지만 시청자들은 적어도 KBS에게서만은 이와 같은 자존심을
원한다.




정인규기자<www.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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