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탈환했다.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잭 그레인키의 호투를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벗어나 49승째(39패)를 수확한 다저스는 이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2-7로 패배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47승38패)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를 제치고 66일만에 지구 선두로 올라섰던 다저스는 하루만에 1위 자리를 내줬으나 3일만인 이날 다시 선두로 복귀했다.
다저스 선발 그레인키의 호투가 빛났다. 그레인키는 8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9피안타 2실점(1자책점)의 호투를 펼쳐 다저스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호투로 시즌 11승째(4패)를 수확한 그레인키는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세인트루이스의 애덤 웨인라이트와 공동 1위다.
타선에서는 후안 우리베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레인키의 호투 속에 다저스가 균형을 깬 것은 3회였다.
3회초 디 고든의 안타와 야시엘 푸이그의 진루타, 핸리 라미레스의 볼네승로 2사 1,2루를 만든 다저스는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뽑았다.
다저스는 4회 1사 후 2루타를 때려낸 우리베가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로 3루를 밟은 후 A.J.엘리스의 희생플라이로 홈인, 1점을 더했다.
다저스는 그레인키가 5회와 8회 콜로라도에 점수를 내주면서 쫓겼다.
5회말 2사 후 안타와 우익수 푸이그의 실책으로 2사 2루의 위기를 만든 그레인키는 조시 러틀리지에게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실점했다. 호투하던 그레인키는 8회 1사 1루에서 저스틴 모어노에게 우전 적시 3루타를 얻어맞고 콜로라도에 동점을 허용했다.
동점으로 따라잡힌 뒤 타선이 힘을 냈다. 다저스는 9회 맷 켐프의 볼넷과 스캇 반 슬라이크의 진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우리베가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때려내 3-2로 리드를 가져왔다.
덕분에 그레인키도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게 됐다.
다저스는 9회 켄리 잰슨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잰슨은 9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하고 시즌 26세이브째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