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25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서민이 만족하는 경제정책이 절실하다

  • 등록 2007.03.17 22:03:03
URL복사
최근 서민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강도와 사기, 도난이 극심해 지고 있다. 22층 아파트에 사는 필자의 거주지도 엘리베이터 CCTV를 교묘히 피해 계단으로 15층에 침입한 도둑들이 현관을 부수고 몽땅 털어갔다. 도난 사건은 이제 흔히 듣는 얘기가 됐다.
어음 부도와 강도, 도난 사건 등 점점 강렬해지는 범죄 사건들을 접하면서 우리 사회의 어두운 구석이 확산되는 것 같아 입맛이 씁쓸해 진다. 서민 생활이 어려워지고 극복하기 어려워지면 범죄를 선택하는 것이 자연 이치다. 범죄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엊그제 서울송파구문정동 재개발아파트 지역에서 유산균에 독극물을 넣어 돌린 30대 범인의 자백은 혀를 끌끌 차게 한다. 그는 “노점상을 하며 고생하는 자신의 어머니에 비해 재개발 지역 주민들은 나라 땅에서 편하게 살고 있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사회가 가일층 각박해지는 추세에 있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우리 사회 범죄의 특징이 점점 대상이 정해져 있던 과거 흐름에서 불특정 다수를 저주하는 형태로 급변해가는 추세로 보인다. 서민들은 상대적으로 한결 더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
그러면 서민들은 과연 무엇에 목이 마르고 무엇을 갈구할까? 서민의 희망은 단순하다. “등 따시고 배 불리 먹게 해 달라”는 것이다. 집 한 채 지니고 가족과 평안히 잠자고 처자식과 함께 오손 도손 이야기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요구 사항에 만족해한다. 서민들이 간절히 바라는 것은 북한처럼 호시탐탐 노리는 외적의 침략이 없고 집안 식구들이 건강하며, 자녀들의 학비를 댈 수 있고 주말에는 스포츠나 영화 한편 쯤 볼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극히 상식적이고 소박한 요구 수준이다.
불만은 우리 사회가 서민들의 요구 수준을 맞춰주지 못하는 데 있다. 북한은 우리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있고 그것도 모자라 핵폭탄을 개발, 언제든지 실전에 옮길 채비를 갖추고 있다. 중국과 미국, 일본 등은 자국의 이해득실에 따라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복잡한 세계열강 속에 우리가 살아 갈 수 있는 묘책은 그리 많지 않다. 선택의 여지도 없다. 우리는 자원이 부족한 상태이어서 원유와 철광석, 곡물을 수입해야한다. 첨단과학과 정보통신 신기술을 개발하고 무역을 통해 가급적 많은 외화를 벌어들여야 한다.
문제는 내수 진작으로 국내경기에 끊임없이 새 바람을 넣어 줘야 한다는 데 있다. 이 부분에 우리에게 걸림돌이 많다. 땅값이 비싸고 인건비가 높은데 고민이 있다. 오를 만큼 오른 땅값을 조정하기란 손쉽지가 않다. 노사 협상과 분규도 큰 장애물이다.
궁여지책으로 중국과 동남아 인력을 채우고 북한 인력도 끌어다 쓰지만 제한이 많다. 급기야 대기업을 앞세우고 많은 기업들이 중국과 동남아에 현지 공장을 마련해 진출하고 있다. 북한에도 개성공단 조성 외에 주문식 생산을 통해 국제경쟁에 나서고 있다.
우리의 경제발전에 간간히 밭다리를 거는 것은 역시 안보 문제다. 우선 60만 대군의 상비군을 항상 유지해야 하는 고정적 부담이 있다. 첨단 무기와 군비 경쟁도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남북한의 긴장 강도에 따라 협상 물꼬를 트는 지원경비도 만만치 않다. 수출입 비중이 높은 우리 경제 구조는 국제 관세와 압력에도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중국과 미국 등 주요 무역 상대국의 압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관세 압력을 견디다 못해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지만 상대적 열세인 농산물 개방이 걸림돌이다.
그러나 나라의 주인은 결국 국민이다. 그중에서도 서민들이 좀더 잘 살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당연하다. 지금처럼 중산층을 끌어내리고 하향 평준화시키는 정책을 펴서는 안 된다. 중산층을 부추기며 서민들이 신바람 나게 하는 경제정책이 절실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경제

더보기
허영인 회장 중대재해처벌법 고발 당해...사면초과 SPC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SPC 계열사 공장에서 또다시 사망사고 발생했다. 최근 3년간 벌써 세 번째다. 현재 형사재판 중인 허영인 SPC 회장의 약속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번 사망사고에 대해 강력 대응을 주문하고 있고, 고객들의 불매운동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동일한 패턴의 반복되는 사망사고 지난 19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작업자 A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A씨가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A씨 부검을 진행한 뒤 경찰에 “머리, 몸통 등 다발성 골절로 인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을 냈다. 시흥경찰서는 공장 관계자 일부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고용노동부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고, SPC시화공장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독자가 대통령에게 추전하는 책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대통령이 읽었으면 하는 책을 회원들에게 직접 추천받는 ‘21대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책’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은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맞이해 새 대통령이 책을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고 연결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기획됐다. 도서 추천 기간은 6월 15일까지이며, 예스24는 댓글로 추천하고 싶은 책을 소개한 회원 1000명에게 YES포인트 500원을 선물할 예정이다. 5월 20일 기준 현재까지 예스24 회원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도서 1위에는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의 사회정치 분야 역작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가 올랐다. 세계 여러 나라의 사례를 통해 현대 민주주의의 위기 신호를 미리 인식하고 대처 방안을 모색하는 법을 담은 이 책은 2018년 출간된 구간임에도 지난해 12월 이후 역주행하며 다시 사랑받고 있다. 이외에도 △‘공정하다는 착각’(‘사회적 분열을 이해하고 진정한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손자병법:세상의 모든 전략과 전술’(‘고전에서 리더의 모습을 배우고 사회통합과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 △‘다정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