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상대 선수를 깨문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의 징계가 완화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4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수아레스가 4개월 활동 금지 징계를 받았지만 팀 훈련에는 참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클리우디오 술서 FIFA 징계위원회 위원장은 "수아레스에게 내려진 징계가 그의 선수로서의 권리까지 제한할 수는 없다"며 "이는 굉장히 불합리한 처사"라고 말했다.
우루과이 대표인 수아레스는 지난달 25일 브라질 나타우의 이스타지우 다스 두나스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D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후반 34분 상대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30·유벤투스)의 어깨를 물었다.
이로 인해 FIFA는 수아레스에게 4개월 간 축구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금지시키고 A매치 9경기 출장 정지, 벌금 10만 스위스 프랑(약 1억1400만원) 등의 징계를 내렸다.
FIFA가 징계 수위를 낮추게 됨에 따라 수아레스의 이적 협상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는 소속팀과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수아레스를 영입하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다수의 외신들은 바르셀로나가 8000만 파운드(약 1377억원)에 달하는 수아레스의 이적료를 충당하기 위해 5000만 파운드(약 861억원)와 알렉시스 산체스(26·바르셀로나)를 함께 묶는 조건을 리버풀에 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축구 관련 활동이 금지된 수아레스의 처지가 가장 큰 걸림돌이었지만 FIFA의 징계 완화 덕분에 이적 협상이 힘을 받게 됐다.
FIFA에 따르면 수아레스는 앞으로 이적 협상에 필요한 메디컬 테스트도 받을 수 있다.